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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24회(16.05.14) 한채아

by blank_in2 2018. 3. 6.


  • 방영일 : 2016년 05월 14일
  • 주제 : 형님학교 / 순심이 인사이드
  • 시청률 : 약 1.8%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한채아, 낸시랭
  • 비고 : 서장훈 콩트 폭발



 가정의 달을 맞은 형님학교, 오늘은 또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전학생이 입장하기 전 형님들끼리의 조례시간은 시청자의 평가로 시작되었다. 장안의 화제인 아는형님의 시청자 평가는 어떠할까. 인터넷 반응을 확인한 서장훈이 말을 꺼낸다.


 인터넷 반응 가라사대, 콩트력의 원톱은 당연히 이수근이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공트 신예 민경훈과 김희철, 이렇게 세 명이 콩트 우등생이다. 반면 서장훈, 강호동, 이상민은 열등생으로 낙인!


(그러나 이번 한채아 편에서 서장훈은 미친듯한 콩트력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김영철의 인터넷 반응은 '당갑'이다. 풀어서 말하자면 'DANG + 甲'으로 당갑이다. 잊을 만 하면 부르는 김영철의 DANG 송은 질리지만 거부할 수 없다.


"김영철 너희 D.A.N.G 아니, 또 등장한 개인기에 폭소"


"김영철 DANG 하는 거 보고 김영철 개그에 처음으로 웃음"


"저기서 웃다가 죽을 뻔함" 21회 레드벨벳 편에서 했던 DANG 개인기의 반응이다. 그렇다고 좋은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생 아는형님에서 저거만 한다고 지겹다, 우려먹는다는 반응또한 있었다.


P.S) 이날 녹화 전 이상민 팬들이 도시락을 선물했다. 아는형님을 쭉 보노라면 매번 일찍 등교하는 이상민의 모습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에 이수근은 "요즘에 빚 잘 갚는다고 채권단이 보내준 거래요."라며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끝으로 민경훈에게 뜬금없이 시비를 거는 강호동을 보고 김희철이 물었다. "너는 유재석 형이 좋아 아니면 강호동 형이 좋아?"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민경훈은 강호동 귓속에 살며시 속삭인다. 잔뜩 오므린 입 모양에서 이미 누구를 선택할지 예상이 간다.


"유재석"


 또 저번에 유재석이 아는형님을 본 적이 없다고 해서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해명했다. 실제로는 아는형님을 모니터링 했는데, 서장훈에게 장난친 거라는 해프닝이다.


P.S) 민경훈이 본방사수를 안 한다고 해서 문제다. "토요일에 뭐하는데 본방사수 안 하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내 방에 JTBC가 안나와"라 답해 형님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 봐



 교실 앞문의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실루엣이 시청자를 설레게 만든다. 오늘은 또 어떤 전학생이 등장할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 안 되는 비주얼에 형님들의 입이 턱하고 벌어졌다.


  "조선 미녀 학교에서 전학 온 절세미녀 한채아라고 해"


 화사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그녀는 배우 한채아이다. 급한 마음에 퀴즈고 나발이고 바로 콩트하로 가자는 이수근의 말이 공감된다. 그녀 앞에선 모두가 한마음일 것이다. 아직 24회차에 불과하지만, 민경훈은 "출연했던 사람들 중에 제일 이쁜 것 같아"라며 과찬한다.


 그 과찬을 넘어서 "이번 전학생은 실제로 우리하고 가능한 나이야"라고 강호동이 김칫국을 시원하게 원샷한다.


P.S) 한채아가 울산 5대 미녀 중 한 명이라고 해서 놀랐다. 그 멤버로는 김태희, 한채아, 최선주씨... 가 아니라 정확히 김태희, 한채아, 유라, 이태임, 레이나라고 알려져 있다.


 김영철의 집착으로 출연했다는 한채아는 얘기가 새고 새서 출연에서 울산으로 갔다가 마지막엔 부모님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지나치게 개그 욕심을 부리던 강호동은 "엄마 개그 하면 안 되나?"며 분위기를 살폈다.


 한채아의 첫 번째 질문으로는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이 나왔고 순발력이 좋은 이수근은 한채아의 말이 끝나자 마자 "지금 이 순간, 내게로 다가와 날 부르는 그대"를 불러 형님들의 떼창력을 끄집어냈다.


(92년 당시 이덕화의 속옷 광고 CM송으로 전해진다)


 다음 질문으로는 "나의 이상형은?", "내가 눈으로 잘 하는 것?", "순심이가 졸릴 때 증상?" 등이 나왔다. 중간에 눈 안 감기 게임을 하는데 이수근이 "찌른다에 다 걸게요!"라해서 웃음을 줬다.



철봉 오래 매달리기 



 한채아의 마지막 질문은 "내가 잘하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철봉 오래 매달리기 게임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한창 물오른 민경훈의 몸개그가 어김없이 터져 그의 예능감을 감탄하게 했다. 정말로 예능 신이 접신했다고 믿을 정도이다.


 눈치 없이 대놓고 준비 중인 철봉을 보고 서장훈이 한 번에 맞춰버렸다. 오래 매달리기라니, 여배우치고는 독특한 장기를 가져왔다. 한채아가 "너네 아무도 나 못 이길걸"이라며 도발을 하는데, 형님 학교가 그렇게 만만치 않은 곳임을 형님들이 보여준다.


