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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상

제4기 LMO SAFETY 기자단 / 연차 쓰고 발대식 가기!😎

by blank_in2 2023. 5. 24.

"어디, 사업 올라온 거 없나~?"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중소벤처기업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재)경남테크노파크...

 

어느새 정형화된 루틴으로 홈페이지를 하나씩 하나씩 넘기던 찰나...

경상남도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흥미로운 제목을 발견한 것입니다.

 

"2023년 제4기 과기정통부 LMO SAFETY 기자단 모집 안내"

 

문과의 한계라 하면 욕을 먹겠지만...

유전자나 DNA는 들어봤어도 'LMO(Living Modified Organism,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정말 처음 들어봤습니다.

 

사업은 찾다 말고 '궁금한 건 못 참지' 하는 마음에 바로 구글링을 해봤지만, 

 

"시험, 연구용 LMO?"

"LMO 수입승인?"

"LMO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차이" 등

 

오히려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걸 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생긴 것입니다.🙄

 

그렇게 당일,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무턱대고 지원신청부터 했습니다.

"LMO 기자단이 되면은 싫어도 LMO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겠지"란 마음만 가지고서 말이죠.

 

1주, 2주의 시간이 지나고 대망의 기자단 선정 발표날!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종일을 보냈는데, 결국은 선정 연락이 안 왔습니다.

 

"그럼 그렇지 전문 분야도 아닌 데다가, 인플루언서도 아닌 내가 기자단은 무슨..."라고 자책하며

기자단에 떨어진 나를 위로하기 위해 캔맥주나 땄습니다.

 

그리고 기자단에 미련이 아주아주 조~~금 남아서 누가 선정 됐을까 홈페이지를 긁적거려 보니,

"1주일 기간 연장" 공고가 올라온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씨앗과 같은 희망을 품고 잠들었습니다.

 

< 1주일 후 >

 

핸드폰에서 "043(충북 청주 지역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의 기쁨이란...😂

 

기자단 담당자분께서 "기자단 선정축하와 함께 발대식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쭤보셨는데

전 이미 그날 연차까지 써놓은 상태... 못 갈 리가 없죠.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발대식 장소(청주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가 집(김해)에서 겁나게 멀고, 또 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 가야죠!!! 기자단에 선정됐다는 기쁨 단 하나만 가지고서, 이리저리 몇 시간 동안 교통편을 구한 결과! 새벽 5시에 출발하는 계획이 만들어졌습니다.

새벽 출발길 / 오송역 코레일 라운지

애초에 김해에서 한 번에 가는 기차나 버스도 없어서 창원이나 대구, 부산으로 이동한 다음 청주로 가야 했는데

막상 창원이나 부산에서도 청주로 가는 기차(오송역, 연구원에서 가장 가까운 역) 편은 하루에 단 2대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발대식 날짜가 5월 황금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기차나 SRT 표조차 남지 않은 상황...

그래서 돌아갈 때는 겨우겨우 입석 표 1장을 구해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3시간 동안 서서 가야만 했던 건 비밀😭)

 

처음에는 청주에 공항이 있다는 사실에 '앗싸' 소리를 질렀는데, 막상 비행기 편을 확인해 보니 김해공항에서 청주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단 한대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발대식 장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 

힘들 게 도착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네모나게 각진 게 딱 내 스타일이었습니다.👍

 

마침 발대식까지 시간이 좀 남기도 했고 연구원 외관 구경도 할 겸,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구 쪽직원분께서 큰 소리로 저를 부르겁니다.

 

"외부인이 신고도 없이 막 돌아다니면 안 돼요" 

 

이미 직원(기자단)이 된 마냥, 당당하게 돌아다닌 게 문제였던 겁니다. 죄송합니다. 드디어 도착했다는 뿌듯한 마음에...😭

 

그렇게 뻘쭘한 상태로 발대식 장소로 이동을 했는데,  제가 회사(매일 가던 장소에 매일 보던 사람)에 너무 적응한 채로 지냈던 탓일까요. 너무나도 넓고 넓은 강당에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홀로 있을 때의 낯섦은 정말이지 오랜만이었습니다.

 

직원분께 혼난 것보다 더 뻘쭘했습니다.

그러다 괜히 교육용 자료만 뒤적거리고 있다가 알게 된 사실..

 

<발대식 계획>

개회

환영사

위촉장 수여

기념촬영

자기소개

기자단 활동 안내

LMO 연구시설 견학

 

...

 

새벽 5시에 일어나 발대식까지 온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발대식에는 LMO 관련 교육이나 견학 이외에도 앞으로의 기자단 활동을 위한

SNS 홍보마케팅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도 준비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P.S) 간식으로 주신 쿠키 존맛탱👍

<발대식 교육 사진>

끝으로 제5기 과기정통부 LMO SAFETY 기자단분들이 이 글을 읽을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난 이미 LMO 기자단이다!"는 마음을 가지고 오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기자단이 처음이기도 했고, 또 LMO에 대해서는 천천히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서 연구시설 견학 때 많은 정보를 담아 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제4기 LMO 기자단 발대식 후기를 마치며,

앞으로 제4기 LMO 기자단으로서 LMO와 관련된 알차고 재미있는 기사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MO 연구시설 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