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야기

자작시 - 임계점

blank_in2 2020. 2. 10. 22:24




임계점




비가 내린다.

눈물이 흐른다.

흙에 떨어진 두 물이 하나의 상을 이룬다.


바다로 가지 못하고

강으로 가지 못하고

그저 흙탕물에 발을 들이 뻗었다.


나는 많이 약해져 있었다.

곧장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았다.

텅 비어버린 이 공허를 채워야만 한다.


그것이 무익한 중독이나 무의미한 행동으로 생긴,

우울을 벗어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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