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80회(17.06.17) 존박, 김소은, 황치열

blank_in2 2019. 4. 1. 21:09


  • 방영일 : 2017년 06월 17일
  • 주제 : 형님학교 / 신 춘항전
  • 시청률 : 약 4.1%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존박, 김소은, 황치열
  • 비고 : 다시 돌아온 황치열 (매일 듣고 노래, A Daily Song) 
           
    "치열아, 네가 자꾸 오면 옛날 생각나서 기분이 별로다" - 이수근
             "치열이가 가는 타이밍이 애매했던 게 폐교 직전에 가서..." - 이수근 
              존박과 형님들의 다트 대결, 존박이 지면 반 친구들에게 냉면 쏘기!
            이주당(이십대 주당들) = 이유비, 조보아, 한혜린, 김소은
             "나중에 불러 계산을 좀 내가 해줄테니까." - 서장훈
             "주사로 사람 얼굴에 침 뱉을 것 같아." - 김희철, 오늘도 매를 버는 중이다. 
            김소은의 순대 계약서와 이상민의 믿거나 말거나 법률 사무소


 “오랜만이네” - 황치열


 아는형님 원년 멤버였던 황치열이가 웬일로 학교에 왔다. 외국에 유학 간 콘셉트로 이제는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무슨 일로 학교에 나타났을까. 우주겁쟁이의 ‘나비잠’이 BGM으로 흘러나오는데 잔잔한 분위기가 황치열을 반긴다.


 교실의 뒤편에는 그간 형님학교에서 있었던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데 거기에 황치열의 자리는 없다.


“아, 상민이 자리가 내 자리인데” - 황치열


 황치열 다음으로 이상민이 가벼운 발걸음과 음료를 마시며 등교했다. 황치열이 중국 스케줄로 아는형님에서 자리를 비웠을 때, 이상민이 전학 와서 그의 자리를 대신했기 때문에 둘의 분위기가 좀 미묘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둘 사이에서 어색함과 눈치가 보인다.


“원래 제 자리인데, 형 사진이 있더라고요.” - 황치열


“치열이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오네?” - 서장훈


 그래도 황치열을 제일 반기는 사람은 강호동이다. 평소처럼 교실이 떠나가라 쿵쾅거리고 소리를 지르며 등교하다가 황치열을 보고선 울분을 토해낸다. 과거 아는형님이 형님학교로 자리 잡기 전 황치열은 강호동의 오른팔로 둘이서 쿵짝이 좋았다. 그에 비하면 민경훈이나 김희철은 강호동과 앙숙이다.


“김희철은 내 유행어 다 빼앗아 가고, 민경훈은 나 맨날 무시하고” - 강호동


 오랜만에 돌아온 동생과 근황을 나누다가 대놓고 그의 진심을 물어보았다. ‘황치열은 아는형님을 보다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저기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나, 또 ‘방송 보면서 아주 조금이라도 후회한 적 없었냐’고 묻자 황치열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답했다.


“상민이 자리가 내 자리인데, 땅을치고 후회하지” - 황치열


“치열아, 넌 자존심도 없어? 세황이 형은 절대 안 나오잖아.” - 이수근,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황치열이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자 잠자코 듣고 있던 이수근이 자존심도 없냐고 야단쳤다. 김세황은 황치열과 마찬가지로 아는형님이 형님학교로 콘셉트를 변경하기 전에 선명한 족적을 남겼던 원년 멤버 중 한 명이다.


(특별 제작된 아는형님 핸드폰 케이스나 포스터, 뱃지 등 그 어디에도 이제 원년 멤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외국으로, 교환학생으로 나간 줄 알았는데 다른 국내 방송에 출연하더라고” - 강호동


 황치열이 ‘매일 듣는 노래’ 신곡을 한 소절 부르기 시작했을 때. 오늘의 전학생이 등장했다. ‘우리 갑순이’의 주연 김소은과 냉면 성애자로 밝혀진 가수 존박이다. 한순간에 찬밥으로 전락해 버린 황치열은 계속해서 노래를 불러 보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평소에 조용한 민경훈도 카메라 가리지 말고 자리에 가라고 눈빛을 보낼 정도니 말 다 했다.


(사실 황치열뿐만 아니라, 방금 전학 온 존박도 다를 거 없다. 형님들의 관심은 온통 배우 김소은에게 집중됐으니 말이다)


“우리 드라마의 경쟁 상대인 아는형님에 꼭 한번 나오고 싶었어.” - 김소은, 우리 갑순이는 아는형님과 동 시간대에 방송했다.


