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 안재현에 모두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강호동이 아내와의 첫 만남을 얘기하면서 뜻밖의 설렘을 선사해 주었다. 동시에 네티즌들은 1박2일 시즌 1때의 당당한 강호동을 회상했다.
그렇게 안재현네 집에 불쑥 신서유기 멤버들과 제작진들이 모여들었다. 저녁도 먹었겠다. 배도 부르고 모두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안재현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선남선녀라 불리는 그와 그녀는 어떻게 연애를 할지 궁금한 나영석 PD는 안재현이 구님과 주고받았던 문자를 훔쳐보는데 안재현은 그저 쑥스러울 따름이다. 옆에서 무심히 디저트에만 집중하는 은지원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
“이왕 찍는 거 보여줘라. 그걸 못 보여주냐.”, “나도 우리 집사람과 문자 보낸 거 보여줄게.” - 강호동, 쑥스러워 하는 동생의 모습이 답답한지 강호동이 큰소리쳤다가 자폭하고 말았다. 주변 동료들이 핸드폰 촬영까지 동원해서 본인을 취재하자 이런 반응이 나올 줄 몰랐다며 크게 당황했고, 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물론 술도 한몫했을 것이다.
“나 이런 반응 예상 못 했다.”, “자 다들 침착하고 앉으세요.” - 강호동, 안재현에서 순식간에 본인에게 조명이 비치자 천하의 강호동도 당황하고 말았다.
이에 나영석 PD는 궁금한 김에 즉석에서 삼장법사 뽑기 게임을 제안했다. 그의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감탄할 따름이다. 손오공을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은 중국 촬영을 하러 가서 정식으로 뽑도록 하고 삼장법사만 이 자리에서 가볍게 뽑자는 것이다.
게임은 간단하다. 일명 ‘삼장법사 뽑기 게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 ‘사랑해’라는 답장을 받으면 끝이다. 물론 가장 먼저 문자를 받는 사람이 삼장법사 당첨! 나영석 PD가 게임을 제안하자마자 “시작하시죠.”라고 답하는 안재현은 이 게임이 제법 마음에 든 모양이다. 하지만 핸드폰을 안 들고 산지 오래됐다는 은지원은 시작과 동시에 GG를 선언했다.
핸드폰이 없어서 게임에 참여하지 못한 은지원 빼고 안재현과 이수근은 큰 고민없이 여자친구와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강호동은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혼자서 심각하게 번뇌에 빠졌다. 이에 제작진은 이런거 정말 못하는 전형적인 남자라 놀린다. 정말이지 사랑한다는 문자 하나 보내기가 매우 부끄럽다. 사실 필자도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는 게 어찌나 어려운지 강호동의 마음이 이해된다.
“나 집사람한테 이런 거 못 하겠는데.”, “우리 집사람이 나를 미쳤다고 생각할 거야. 진짜로 걱정할지도 몰라.” - 강호동, 이런 문자를 보냈다가 사람이 이상해졌다고 여길 수도 있다며 진지하게 걱정한다. 처음에는 ‘사랑해’라는 답장만 받으면 되는 쉬운 게임으로 시작했다가 강호동에서 심각한 게임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P.S) 본인만 게임에 참가하지 못한 게 아쉬웠는지 은지원은 스태프의 핸드폰을 빌려서 급히 참전했으나 너무 직설적으로 답변을 요구하는 바람에 몰수패를 당했다.
강호동이 문자를 썼다 지우기를 무한 반복하는 와중에 안재현은 구님에게서 ‘사랑해’라는 문자가 도착했고, 그렇게 강호동은 문자 발신조차 하지도 못했는데 게임이 끝났다. 그래도 강호동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나영석 PD는 호동이 형까지 문자 보내고 나서 결과 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후엄마'에게 문자를 보낸 강호동은 안절부절...
괴상한 비명이 들려온다. 어떻게 문자를 보낼까로 극심하게 고민하던 강호동은 마침내 ‘효진씨 사랑합니다.’까지 적고서 전송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비명만 지를 뿐이다. 물론 어디가 아파서 비명을 지르는 게 아니다. 이에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나영석 PD가 답답한 마음에 형 대신 전송 버튼을 눌러주었고, 강호동은 폭주하고 말았다.
“아니, 답장은 안 보내줘도 되는데 읽기라도 해줬으면” - 이수근, 안재현네 집들이에 왔다가 졸지에 남편들의 수난의 날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네 명의 멤버 모두 문자 전송이 끝났고, 가장 먼저 문자가 도착한 안재현부터 확인에 들어갔다. 근데 뭐 볼 것도 없이 성공이다. 다음으로 이수근도 답장이 도착했는데 이수근이 ‘여보 사랑해요.’라 보내자 ‘내가 더 사랑하지요.’라 도착한 것이다. 문자를 공개하면서 연애 시절부터 부르던 아내의 애칭 ‘똥강아지’까지 공개되어 사랑꾼 못지않은 달곰함을 선사했다.
아내의 문자 하나로 세상 다 가진듯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안재현과 이수근을 조용히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예상한 대로 강호동이다. 소파에 뾰투룽하게 기대앉아서 핸드폰을 쥔 손을 놓지 못한다. 누구보다 많이 먹었지만, 아직 사랑에 굶주려 있다. 집사람은 지금 친구들하고 어디 놀러 갔다며 애꿎은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다.
첫 번째로 안재현, 두 번째로 이수근이 성공하고 은지원과 강호동만 남았는데 은지원이 먼저 선수를 쳤다. 제작진의 폰을 빌려서 참전했던 은지원은 전 1박2일 작가인 재영이 형과 전 1박2일 작가이자 신서유기 작가인 대주에게서 사랑한다는 답장을 받았다. 아직 아내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는 강호동은 자동으로 꼴찌가 확정되었다. 하지만 꼴찌가 중요한게 아니다.
“이놈의 집구석 다 부셔야지.” - 강호동,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10분이 지났지만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전혀 상관없는 듯, 쿨 한척 있어보려고 하지만 맘이 또 그렇게 안된다.
“호동이 형 답장 오면 촬영 끝내고 갈게 우리~” - 은지원, 내일 아침까지 답장이 없으면 웃기겠다고 말하며 장난스럽게 얘기하는데 안재현이 이를 듣고 편한 바지 가져다드리겠다고 답해 강호동을 제외한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P.S) 주변을 자꾸 두리번거리던 은지원이 안재현네 집에서 무전기를 발견했다. 과연 무전기를 왜 두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구혜선이 바로 옆 동에 살지 않냐며 무전기 하나로 시그널 로맨스 놀이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전기의 성능이 안 좋은 건지 아니면 무전기를 방해하는 전파가 많아서인지 혼선이 생기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한다.
드디어 강호동 핸드폰에 알림 신호가 번쩍였다. 그제야 미소를 되찾은 강호동은 설레는 마음으로 문자 확인에 나서는데 “육성재님이 친구가 되셨습니다.”고 말해 방심하고 있던 모두를 터트렸다. 어떻게 하필 이 타이밍에 육성재가 친구를 수락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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