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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신서유기

신서유기 시즌2(16.05.17) 제23화_갑자기 불이 꺼지면 암전게임!

by blank_in2 2019. 8. 1.



  • 편성 및 방영일 : 인터넷(네이버,다음,곰티비,티빙)방송용 _ tvN, 2016년 05월 17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 온라인, 매주 금요일 오후 9시45분 : tvN )
  • 주제 : 혼비백산된 요괴들의 미션 수행!
  • 조회수 : 약 81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안재현, 은지원
  • 제작 및 연출 : 나영석, 신효정
  • 여행지 : 중국 원난성, 리장
     신서유기 세 번째 여행지인 리장은 아름다운 강의 도시로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이다. 또한 만년설로 뒤덮인 옥룡설산이 위치해 있으며 빙하가 녹아 흐르기 때문에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기도 한다. 해발 2,400m의 고원 도시이고 현재 중국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25개 민족이 800년의 시간 동안 거주하며 상생한 공간이라 의미가 크다.
  • 비고 : "좋은 것만 보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입니다. 모두의 가정에 평화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 제작진, 은지원이 아무것도 입지 않은 이수근의 옷을 벗기려고 하자 잠깐 조정 화면이 등장했다. 이는 신서유기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방식으로 최근 방영된 강식당에서 강호동이 화를 낼 때 조정 화면이 등장한다.

  •  시청자가 그렇게 기다려왔던 ‘리장 브레이크’는 잠깐 뒤로하고 오늘은 레이스가 끝나고 널브러져 있는 요괴들을 데리고 게임을 하려고 한다. 갑자기 건너뛰기를 당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제작진이 이미 대놓고 스포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다들 예상하다시피 꼴찌는 강호동! 그래서 손오공 역할은 강호동! 세상 다 잃은 표정에 먹물을 칠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영락없이 손호동이 되었다.


     퍼질러 누워있는 요괴들과 달리 제작진은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매번 그렇듯이 신서유기만의 드래곤볼 미션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이에 제작진이 어떤 게임을 할지 약간의 단서를 제공했다.


     첫 번째 ‘나이트 샷’

     두 번째 ‘열 감지 카메라’

     세 번째 ‘샤워실’

     네 번째 ‘암흑’


    P.S) 이 네 가지만 보고서 짐작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바로 나영석 PD빠가 되시겠다. 예로부터 나영석 PD는 야외 촬영을 하지만 실내에서 펼쳐지는 게임이 대표적이다. 1박2일에서는 복불복 게임이 크게 유행했으며 신서유기에서도 ‘좀비 게임’, ‘꼬깔콘 게임’ 등 여러 게임이 히트를 쳤다.


     요괴들 방과 구조가 똑같은 옆 방으로 요괴를 불러냈다. 당연히 무슨 게임을 할지 영문을 모르는 요괴들에게서 긴장감이 맴돈다. 이에 쓸데없이 기 싸움이 펼쳐지는데...


    “니 한 번도 안 씻었지. 중국 와서?” - 강호동, 괜스레 은지원이 마음에 안 든다. 방송 경력만 몇 연차인데 은지원이 카메라를 등지고 앉은 게 화근이 됐다. 그런데 은지원도 절대 지지 않는다. 강호동이 하는 말에 일일이 말대답을 하는데 누가 보면 싸우는 줄 알겠다.


     그럴 때 이수근이 나선다.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과하게 액션을 취하는데 어이없으면서도 웃긴 게 실소를 자아낸다. 그렇게 냉랭했던 분위기도 한껏 잦아들자 나영석 PD가 이번 드래곤볼 획득 미션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했다.


     그런데 집중력이라곤 일도 찾아볼 수 없는 요괴들! 사람이 설명을 하려고 하면 좀! 들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정신은 이미 드래곤볼에 팔려서는 갑자기 ‘구슬 안에 어떻게 별을 넣었을까’에 대해서 토론하는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아무튼 내같은 두뇌가 이 세상의 전부라면 이건 아직 못 만들어 냈다.” - 강호동, 필자도 뜨끔했다. 전기…. 는커녕 불도 아슬아슬하다.