“야! 물냉면! 너는 왜 그렇게 인상을 쓰고 있어.” - 이수근


“존아 화나도 주머니에서 손 빼고” - 이수근


 형님들이 김소은에게만 질문 공세를 퍼붓자 소외된 존박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날에 존박은 신곡 ‘DND’ 홍보차 나왔으나 신곡 홍보는커녕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존박 입학신청서 장기로 ‘다트’를 가져왔는데 형님들과 다트 대결을 펼치는 와중에서 정정당당한 형님들의 플레이에 정말로 화가 났는지 정색하는 모습이 잡혀서 ‘현실 삐진 존박’으로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존박은 데뷔했을 때 보다 한국 와서 물냉면을 너무 때려서 그런지 살이 좀 쪘다.” - 서장훈


“수육 같이 때리지?” - 서장훈


 (형님들은 존박 놀리기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전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와 닮은 것 같다고 놀리고 비주얼 가수도 아닌데 살 좀 찌면 어떻냐고 또 놀린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입학신청서를 살펴보면서 이상민 타임(이상형 뽑기)에서 형님들의 조작이 벌어졌고, 또 김소은의 별명을 지어주는 과정에서 ‘갑바’, ‘갑죽대지 마라’ 등이 나와서 웃음을 주었다. 존박의 입학신청서에서는 존박이 ‘비욘세’ 닮은꼴이라 해서 검증에 나섰다.


P.S) 김소은과 존박의 입학신청서 시간이 끝나고 다음 ‘나를 맞혀봐’ 코너로 넘어가려고 하던데 잠잠하던 황치열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뭔가 했더니 황치열도 본인의 입학신청서를 받아달라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지치기도 했고, 남학생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는 형님들은 치열이 것은 이미 교무실에 있다고 은근슬쩍 넘어가 보려고 하는데 황치열의 준비성에 당했다. 자기 주머니에 입학신청서를 꼭꼭 숨겨온 것이다.


 황치열의 입학신청서는 장래 희망에 ‘아는형님 멤버 고정’, 비희망 짝꿍에는 이상민이라 적어놓고 ‘내 자리 돌리도’라 하는 등 형님학교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오늘의 전학생 / 김소은, 존박, 황치열



  김소은 / 나를 맞혀봐


 첫 번째 문제, “내가 작년에 손금을 본 적이 있는데 손금을 봐준 사람이 다짜고짜 이런 말을 했어.”


 누가 출연하든지 이미지 상관없이 잘 놀리는 형님들에게 김소은도 예외는 아니다. 손을 안 씻고 다녀서 냄새가 난 게 아니냐, 또 미래의 남편이 못생겼다, 손이 너무 못생겼다 등 무수한 오답들이 펼쳐진다. 이에 김소은은 뿅망치로 형님들 때리기 바쁘다.


“막혔어. 풀어야 돼! 여주로 가!”, “연예인 DC 있으니까 잘 말씀드려 그리고 카드는 안 받는다.” - 이수근, 어머니가 여주에서 일하고 계신다.


P.S) 얘기가 돌고 돌다가 자유로 귀신 얘기까지 나왔다. 실제로 그 귀신에 대해서 알아본 이상민은 자유로에서 드라이브하던 연인이 싸우다가 화가 나서 한 명이 내린 것인데 다른 사람들이 귀신으로 오해하는 것이라 한다.


 추가로 이수근도 이사한 첫날 겪었던 무서운 일화를 공개했다.


 두 번째 문제, “내가 초등학생 때 순대가 먹고 싶어서 사달라고 졸랐더니 엄마가 한 행동은?”


“조르지 마 어디 가지 않아~ 곧 사줄게 너의 순대~” - 김희철, 오랜만에 김희철이 모모 성대모사를 보였다. 한때 김희철은 조르지 마 전도사로 큰 유행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어서 민경훈이 순대를 사기 위해 어머니가 머리카락을 팔았다고 말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슬픈 스토리를 연상케 했다. 또, 이수근은 순대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라고 재치있게 답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정답은 ‘순대를 사줄 테니 만 배로 갚아라.’는 보증 계약서를 쓰게 한 것이다. 이게 형님들이 김소은이 생각한 것과 다른 반응을 보여 당황스럽게 했다.


“악덕이네. 엄마! 법정 최고 이자율은 얼마 입니다라고 대답했어야지” - 이상민


“어머님이 사채 하시나?” - 강호동


“시장에서 유명한 일수 하시는 분?” - 이상민


“어머님께서 혹시 그 유명한 무과장?” - 김희철


 세 번째 문제, “그 순대 계약서는 어떻게 됐을까?”


“그런데 엄마의 소중한 추억을 태우다니... 항상 라이터를 갖고 다니는 거야?” - 이수근, 형님들의 짓궂은 모함이 시작되었다.


“그냥 라이터는 태우기가 쉽지가 않아. 터보라이터네” - 서장훈


 네 번째 문제, “내가 다른 배우들보다 많이 한 것?”


 끝으로 김소은이 다른 배우들보다 유독 많이 한 게 무엇일까가 문제로 나왔는데 지금까지 조용하던 존박이 무심하게 중저음으로 ‘명연기’라 답해서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언제나 한결같은 민경훈은 상대 배우에게 키스신을 자꾸 요구했다고 답했다.


  존박 / 나를 맞혀봐


“자 오케이, 마지막 문제” - 강호동, 김소은의 나를 맞혀봐를 할 때와는 다르게 남자 전학생인 존박이 문제를 내려고 하자 형님들이 치기 시작했다. 존박이 주섬주섬 대본을 찾고 있는 동안 물냉면이 정답이라고 외치거나 97kg이라고 놀린다.


