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순서대로 박새로이, 조이서, 장대희, 오수아, 장근수, 장근원, 강민정, 최승권, 마현이 )
장대희 췌장암 그리고 장대희가 살길 바라는 유일한 사람, 박새로이
마현이 - “오늘 사적인 일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중들에게 퍼졌습니다. 기분이 좋진 않네요.”
마현이 - “저는 트렌스젠더입니다.”
그래도 당당히 이 무대에 서 있다. 사회자가 이번 3차 경연이 자신을 증명하는 무대가 되겠다는 말을 마현이는 부정했다. 내가 나인 것에 다른 사람들의 납득은 필요 없다고 말이다. 마현이가 경연에 참가한 이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마현이 -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사람들, 그들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대단한 각오. 당당하고 듬직한 모습. 이를 지켜보는 동료 누구도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자랑스러울 것이다. 트렌스젠더라고 남들이 떠들진 모르겠으나 그것은 마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들 뿐이다. 최고다 마현이.
마현이 -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어요. 최강의 포차에서 최고의 스텝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최고로 있겠습니다.”
조이서, “너답게 굴어. 넌 호구가 어울려.”
장근수 - “어, 내가 했어. 그게 뭐? 경쟁이었고 이기기 위해서야. 친했으니까 정 때문에 빈틈이 보여도 봐주고 당하기만 해라? 넌 그래?”
모델 일만 3년 아는 기자만 수십, 조이서가 평생 모를 수 없는 일이다. 장근수가 마현이의 사적인 부분을 뿌렸다는 것은 언젠가 밝혀질 사실이었다. 빨리 알아차리냐 늦게 알아차리냐의 차이일 뿐. 하지만 조이서가 화를 내는 것은 좀 의외였다.
잊으면 안 된다. 조이서는 소시오패스. 남들의 감정을 신경 쓰지 않는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것만 생각하며 이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장근수의 행동은 마치 조이서 같았다. 그러니 조이서가 장근수를 욕할 수 있을까.
박새로이, “전국구 말구 중국 찍구 세계로.”
박새로이 - “억이 수십억을 넘기는 건 얼마 안 걸렸어. 대한민국 자본 시장이라는 게 참 재밌어.”
박새로이 -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Low Risk High Return), 큰돈이 모일수록 그 말이 가능해져.”
최강포차 경연에서 단연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덕에 김순례 할머니에게 100억 원의 투자 계약도 받았다. 점포 문의만 수십 건이고 자본도 넉넉하다. 이에 조이서가 서울 말고 전국구로 ‘단밤’을 넓히자고 얘기한다. 하지만 박새로이에겐 성이 차지 않는다. 그는 중국 진출, 나아가 세계 진출을 제안한다.
박새로이 - “큰돈은 큰 판에 써야지. 지금 백억 천억대로 늘려가자.”
장근원, “똑같이 만들어 놓으셨네요. 아버지랑.”
4년의 세월이 지났다. 2020년, 장근수는 상무의 자리에 올랐고, 장근원은 출소했다. 그런데 어째 장근수보다 장근원이 훨씬 더 인간미가 있어 보인다. 단밤에 있을 때의 장근수는 이제 없다. 장가의 장근수는 오로지 손익만 계산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아버지가 아파서 죽을 먹든, 췌장암에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든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그저 장가의 주가, 후계자 자리, 구청장과의 식사 같은 것들만 얘기한다. 이젠 사람이라기보다 괴물이 됐다. 반면 모든 걸 다 잃은 장근원은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더 큰 범죄, 사고만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대희 - “그렇기에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 거겠지. 모두 장가를 위해서였어.”
장근원 - “사실, 제 인생이 이렇게 된 이유는 잘 알고 있어요. 아버지의 그 소중한 장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조이서, “두렵구나, 대표님이 나 좋아할까 봐. 진짜 혐오스럽다.”
조이서 - “왜 이러지? 항상 ‘새로이는 날 좋아해’ 이렇게 여유 부리더니, 처음 보네 이렇게 불안해하는 모습”
예전의 오수아가 아니다. 예전의 박새로이가 아니듯 말이다. 그녀에서 더 이상 여유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초조하고 조급할지도 모르겠다. 박새로이가 멀리 가버린 느낌이다. 4년 전에는 오수아가 조이서를 단순 20살 꼬맹이라고 여겼을지 몰라도 이젠 그렇지 않다. 박새로이는 누굴 선택할까.
오수아 - “가난한 남자 싫다고 했는데 부자가 되겠다더라고, 장가 부수고 백수 만들어 주겠데.”
조이서 - “온통 다 자기 생각,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바라기만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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