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순서대로 박새로이, 조이서, 장대희, 오수아, 장근수, 장근원, 강민정, 최승권, 마현이 )
박새로이 - “근수도 저도 그런 배려는 필요 없습니다.”
박새로이는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장대희에게 복수를 하지 못한 것이다. 4년의 기간 동안 장가를 많이 따라잡긴 했으나 여전히 장가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래선 김순례 할머니와 약속했던 대한민국 요식업계 1등이라는 약속도 지키지 못한 셈이다.
그런데 갑자기 시간이 촉박해졌다. 장대희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박새로이는 장대희를 곱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후계자를 정하고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해임당하게 만들 것이다. 장가에서 장대희를 내쫓는 셈이다. 과연 가능할까.
일단 그 첫 번째 작전은 조이서를 장가의 사외이사로 만드는 것이다.
조이서 - “대표이사 한 사람의 독단을 막는 한 사람의 감사, 사외이사가 그런 거 아닌가요?”
조이서 -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안 여성 기업인. 30평대 작은 포차를 지금의 IC로 만든 사업가. 그게 저예요.”
조이서, “내가 조금은 여자로 느껴지나 보다.”
장난 같지만, 장난이 아닌 진심, 잠잠해질 때쯤 한 번씩 훅 들어오는 조이서 때문에 박새로이는 매번 난처하다. 예전에 분명 '여자로 안 본다. 나 좋아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박새로이지만 무시했던 예전과 달리 이젠 신경이 쓰인다. 조금이지만 심경의 변화가 온 것이다.
조이서 말대로 정말 조이서를 여자로 보게 된 것일까. 박새로이는 오수아의 전화를 피한다. 조이서 때문에 마음에 찝찝함을 느끼고 있다.
박새로이 - “아니, 내가 왜 너에게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데? 사람을 왜 이런 이상한 찝찝한 기분을 만드냐고.”
조이서 - “이제서야 내가 여자로 보이는 거야.”
장근원, “내가 아무리 못났어도 좋아하는 여자, 인생 망치게는 안 하지.”
박새로이와 장근원의 모습이 대비된다. 왜냐하면 장근원에 비해 박새로이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조이서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실상이 어찌 됐든 박새로이가 조이서의 마음을 받아줄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IC에서 내칠 생각도 없으니 말이다. 장근수는 이런 박새로이가 거슬린다.
오수아 - “공허하달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 넌? 나 아직도 좋아해? 좋아한다고 말해봐”
박새로이도 불편하다. 오수아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고 조이서가 마음에 자꾸 밟힌다. 물론 오수아와 함께 있는 모습을 포착한 조이서나 조이서를 따라나서는 박새로이를 본 오수아가 더 괴로울 것이다.
장근원 - “그냥, 아직도 박새로이 좋아해?”
최승권, “이서가 형님 좋아하잖아요. 형님은 수아 누님 좋고. 혹시 헷갈립니까?”
조이서(4년 전) - “일이라던가 나이 차이 라던가 그런 건 비겁해. 싫으면 그냥 싫은 거에요.”
최승권 - “나이가 뭐, 도둑놈 소리 좀 들으면 어때요. 10년 첫사랑? 그거 뭐 상처 좀 주면 어떻고.”
무리한 업무량과 과한 스케줄로 인해 결국 탈이 났다. 주주총회 당일날 조이서는 과로로 쓰러졌다. 박새로이는 괜스레 4년 전에 했던 조이서의 말이 떠오르고 거기에 최승권은 불을 지핀다. 또 본의 아니게 조이서의 말을 엿듣는데 그게 또 가슴이 시리다.
조이서 - “요즘 툭하면 대표님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내가 대표님한테 이렇게 애정표현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일 잘하는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니까.”
조이서 - “좋아한다고 말했으니 자격이 필요해.”
장대희, “노예근성이야. 내 입맛대로 나한테 길들여진 거지.”
장대희 -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서도 나를 못 떠난 이유, 노예근성이야.”
장대희는 자기 주위의 모든 사람을 힘으로 눌러서 그렇게 만들었다. 장대희는 그렇게 살아왔다. 10층짜리 건물이 어딨느냐고 비웃을 때 남들에게 빌어먹고, 고개 숙이고, 빼앗고, 누르고, 배신하고, 내치고, 짓밟으면서 살아온 것이다.
그런 그에게 오수아는 어떤 존재일까. 답은 노예근성으로 살아가는 가축 같은 사람이었다. 장대희는 그런 사람이 부리기 편해하고 경멸한다.
장대희 - “내가 자네를 기억하는 마지막 감정이 경멸이면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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