 첫 번째 문제, “내가 한국어를 잘 모를 때 1년 동안 윗사람들에게 했던 버릇없는 짓?”


 이는 존박에 외국에서 오랫동안 지냈기 때문에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있었던 일화다. 서툰 한국어 때문에 생긴 웃지 못할 실수담에 형님들은 신선한 문제를 가져왔다며 칭찬했다.


 두 번째 문제, “서툰 한국말 때문에 속담 퀴즈를 엉뚱하게 풀어서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었는데 내가 풀었던 속담의 앞부분을 말해줄 테니까 그 오답을 한 번 맞혀봐”


 장시간의 녹화 때문에 지루해하던 참이었는데 오답 속담 퀴즈를 맞힐 생각에 형님들의 흥미가 유발됐다. 이에 존박은 센스있는 문제를 가져오지 않았냐며 뿌듯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예로 ‘소문난 잔치에 밥 맛있다.’가 정답이다.


  황치열 / 나를 맞혀봐


 나를 맞혀봐는 재학생들이 전학생을 알아가기 위한 하나의 코너와 같은데 예전에는 같은 멤버였던 황치열이 나를 맞혀봐를 한다는게 좀 웃프다. 심지어 존박이나 김소은과는 다르게 대본(큐카드)마저 없어서 꾸깃꾸깃 접어둔 종이를 꺼내 들었다.


 첫 번째 문제, “공연 전에 목을 풀 때 매니저가 나한테 하는 말”


 황치열의 문제는 편집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딱 한 문제만 가져온 것인지 아주 짧고 굵게 끝이 났다.



신 춘향전 / 이몽룡을 찾아라



 때는 바야흐로 조선 시대 남원골에 절세 미인이라 소문난 춘향이라는 아가씨가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김소은이다. 당연히 춘향인 김소은이 맡을 것이라 예상을 했었는데 김영철과 이수근이 향당이, 향단이를 맡아 비주얼만 가지고도 웃음을 가져다준다. 향단이는 원작 소설에도 등장하는 몸종이지만 향당이는 누군가 했더니 김영철의 ‘당다라당당 당당 당당당’에서 가져왔다.


 이수근과 김영철은 콩트에 최적화된 개그맨이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맡아도 맛깔나게 소화했으며 김소은은 웃음 포인트는 적었지만 배우라 그런지 사극에 맞게 춘향이의 역할을 잘 녹여냈다. 문제는 이몽룡인데 가지각색 본인이 이몽룡이라 우기는 형님들과 전학생들이 대박이다.


“나 보고 싶었어, 안 보고 싶었어?” - 강호동, 최근 따라 귀여움에 목숨을 걸고 있다. 과거 출연자들에게 과한 인상을 보였다는 제보가 많은데 현재는 많이 너그러워 졌다고 한다.


“네 이놈들! 어디서 가짜 행패를 하고 있어. 내가 바로 도롱뇽이요.” - 존 박, 심지어 교포 이몽룡까지 등장했다. 이에 어디서 준비해 놓은 드립을 치느냐고 형님들이 존박을 구박하자, 도련님 이몽룡을 줄여서 도롱뇽이라고 변명을 해본다. 그리고 형님들이 정말로 이몽룡이라면 공부도 잘 했을 터이니 속담을 물어보는데 대답이 가관이다.


“서당개 3년이면... 오래됐다.” - 존 박


 이어서 전봇대만큼이나 키가 큰 서장훈이 맞춤 제작을 한 것인지 커다란 도포를 입고서 춘향이를 만나러 왔다고 성큼성큼 걸어오는데 이수근이 이를 저지했다.


“최소한 우리 춘향 아씨가 얼굴은 본다.”, “진짜 미안한데 얼굴 본다니까?” - 이수근,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수근도 김희철 못지 않게 친구를 잘 놀린다고 생각한다.


 모든 등장인물이 모였으니 이번에는 어떤 콩트를 할까 했더니 춘향이가 널뛰기를 하다가 그만 넘어지는 바람에 이몽룡의 얼굴을 잊어버린 것이다. 이에 서로 본인이 진짜 이몽룡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이몽룡을 찾아라가 진행되었다.


“네 이놈! 만약에 몽룡을 사칭해서 거짓말을 할 경우에는 우리 집 기둥으로 쓸 것이다.” - 이수근, 방금까지는 방자라 놀리고, 얼굴 본다고 놀리더니 이번에는 키가 크다고 또 놀린다. 그야말로 이수근의 먹잇감이 아닌가 싶다.


P.S) 추가로 콩트를 진행하는 와중에 서장훈이 무심코 했던 발언이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물론 형님들이 몰아가기가 큰 몫을 했다.


“어디서 계집종이 양반한테 반말을 하고 있는가!” - 서장훈, 물론 시대상만 따져본다면 당시에는 신분이 존재했으니 서장훈의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이에 민경훈이 곤장을 가지고 있는 힘껏 볼기를 때렸는데 그게 얼마나 강했으면 곤장이 부러질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