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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가 어디예요?", "호동이가 타도 안전한 비행기!" - 강호동, 아시아나 CF를 노려본다.
나영석을 비롯한 제작진들에게 또 한 번 감탄했다. 단순 집들이가 19화, 20화만큼의 분량을 뽑아낸 것이다. 물론 안재현의 결혼 소식과 타 멤버들의 예능 감각이 큰 몫을 차지했다. 이제 다시 신서유기 본래의 취지에 돌아가려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비행기 안에서의 작은 에피소드로도 분량을 만들어냈다.
P.S) 1박2일 시즌1 때에도 버스나 배 안에서 큰 웃음을 줬던 화가 많은데 필자가 아직도 기억하는 에피소드는 장거리 운행 중에 잠깐 차에서 내려 라면을 끓여 먹은 게 잊히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전설의 6봉’이다. 한창 강호동이 국민 MC로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잠깐 앉아서 밥을 먹는 줄 알았는데 라면을 여섯 봉지나 끓여 먹은 것이다.
이번 21화는 장거리 비행 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시작한 나영석의 한 마디가 듀티 프리 게임으로 이어졌다. 물론 핵허니잼! 리장을 가기 위해서 이번에도 중국 청두로 향하는 중이었다. 3대 삼장법사인 안재현을 따라서 차례대로 자리에 앉았다. 말썽꾸러기 요괴 은지원과 이수근은 뒷자리에 앉고 강호동은 늘씬한 삼장 옆자리에 앉았다. 안재현이 원만한 여행을 위해서 ‘즉석 여행 중국어’ 책을 꺼내 들었는데 옆에 앉은 강호동은 웃음이 터졌다.
“내 지인 중에 생각보다 중국어를 제일 못해.” - 강호동, 지난 여행 때부터 강호동이 안재현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노력은 많이 하는 데 노력 대비 중국어는 못 한다며 웃었다.
안재현이 중국어책을 펼치자 강호동은 듀티 프리 책자를 끄집어냈다. 그러자 문득 유부남 선배로서 동생에게 조언을 해준다. 결혼하고 나서 첫 해외여행이니 선물을 챙겨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그런데 안재현의 대답이 참 멋있다.
“그런 물질적인 거에 별로 관심이 없으시더라고요.” - 안재현, 결혼식도 기부에 쓰겠다고 저번화에서 얘기했었는데 참 대단하다.
안재현의 말을 들은 나영석PD는 결혼식을 따로 안하니까 축의금 대신에 결혼 선물로 듀티프리 책에 있는 면세품을 사주겠다고 말했다. 물론 그냥 원하는 걸 사주는 건 재미가 없으니 1번부터 1000번 사이의 숫자를 골라야 한다. 마치 랜덤 뽑기와 비슷하다. 그러고 보면 나영석 PD는 이런 복불복, 게임을 참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결혼선물까지 랜덤으로 줄 생각을 했을까.
P.S) 다 아시겠지만 듀티 프리 책자에는 주류, 화장품, 향수, 주얼리, 시계, 전자제품 등 수 많은 상품이 면세된 가격으로 나와 있고, 상품마다 고유번호를 가지고 있다.
강호동이 옆자리에서 책자를 들고 중계를 시작했다. 20번, 15번, 13번으로 줄어들었다가 사람 마음을 졸이기 위해 바로 11번으로 가지 않고 이번에는 1번부터 앞에서 올라간다. 안재현이 선택한 대망의 11번은 아쉽게도 74,500원 가격의 ‘시바스 리갈’ 18년산 양주다. 50만원짜리 걸려도 사주려고 그랬다고 나영석 PD는 아쉬워하는 척 놀리지만, 술을 좋아하는 안재현에게는 더없이 좋은 결혼 선물이다.
뭘해도 되는 은지원이 당첨된 선물은?
처음에는 별로 흥미 없던 뒷동네 아재 두 명도 살짝 흥미를 보였다. 나영석 PD가 가격에 제한 없이 사준다는 말을 덥석 물은 것이다. 하지만 게임에 참여하기에 명분이 없다. 나영석 PD가 (은지원) 너도 결혼하냐고 묻자, '나 결혼할 때 안 해줬잖아' 라고 즉각 답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이건 개인 사비로 사주는 거니까 게임에 참가하고 싶거든 참가비 5만 원을 내고 골라 보라고 제안한다.
이렇게 NAPD가 주최한 ‘듀티 프리 뽑기 게임’이 즉석에서 시작됐다. 게임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5만 원을 내고 게임 참가해서 없는 번호 걸리면 꽝! 이수근은 과거 전적이 있기 때문에 자진해서 불참하겠다고 하고, 은지원은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바로 68번을 질렀다. 이번에도 술이 걸렸는데 그래도 이번 건 가격이 좀 세다. 시중가 34만원 대의 엄청 비싼 술로 최고 품질의 코낙만을 선별하여 만든 최상품 코낙이란다.
(계속해서 방송에 상품이 나오자 제작진들이 PPL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뽑기 게임에 재미가 들린 은지원은 본인의 생일을 가지고 한 번 더 게임에 참가했다. 78년생 6월로 786을 외치자 본인이 가질 것도 아닌데 뭔지 궁금해서 강호동과 이수근은 재빨리 듀티프리 책자를 넘겨보았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술이 아니고 실생활 유용한 제품이 뽑혔다. 일명 ‘브레오 얼굴 마사지기 아이마스크’라 하는데 조그마한 얼굴 마사지 봉이 국내 시중판매가 18만원으로 아주 고가의 제품이다.
게임 상품을 사비로 결제하는 나영석 PD의 표정이 착잡하다. 이런 건 또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은지원은 본인 선물 산 것이냐며 얼른 달라고 조른다. 선물은 받자마자 까는게 예의라고 했던가 바로 박스를 뜯어내서 사용해 보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그 조그만한 마사지봉이 할인을 받고도 14만원이나 하다니 나영석 PD의 얼굴은 어두워 보이지만 그래도 은지원의 표정은 세상 밝다.
P.S) 잠깐 은지원이 중국 여행을 하면서 얼굴 마사지기를 사용하는 장면들이 이어졌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단순 조명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전후 사진을 확인해 보니 뾰루지와 다크서클 때문에 걱정하던 피부가 확연하게 좋아진 게 보인다. 이에 네이버tv 댓글 창에는 은지원 20대라고 해도 믿겠다, 너무 잘생겼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은지원이 선물을 기다린 것처럼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강호동이다. 손가락을 까딱까딱하며 초조함을 보이는데 무슨 일인가 했더니 기내식 만나기 1ｍ 전이였던 것이다. 근엄하고 진지한 표정이 단순 맛있는 음식을 앞두고 있는 거였다는 게 우습다. 이번 기내미식회의 주인공은 당연히 강호동이 맡았다. 아시아나의 공중음식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소고기, 돼지고기, 새우 등의 메인 메뉴들과 폭신한 모닝빵, 버터, 샐러드, 초콜릿 무스 케이크 등이 더해졌다.
“야~ 맛집인데”, “음식 자체가 맛집이야.” - 강호동, 순식간에 배식받은 밥을 해치우고선 국내 최초 후불제 광고를 찍었다. 본격적으로 아시아나 항공 광고를 노리고 연기를 하는데 어릴 때 엄마가 해주던 우롱차 맛이라고 했다가 되려 공격을 받았다.
“우롱차를 어렸을 때 엄마가 해줬다고요?”, “한 번도 안 해줬는데?” - 이수근, 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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