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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22회(16.04.30) 전효성, 경리

by blank_in2 2018. 2. 14.


  • 방영일 : 2016년 04월 30일
  • 주제 : 형님학교 / 신혼 인사이드
  • 시청률 : 약 1.6%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전효성, 경리, 1인 방청객(박철규)
  • 비고 : "아저씨 더이상 우리 아빠 아니에요", 이성상실 본능충실, 나인뮤지스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 와 전효성' 나를 찾아줘' 홍보


 4월의 마지막 날, 오늘도 기대되는 형님학교 수업 시간이다. 시간표를 빼곡히 채운 과목들을 보자니 학창시절 책가방을 가득 채웠던 교과서가 생각난다. 어려웠던 영어, 한문, 수학 그리고 찌뿌둥한 몸을 깨워줬던 체육, 마지막으로 필자가 좋아했던 문학, 사회. 지금 같으면 아침 9시부터 밤 6시까지 어떻게 수업을 들었을까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매 수업이 아는형님처럼 즐겁고 재밌었다면, 좋았을 텐데라 추억해 본다.


 4월의 끝자락 임에도 아직 이른 봄철 날씨에 민경훈은 등에 핫팩을 부치고 등장한다. 핫팩 투혼을 펼치는 민경훈을 두고, 나머지 형님들은 혀를 찬다. "나 아직 내복 입어."란 말에 쌈자 아비 서장훈은 당장 한약이라도 지어올 기세다.


 교훈도 새로 등장했다. 'see far'에서 '우리 엄마도 계모임'을 지나 '이성 상실 본능 충실'로 아는형님에게 딱 어울리는 교훈이다. 하지만 강호동이 뜬금포로 이수근에게 발길질을 날린다. 그 이유는 그 옆의 '재석을 기다리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다. 눈엣가시 같은 교훈이 강호동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하지만 이는 끝끝내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이 와중에 강호동이 날리는 모든 공격을 이수근이 피하자 이상민은 놀라워한다. "수근아 넌 어떻게 호동이 형이 움직이기 전에 피해?")


P.S) 2017년이 되어도 '재석을 기다리며'라는 급훈은 바뀌지 않는다. 또 서장훈이 유재석을 만나 교훈에 관해 얘기를 꺼냈다고 하는데, "아는형님 안 봤어"라는 차가운 대답이 돌아왔다.


 이에 강호동은 기가 찬다며 자신은 무한도전을 매일 보고 공부한다고 섭섭해한다. 하지만 위로는 커녕 그 옆에서 김희철이 "공부한 게 이 정도예요?"며 깝죽거린다.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봐



 여자 전학생들이 등장하고, 형님들의 관심은 온통 전학생들에게 집중되었다. 절로 박수가 나오는 오늘의 전학생은 바로 시크릿의 전효성과 나인뮤지스의 경리다. 이수근은 둥근 모자를 쓰고 나온 전효성에게 북한 소녀와 닮았다며 오자마자 제대로 한 방을 날린다.


  또 "얘들 퇴학당할 뻔해서 전학 온 거잖아, 바람 피워가지고!", "춤바람~", "난 신바람" 같은 썰렁한 개그로 전학생을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


- 초초초 베이글녀 전효성


 자신을 베이글녀라고 소개하는 전효성에게 "왜 베이글이야"며 민경훈이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며 묻는다. 그러자 서장훈이 "민경훈 진짜 몰라서 묻는 거야, 아니면 아는데 물어보는 거야"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방금전까지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던 민경훈은 한순간에 음란 마귀로 변신해 버린다.


 "나는 너무 잘 알지, 그걸로 제일 유명한 게 효성인데. 베이베 페이스에 글래머" 이수근이 지원하로 나왔다. 하지만 이어서 나온 말이 가관이다. "어떻게 확인해야 해?" 이로써 북학 소녀 포함 두 방 이다.


 본격 게스트 저격 방송 아는형님의 시초다.


- 초초초 섹시소녀 경리


"대표님, 이렇게 맞고 사시는 거예요?" 경리가 이상민에게 인사를 건넨다. 서로 음악의 신에서 같이 합을 맞춘적 있는 사이다. 또 자신의 장기중 하나가 힘으로 자신의 무게보다 몇 배나 무거운 강호동과 서장훈을 업는다.


P.S) 방송 도중에 전효성이 이상민을 뿅망치로 때리는 과정에서 김희철이 "방송에서 선후배가 어딨어, 잘나가면 선배지"라 말해 갑분싸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나 이러라고 부른 거 아냐?!"며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며 싸늘해진 분위기를 와해시켰다.




