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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야기

자작시 - 예정된 것

by blank_in2 2020. 2. 4.





예정된 것.




절대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엄마는 날 때부터 엄마라 생각했다.


사실 엄마는 한때 할머니의 아기였고, 이모의 어린 동생이었으며, 아버지가 사랑했던 소녀였다.

그리고 이젠 내 아이의 할머니가 되었다.


나도 이렇게 엄마가 되어 가겠지


예정된 나의 미래


그런 건 없다고 무슨 수를 써서 바꾸려 하고, 발버둥 치고, 반항을 해봐도 결국 바뀌지 않는다.

흘러가는 시간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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