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일 : 2016년 06월 11일
- 주제 : 형님학교 / 막장 인사이드
- 시청률 : 약 1.9%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전소민
- 비고 : 민경훈표 비키니, 이상민과 이수근의 4D 홈시어터
지식이 절로 쌓이는 형님학교, 교실 뒤편에는 형님들이 만든 시와 그림들이 가득하다. 형님학교로 콘셉트가 바뀐지 10회가 넘어가고, 많은 전학생이 오가니 추억이 쌓여져 가고 있다. 오늘도 시작부터 무언가를 준비해 오는 강호동을 제외한 몇 명의 형님들이 옹기종기 앉아 얘기를 주고 바도 있다.
최근에 아비 디스를 많이 하는 민경훈은 사이좋게 지내자며 서장훈에게 먼저 악수를 요청한다. 부자간의 화해로 다시 가정의 평화가 찾아오나 싶지만, 100회가 넘어가도 싸우는건 여전하다. 또 저번에는 강호동에게 너무 심하게 행동한 것 같다고 사과를 하는 장면이 나온 적도 있었는데 이런 면모를 보면 민경훈의 세심함과 따뜻함 그리고 반전매력이 느껴진다.
(아직 예능 초창기로 민경훈이 어느 정도까지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지 걱정하는 것 같다. 장난으로 했던 말로 인해서 형님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김희철은 갑자기 올백 머리를 하고서 입장했다. 그러고 보면 형님학교에서 김희철의 머리가 자주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시선을 강탈해 간다.
아직 등교 전인 강호동, 이때를 틈타 뒷담화를 살살 시도해 보는데, 자기 얘기를 해서 귀가 간지러운지 바로 강호동이 들어온다. 양반은 못 되는 모양이다. 강호동은 오자마자 레이다로 먹잇감을 찾는데 그 상대는 바로 민경훈. 하지만 오늘은 공격이 아니라 칭찬에 가깝다. 말투가 조금 위협적이라 그렇지
요약해 보면 아는형님 검색어 90%가 민경훈과 연관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가 만들어낸 장면에 대해 네티즌들은 “레전드다 이건”, “진짜 데굴데굴 구르면서 봤네요.” “이건 5번 돌려봤다.” 등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물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차지했다.
이에 민경훈은 “내가봐도 재밌긴 재밌었어~”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비에게 배운 생색을 제대로 실천한다.
민경훈이 상승세로 떠오르자, 강호동이 의혹을 품으며 음모론을 제기한다. 예능 24년 차의 눈으로 보았을 때 민경훈의 예능 실력이 오로지 본인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회사 자체 시스템이 움직인 거야.” 이에 서장훈도 “너네 회사에 다 조용한 가수들만 있지 않냐?”며 거들었다.
안방극장의 여제, 전소민
형님들끼리 한참이나 할 말을 하다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전학생을 찾는 형님들. “전학생이 우리 때문에 못 들어오고 있잖아”며 김영철이 전학생을 챙긴다. 형님학교의 험악한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줄 뒷모습이 클로즈업 됐다. 그 전학생은 바로 안방극장의 여제로 불리고 있는 전소민이다.
(지금 2018년도에는 예능 '런닝맨'의 고정멤버로 합류하여 크게 활약하고 있다)
“뻐뻐뻐뻐 예뻐~" 이수근이 격하게 환영한다.
“나는 전노민 아니고, 정소민 아니고, 전소미도 아니고, 전소민이야~”
조금 특이한 자기소개에 형님들이 웃음이 터졌지만 그래도 여자 게스트임에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이다. 김영철은 자신이 ‘내일도 승리’의 애청자임을 밝히며 “오로라 공주”도 봤다고 내세운다. 그러자
“나의 저녁을 책임져줬던 그녀”라며
이상민도 질 수 없다. 그런데 전소민은 바로 형님 콘셉트에 적응하지 못해 무의식적으로 존댓말을 해버린다. 하긴 매번 형님학교 콘셉트를 진행하는 형님들이라면 몰라도, 갑자기 전학온 학생에겐 어려울 것이다. 또 전소민이 변명하기를 “아빠같애"가 이유다. 그저 해맑게 웃는데, 이에 서장훈이 강력히 반발한다.
“그렇게 어리진 않잖아~”
그래도 실제 나이론 형님학교에서 제일 막내다. 하지만 막내라고 하기엔 그녀의 발언은 심상치 않다.
“범띠가 이렇게밖에 안된단 말이야? 그럼 크게 되긴 글렀네...”등 아주 차분히 핵 직구를 날려버린다. 형님학교에서 김영철과 서장훈이 범띠인데, 아까 나이부터 해서 서장훈과 마찰이 보인다. 가만히 있다가 봉변을 당했으니 당연히 서장훈이 반발한다.
