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봉골라면
(상품명)
미묘하게 사로잡는 바지락!?
처음에는 애매했다. 이게 무슨 맛인가 싶었고 조미유가 들어가서 국물이 살짝 진득하고 점도가 높았다. 아마 내 입맛이 짠맛에 길들여 있었나 보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바다 냄새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먹다 보면 바지락 향이 느껴진다. 면과 국물이 식으면 그 향과 맛이 더욱더 깊어지면서 생각에 잠긴다. 1,900원. 신라면, 진라면 등 보편적인 국물 라면이 천 원대 인 것을 감안하면 단 몇백 원 차이지만 갈등하기 마련이다. 굳이 맛이 보장된 최애 라면들을 놔두고 1,900원이나 하는 이 라면을 먹을 이유가 있을까?
도전은 성공이었다. 얕으면서도 은은한 바지락 향이 좋았기 때문이다. 바지락 칼국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해 드리고 싶다. 면 또한 의도적으로 칼국수 면과 비슷하게 만든 듯하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 미역국을 좋아한다고 해서 미역 라면이 좋진 않고, 카레, 된장을 좋아한다고 해서 카레라면, 된장 라면이 입에 맞는 게 아니듯이 너무 기대하진 않으셨으면 한다. 나는 컵라면 뚜껑에 그려진 어피치만큼 깊고, 칼칼함을 느끼진 못했다. 오히려 깊다기보단 은은했고 시원한 칼칼함보단 조금 무거운 칼칼함 느낌이었다.
상품 구성과 영양 정보
상품 구성
면, 분말스프, 조미유
(대두, 밀, 우유, 새우, 닭고기, 오징어, 조개류(바지락), 감자전분, 마늘 등 함유)
영양 정보(총 내용량 95g 기준)
나트륨 1,100mg, 탄수화물 60g, 당류 3g, 지방 17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7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8g
시중에 판매하는 라면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는 없다. 라면 자체가 원래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트륨만 본다면 낮은 편에 속한다. 기름기를 쫙 뺐다는 신라면 건면도 나트륨은 1,790mg로 높다. 대신 칼로리가 낮다곤 하지만 나트륨 과다 섭취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세계보건기구(WTO)에서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맛있는 걸 어쩌겠는가! 대신 '국물을 조금 덜 마시면 괜찮지 않을까.'하고 위안 삼는다.
(조리 후 사진, 어피치 캐릭터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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