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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 청순 청순 청명한 하늘 밑으로 조용히 이슬비가 내린다. 하얀 수국. 꽃잎을 보듬고 지나가는 빗방울이 단정하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2. 1.
자작시 - 원룸 원룸 친구들 대부분이 좁은 원룸에 사는데 그중에서도 내방이 가장 좁다. 책상, 침대, 행거 그리고 냉장고를 들여놓고 나면 변변히 서있을 공간조차 없다. 심지어 창 너머의 경치조차 그렇다. 이에 반발심이 생기고 답답한 마음에 예술가 흉내라도 내보려는 척! 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아래 창틀에서부터 오렌지색 노을이 올라와 방을 금빛으로 채운다. 나는 넘치는 빛에 휩싸였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1. 31.
자작시 - 아침식사 중에 아침식사 중에 "즐겁다.재밌다.행복하다." "그간 집어삼킨 말들이 정말 나를 이루었다면나는 왜 울고 있는 걸까." "햇빛이 반짝이는 적막에미운 얘기들만 그릇을 채운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1. 28.
자작시 - 꿈꾸기 위한 그림 꿈꾸기 위한 그림 "꿈이라는 단어에는 무수한 의미가 담겨있다." "가슴을 매료 시켜 떨림을 주기도 하고막대한 무게감에 큰 흔들림을 주기도 한다." "끌어들이려 하지도 빠져들려 하지도 않았는데자연스레 꿈에 빠진 나였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2020. 1. 23.
해양의무경찰 1일 - 첫 장 진도에서 순찰 중 드디어 일병휴가 날짜가 확정됐다. 휴가일까지는 대략 D-29로 한참이나 남았었는데 갑작스럽게 일요일로 변경되어 D-3이 되었다. 지금 내 기분이 이렇게 좋은 것은 저녁에 삼겹살을 먹었기 때문이 아닐 것이다. 물론 갑자기 휴가를 나가는 것에 대해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이 더 크다. "행복하다." 큰 사건의 지원 출동을 나와 있던 터라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생활을 반복해 너무 피곤했었는데 이렇게 휴가를 나가게 되어 다 풀리는 기분이다. 조타실에서는 직원들 사이에서 의경들 발령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마음에 들지 않는 수경님이나 저 멀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운동을 틈틈이 하자고 마음먹었으나 오늘은 패스. 혀가 아직도 아프다. 피곤해서 생긴 것 같은데 이.. 2020. 1. 7.
자작시 - 밤(어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ongson_2/?hl=ko) 밤(어둠) 밤을 사랑했다. 그리고 나는 밤을 좋아한다. 유난히 별 한 점 보이지 않는 날이면 하늘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맥주를 한 모금 삼켰다. 그리곤 내가 없는 밤을 노래했다. 그러다 가끔 주변을 서성이며 낑낑거리는 고양이와 마주치곤 하는데 마땅히 줄 것이 있을 리 없다. 괜히 주머니를 주섬거리다가 이내 구름을 그렸다. 하얀 구름이 날아 밤하늘을 덮어 주기를 때는 종말을 맞이한 여름. 아마도 9월의 언저리쯤으로 기억하는데 왜냐하면 여름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가을이라 하기엔 또 더웠다. 날씨의 변덕 덕분인지 나는 가벼운 열병을 앓았다. 그런데 이게 마침 이별과 겹쳐서 ‘내가 그깟 작별 하나 때문에 아팠냐’.. 201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