P.S) 아는형님 선서


 처음으로 아는형님 선서가 진행되었다. 급훈에 이어 선서까지 많이 준비한 모양이다. 그 내용으로는 "오늘 우리는 이 한 몸 바닥까지 내려놓는다는 각오로 이성을 상실하고 본능에 충실하여 수업에 임할 것을 맹세합니다."


 하지만 따뜻함보다는 냉정함이 강한 아는형님이기에 선서가 끝나자마자 서장훈이 "이거 왜 한 거야?"며 투덜거린다. 역시 서장훈이다.


 전효성의 퀴즈로는 "내가 최근에 빠져 있는 것은?", "내가 힘들 때 나에게 힘을 주는 것" 등이 나왔고, 퀴즈를 진행하면서 강호동과 스타킹에 있었던 블라인드 스토리가 밝혀졌고, 또 민경훈과 러브라인이 만들어졌다.


 하이라이트를 뽑자면 경리의 "그러면 오늘 경훈이는 베이글 확인할 수 있는 거야?"와 민경훈의 "그러면 내가 경리가 마음에 든다 그러면, 오늘 섹시한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거야?"가 있겠다.


(경리까지는 모두 크게 웃으며 넘어가려 하지만 민경훈이 그렇게 답하자, 순간 모두들 귀를 의심하고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이성을 상실하고 본능에 충실하자고 하지만 그게 방송에서 어디 쉬운 일인가) 


 경리의 퀴즈로는 "내 신체 중 가장 뚱뚱한 곳은?", "나는 전생에 무엇이었을까요?", "내가 심심할 때 하는 게임은?" 등 이 놔왔다. 전효성 때와 마찬가지로 살짝 위험한 19금 드립이 나오기도 했고, 경리가 가져온 게임이 무척 특이해서, 보는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가져다줬다.


신혼 인사이드



 형님학교로부터 10년 뒤, 형님들과 전학생은 원룸에 첫 집을 마련한 신혼부부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도 없이 살 곳이 필요하다며 들이닥친 시누이, 과연 형님들은 어떤 애드리브와 콩트를 펼칠지 기대된다.


(상황극에 들어가기에 앞서 아내가 경리고, 시누이가 효성이라니 부러움이 앞선다)


 형님 모두 아내가 경리라 하니 사심이 가득하다. 처음 김희철의 스킨쉽에 이어서 강호동, 이수근의 포옹이 이어진다. 


 알콩달콩한 신혼집에 전효성이 막무가내로 들어와 훼방을 놓는다. "나 취직할 때까지 여기서 살아야 할 거 같아.", "나 허리 아파서 침대에서 자야 해" 등 실제로 이런다면 여러 이유로 말문이 막혀버릴 것 같다.


 시누이를 내쫓기 위해서 김희철이 19금 공격을 시도한다. "우리 아직 애기도 없고...", "누가 보는 데서 어떻게 만들어" 하지만 전효성의 반격도 만만찮다. "나 없을 때 낮에 하면 되지~" 몹시 당황하는 김희철에 비교해 경리는 끄떡도 하지 않고 심기가 불편함을 호소한다.


"저희 아직 신혼인데, 낮이고 밤이고 따질 때가 어딨어요." 아는형님에서 '돌I'라 불리는 김희철 이지만, 예상치 못했던 두 여인의 공격에 멘붕이 온 김희철은 잠시 후퇴한다. 


 신혼 인사이드는 실제 상황과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서, 시아버지, 시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 남자친구 등 나올 수 있는 캐릭터는 총출동하고 온갖 드립이 난무한다. 이를 표현할 단어로는 '난투'가 가장 어울리겠다.


 이처럼 정신없고, 복잡한 상황극은 앞으로도 없으리라. 그리고 여전히 이상민의 가난한 상황이나, 강호동의 무력 행위, 서장훈의 갑부 등의 설정이 적용되어 비슷한 장면이 많이 연출됨에 식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콩트 실력에 크게 지루함을 느끼진 못했다.


 그리고 민경훈의 전설의 발연기가 여기서 나오는데 "아저씨 나가세요.", "아저씨 더 이상 우리 아빠 아니에요." 이에 강호동은 아무런 대꾸조차 하지 못한다. 민경훈의 감정선을 붕괴시키는 발연기 공격에 같이 콩트를 하는 형님들 모두가 쓰러졌다.



P.S) 1인의 시청자


 그리고 실시간으로 형님들을 모니터링하는 1인 방청객이 등장했다. 하루 종일 녹화현장을 지켜보는 1인 방청객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형님학교의 교훈을 못 지킨 형님 한 명을 선택하여 벌을 준다.


 시청자의 이름으로 벌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에 불만이나 이의를 제기하는 멘션이 많아 1인 방청객 시스템은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