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 온라인, 매주 금요일 오후 9시45분 : tvN )
신서유기 세 번째 여행지인 리장은 아름다운 강의 도시로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이다. 또한 만년설로 뒤덮인 옥룡설산이 위치해 있으며 빙하가 녹아 흐르기 때문에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기도 한다. 해발 2,400m의 고원 도시이고 현재 중국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25개 민족이 800년의 시간 동안 거주하며 상생한 공간이라 의미가 크다.
비행기에서 작은 에피소드를 끝내고 장장 15시간 만에 드디어 중국 리장에 도착했다. 한국으로부터 거의 반나절 이상을 이동하는데 소요했으니 그 시간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해발고도가 2,400m나 되기 때문에 평소에 마시던 공기와는 또 사뭇 다르리라 생각이 든다. 수치로만 말하면 어느 정도인지 별로 짐작이 안 갈 텐데 백두산 정상과 불과 300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2,400m면 엄청나게 높은 곳인 셈이다.
P.S) 한국에서 가져온 허니통통이 목베개로 써도 될 만큼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도 그럴 게 고산지대는 산소가 적고 기압이 낮아서 과자 봉지 안과 밖의 기압 차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막상 눈으로 보니 신기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형도 그러고 보니까 조금 부은 것 같은데요.” - 이수근, 졸지에 강호동이 살이 찐 게 아니라 고산지대에 올라와서 부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리장에 도착했으니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해 본다. 신서유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손오공 정하기 게임이다. 아직 시즌2밖에 안되었지만, 손오공 정하기 게임은 시즌이 계속되면서 여러 가지 게임으로 발전해 나간다. 이번에 하게 될 게임은 ‘레이스’이다. 1박2일 시즌1에서 자주 등장했었는데 OB 대 YB 나 가수팀 대 개그맨팀처럼 팀을 나눠서 숙소까지 먼저 찾아가면 승리! 하지만 신서유기 시즌2에서는 아직 멤버가 4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
1등으로 숙소에 도착한 멤버부터 차례대로 요괴를 선택해 나갈 것인데 당연히 꼴찌가 손오공을 맡게 될 것이다. (신서유기 시즌1에서는 저주파 마사지기 때문에 손오공 역을 맡기 싫어했었는데 이번에는 거추장스러운 건 다 떼고 그냥 얼굴에 원숭이 분장을 일주일 동안 하기로 했다. 물론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헤나로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러들이 없기를 바란다) 결승점 겸 숙소인 ‘헤무주’는 리장 고성 안에 있고 고성의 크기는 여의도 공원의 한 3배나 되기 때문에 단번에 찾아가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 거 하나 정도는 해놔 그래가지고 헤나에요.” - 이수근, 강호동이 헤나가 생소한지 제작진에게 물어보는데 이수근이 대신해서 답해준다.
이미 집들이에서 삼장법사로 정해진 안재현도 레이스의 공정성과 재미를 위해서 꼴찌를 하게 된다면 손오공이 되기로 약속까지 마쳤다. 그럼 이제 어떻게 숙소를 찾아가면 되는가인데 모두에게 각기 다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자유롭게 배신과 연합을 일삼으며 숙소의 위치를 파악해서 숙소에 도착하면 끝이다.
제작진의 친절한 설명이 끝나자마자 네명의 요괴들은 미묘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과연 누구와 연합을 맺는 게 좋을 것인가 고민이 될 것이다. 사실 이 레이스는 1등을 하는 것보다 꼴찌를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꼭 혼자서 행동하기보다 연합을 맺는 게 더 현명하다. 제작진이 공터에 차량 4대를 배차시켜 놓았고 어떤 차가 좋은 차일지는 운에 달렸다. 강호동이 살며시 이수근의 손을 잡아보지만 이미 이수근은 안재현의 손을 잡은 상태이다. 그리고 안재현은 또 은지원과 손을 잡으니 과연 어떻게 레이스가 진행될지 미지수다. 과연 꼴뜽으로 들어오게 될 요괴는 누구일까.
리장 브레이크! 가장 빨리 숙소를 찾아라!
웅장한 풍경 속에서 요괴 네 마리가 여유롭게 입장했다. 오늘 선수를 가볍게 소개하자면 젊은 피 안재현과 요물 은지원, 재치와 순발력에 이수근 그리고 다년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안목을 쌓아온 강호동 이렇게 네 명이다. 1번 차부터 순서대로 안재현, 은지원, 이수근, 강호동 이렇게 탑승했다.
“게임을 이해 못할까 봐 걱정되잖아.” - 강호동, 예전의 그가 아니다. 요즘 세대를 따라가기 힘들다며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튼 차량 선택을 모두 마쳤다.
아직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요괴들은 그저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제작진이 다짜고짜 등을 까라고 난리다. 그렇다. 숙소에 대한 정보가 담긴 헤나를 바로 등에 제공하는 것이다. 차가운 도안을 등에 올리자 강호동은 간지럽다고 난리 치고 부끄러운 건지 쑥스러운 건지 은지원도 떼 나온다며 소리친다.
P.S) 이번 숙소 찾기 레이스의 테마는 ‘프리즌 브레이크’로 즉 리장 브레이크이다. 잘 모르시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형을 구하기 위해서 마이클 스코필드가 교도소 설계도를 몸에 문신으로 새긴 채 교도소로 잠입해서 탈옥을 시도하는 미국 FOX사 드라마이다. 미국드라마 인기순위 항상 꼽는 드라마로 왕좌의 게임이나 워킹 데드 못지않게 유명하다.
신서유기 시즌1 서안 편에서는 말로 물어서 숙소를 찾아가고, 청두 편에서는 글을 보고 찾아갔다면 이제는 오로지 그림만을 보고서 숙소를 찾아가야 한다. 그들의 등에는 각기 다른 힌트가 담겨 있는데 예를 들면 강호동 등에는 리장 고성의 약도 중에서 숙소가 위치한 부분을 확대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에 혼자만의 힘으로는 숙소를 찾아가기 힘들게 해놓은 제작진의 꼼수가 보인다. 어떻게든 연합을 맺게 만드려는 것이다.
강호동 등에 리장고성 지도가 그려지는 사이 안재현의 등에는 숙소 전화번호가 그려졌다. 그런데 다 그려놓은게 아니라 간단한 수식이 포함되었는데 다음과 같다. 필자는 미적분을 공부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 수식을 풀 자신이 없다….
은지원의 등에는 숙소 근처 가게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골목 지도가 그려졌는데 이는 어떻게든 숙소 근처에만 간다면 주변 행인들에게 물어 물어서 숙소를 찾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만만치도 않는 게 골목과 골목이 복잡하면서도 비슷하게 생겨서 자칫 잘못하면 똑같은 곳을 뱅뱅 돌지도 모른다. 이에 제작진들도 센과 치히로가 행방불명이 된 이유를 여기서 깨달았다고 할 정도이니 말 다 했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등에 고작 별 한 개가 찍혔는데 이는 강호동 등에 있는 지도와 합쳐야 의미가 있다. 만약에 강호동과 이수근이 서로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둘 다 등에 그려진 문신을 1도 활용하지 못한 채 감으로만 숙소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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