 그 와중에 김희철은 "그러고 보니 얼굴이 약간 매미 상이다."며 한채아를 공격한다. 역시나 오늘도 막 던지는 돌+I.


 시작은 가볍게 경훈 VS 호동의 대결로 시작했다. 방송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에 들어가는 강호동을 무심하게 쳐다보던 민경훈은 경기 시작 소리와 동시에 호동의 얼굴 양옆에 발을 올린다. 그리곤 "내가 너무 심하게 한 거 같은데?!"며 깐족거리는 모습이 얄밉다.


 민경훈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한 번 더 하자고 조르는 강호동, 그 와중에 심판 역할을 수행하는 이수근에게 폭행을 가해 웃음을 줬다. 물론 재시합의 결과는 변함없이 민경훈의 승리다. 


(그런데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매미 작전에 복근 단련까지 선보여 참 엉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의 머릿속에 궁금하게 만드는 기상천외한 행동을 다음 경기에서 보여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철봉 오래 매달리기는 성공적이였다고 평가한다. 한채아와 이수근의 대결이나, 민경훈의 몸개그 그리고 돌싱끼리의 대결도 다 재미있었다.


"이왕 돌싱일꺼면 승리한 돌싱이 되어라!"



미술 시간, 나의 꿈 그리기



 폭풍 같았던 몸개그를 끝내고, 이젠 책상을 나란히 앞에 두고 쪼르르 앉아 있다. 한채아의 학창시절 얘기를 하다가 장래희망이 나왔는데, 그녀의 꿈이 건물 주인이다. 이에 서장훈은 "건물주가 아닌, 인간 서장훈은 안 보이니?"며 섭섭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곧이어 "건물 장훈이꺼 아니야, 부모님 거야"는 이수근의 말에 "내.꺼.야"라 답해 건물 명의자 부심을 힘껏 보여주었다.


P.S) 건물 얘기가 오가고, 공동명의가 오가면서 한채아와 서장훈의 핑크빛 물타기가 시작됐다.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 돼버린 서탄!(김탄X) 오직 서장훈만이 할 수 있는 건물 공동명의 대시가 여기서 나왔다.


 이번 시간은 미술 시간으로 칠판에는 '미래의 내 꿈 그리기'가 주제로 적혀있다. 그리고 밑에 '제일 못 그린 2명은 벌칙 있음'이라고 경고도 같이 적혀있다. PD는 형님들이 부디 진지하게 그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형님들은 크레파스와 도화지를 가지고 미래의 꿈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오직 서장훈만이 심각한 상태다. 한채아의 계속되는 대시에 혼자 진지해져서는 즉석 강호동의 천생연분까지 소환했다.


 하지만 핑크빛의 결과는 서장훈의 비참함으로 막이 내려 안타깝다. 이 와중에 계속된 '상속자들' 놀이에 빠져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이상민이 한마디 한다. "얘들아 돈은 벌다가도 잃고, 잃다가도 버는 게 돈이야."


 그림 평가로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특별 출연했다. 학생들의 그림 평가는 회화의 기본이 되는 점, 선, 면, 형, 색을 기준으로 삼았다. 다음으로는 작품의 통일성, 대비, 대조, 강조, 균형 등을 평가한다. 끝으로 공간 활용 능력과 색감을 본다고 하는데, 사실 형님들의 실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형님들의 그림은 아주 잘 그렸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큰 의미가 담겨 감동을 주었다.



5인의 남편 그리고 강아지 _ 남편(순심이) 인사이드



 미술 시간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서장훈과 강호동이 한심이와 순심이로 분장을 했다. 그리고 콩트의 상향 평준화를 위한 소품들 또한 잔뜩 준비된 상태, 설정은 형님학교로부터 10년 뒤 신혼생활을 시작한 채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초특급 대형견으로 성장한 순심이(강호동)은 이번 에피소드에서 강한 멘탈공격을 받는데, 그게 레전드다. 알레르기도 못 막는 동물 사냥꾼 민경훈에게 막무가내로 당하는 그를 보자면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급박한 상황에 민경훈은 "개XX"라며 강호동에게 욕도 서슴지 않는다.


 동물 옷에 체력이 고갈된 순심이 강호동, 고기고 뭐고 완전히 탈진한 상태다. 이때 서장훈이 박차고 들어간다.


P.S) 아는형님이 인터넷에서 굉장히 화제가 됨과 동시에 서장훈에 대한 평가 또한 거침없이 쏟아졌다. "서장훈은 콩트 시작하면 굉장히 부진하다." 그래서인지 이번 한채아 인사이드 편에서 서장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소음 때문에 항의하러 쳐들어온 이웃사촌, 그녀의 손에는 한심이(서장훈)가 달려있다. 콩트의 부진을 날려버리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그의 마음 때문인지 한심이가 순심이를 향해 무작정 돌진한다. 그리고는 뒤에서 와락 끌어안는데, 눈 보호를 위해 긴급 대피가 불가피하다.


 이를 두고 따뜻한 봄날, 운명적 사랑을 만난 순심이와 한심이라 하겠다.


 들어오자마자 무리수를 투척해버린 서장훈 때문에 세트장은 완전히 초토화 상태, 정말이지 본능에 충실한 콩트라 생각된다. 이어서 한심이와 순심이 사이에서 나온 강아지 드립이 이어지고, 한심이의 활약이 너무 커서인지 다른 형님들 이상민, 김영철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