    “드래곤볼 만들어도 던지는 데 썼겠죠.” - 이수근


     각설하고 이제부터 옥룡설산이 내는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야만 드래곤볼을 얻을 수 있다.



    갑자기 불이 꺼지면?! 게임이 시작된다



     무슨 이유에서인진 모르겠지만 옥룡설산 님이 매우 노하셨다고 하니 조심스럽게 첫 번째 드래곤볼 미션을 받아본다. “마음의 눈으로 보아라.” 제한 시간은 단 5분이다. 5분 안에 세상에서 가장 마른 저팔계 안재현은 삼장법사 은지원의 양손에 매니큐어를 발라주어야 한다. 단 빨간색은 오른손에 파란색은 왼손에 바르게 함으로써 난도를 높였다. 많이 먹다 벌을 받은 돈오공은 테이블 위에 놓인 진짜장을 삼장법사에게 먹여주면 된다. 특별히 삼장법사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


    P.S) 추가로 이수근이 사오정이 됐는데 그의 실감 나는 연기에 모두가 빵 터졌다. 연기자뿐만이 아니라 PD, 작가, VJ 할 것 없이 웃음보가 터지는 바람에 카메라가 잠시 흔들린다. 이수근이 “나바~앙”이라고 해서 1차로 웃음이 터졌고, “여기는 남의 바~앙”이라고 해서 2차로 터졌다. 아주 인터넷 방송에 적응했는지 시즌 1에 비해서 물이 올랐다.


     이수근의 미션은 제한 시간 안에 샤워를 마치고 가운을 입고 있으면 성공이다. 안 그래도 저번에 벗었는데 이번에 또 벗어야 하냐며 이수근이 앙탈을 부리지만 생각해 보면 크게 어려운 미션은 아니다. 이수근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도 매니큐어 바르기나 라면 먹여주기가 어려워 봤자 얼마나 어렵겠는가. 느낌이 싸하다. 눈치 빠른 신美 안재현은 분명히 함정이 있을 거라 추측하는데 어떤 함정일지 예상할 틈도 없이 나영석 PD가 재빨리 불을 꺼버렸다.


     위에서 말한 네 가지 단서는 어둠을 위한 것이었다! 방심하고 있던 요괴들은 순식간에 펼쳐진 사태에 비명을 질러댔다. 하지만 다년간 게임으로 단련된 그들이기에 침착하게 행동하기로 한다. 이수근은 화장실로 엉거주춤 이동하고, 안재현은 예상외로 침착하게 은지원의 손톱을 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상 방송인인 강호동은 조금 과하다 싶은 리액션을 보이며 커피포트로 향했다. 그렇게 잘 진행되나 싶었는데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제일 먼저 이수근이 당혹감을 표했다.


    “여기 누가 있는데? 나 지금 다 벗었는데 화장실 안에 누가 있다니까요?” - 이수근


     화장실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져서 얼마나 놀랐겠는가. 하지만 노출에 면역이 생길 대로 생긴 이수근은 무시하고 씻기로 한다. 그럼 이제 아무 문제도 없을까. 가만히 있을 강호동이 아니다. “지원아, 너 너무 뜨거우면 라면 못 먹겠지?”가 화근이 되었다. 처음에 필자는 왜 저런 당연한 소리를 할까 했는데 어차피 뜨거운 물 부어서 식혀 먹으면 오래 걸리니까 미지근한 물을 부은 것이다. 과연 이걸 은지원이 먹을 수 있을까.


     아주 짧은 5분 동안에 오디오가 한 번도 비지 않는다...


     화장실에 누가 있다고 소리치던 이수근은 이번엔 가운이 어딨는지 모르겠다고 난리다. 이러다 5분 뒤에 갑자기 불이 켜지면 대형 사고 한번 칠지도 모르겠다. 맹물에 라면을 익히는 강호동이나 안재현이 매니큐어액을 손톱에 갖다 부었다고 말하는 은지원. 과연 네 요괴는 무사히 첫 번째 드래곤볼 미션을 해결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된다.


     그러는 와중에 암흑에 적응하기 시작한 이들이 있었으니, 2분이 경과한 지금! 마음의 눈으로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