“나 정도면 잘 된 거 아니냐?”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전소민은 이미 이때부터 예능의 감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여태까지 왔던 전학생 중에서 가장 독특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그것도 형님들 페이스에 전혀 휘말리지 않고 꿋꿋이 다 받아치면서 말이다.
"호동이가 우리 반 반장, 그래서 호동이랑 사귀어야 해.”, “나는 네가 맘에 드는데 너는 내가 마음에 드나?"고 형님들이 아재스럽게 다가가면
냉큼 “아니.”라고 단칼에 잘라버린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역대급 광탈에 호동이는 어리둥절 이다.
“술 잘 마셔? 우리 점심시간에 소주 마셔야 해”
이어서 슈퍼주니어 은혁이와 같은 초등학교 같은 반 출신임을 말하고, 룰라의 댄스를 선보였다. “3! 4!”를 통해 보여준 전소민의 춤실력은 그저 귀여웠다고 평가하겠다. 그래도 추억의 명곡에 형님들이 신났으니 충분하다. 김희철과 이수근이 앞으로 나와 백댄서가 되어 완전체 느낌을 주는데, 그 기억력이 대단할 뿐이다. 역시 덕후와 레이레이션 강사답다.
(뻔히 이상민이 뒤에 있는데, 김희철이 래퍼 이상민으로 빙의해서 계속되는 파트 강탈이 이어져 이상민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지만 그건 전혀 고려치 않고 TV덕후는 무아지경에 빠져 춤을 춘다)
이어서 주인공인 뻔한 전소민의 자작시를 불렀고, 답례로 민경훈이 자기 노래를 립싱크해서 불러주었다. 날이 갈수록 김희철의 능력이 빛이 발하고 있어 시청자로써 흐뭇하다.
(“내가 더 경훈이 같지?”며 웃는 김희철 때문에 아는형님을 보는데 히든싱어인줄 알게 만들어 버린다. 아는형님에서 강력한 모창능력자 김희철의 발견은 큰 수확이다)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 봐
강호동이 묻는다. “네 근데 바쁠 것인데 뭐 때문에 전학 왔노?”이에 너무 솔직하게 “돈 벌어야지”하고 답한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게 말해 형님들이 더 당황해 버린다. “여긴 학굔데 무슨 돈을 벌려고 와” 그러게 말이다.
예쁜 전학생에게 질문이 많은지, 형님들이 계속해서 묻는다. “소민아 남자친구는 없어?”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전소민이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여 필자도 놀랐다.
“없어, 없다고 남자친구”
급버럭에 괜히 질문해서 김영철만 핍박을 받았다. 강호동이 지원사격을 나와 “그렇다면 사랑은 뭔데”라 물었다, 근데 정말이지 엉뚱한 대답을 한다. “사랑이란 나의 갈비뼈?” 정말 이건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 역시 4차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때, 이상민이 명쾌하게 해답을 준다.
“사랑은 없어”
그의 말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고 그저 웃을 뿐이다. 사랑에 이어 소민이의 이상형을 물어보는데. 다정다감하며 의리 있고, 재능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자 민경훈이 “내가 또 다정한 면이 있어”라며 갑자기 자기 어필을 하는 아주 속보이지만 또 그러면 어떤가. 그러고 나서 “난 딱 소민이 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라 밝혀서 지난주와 달리 무지하게 들이대는 모습의 쌈자가 돌아왔다.
(민경훈과 전소민을 몰아가려고 하다가 본인이 얼레리 꼴레리 춤을 추게 된 서장훈, 몹시 실수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비의 열정을 다했다)
“너 혹시 과거 있어도 되니?”
방송상에서 오늘부터 1일이라는 민경훈과 전소민, 그런데 갑자기 전소민이 과거를 끄집어 낸다. 도대체 무슨 과거란 말인가. 일곱 명의 형님들이 모두 머리를 돌리고 있을 때 “아~ 공개 연애”라 김희철이 기억을 살려낸다. 그러자 강호동이 벌떡 일어나더니
“야 공개 연애가지고 그러냐, 여기 이혼한 사람도 있는데”라고 호통친다. 반박은 하지 못하고 그저 서장훈은 속이 타는지 분노의 생수 드링킹을 할 뿐이다. 또 명언 제조기 강호동이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사람이 사랑하고 이별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과다.”
뜬금없는 명언이지만 녹화장인 훈훈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전소민이 한 방 터뜨린다.
“그럼 난 전과 13범”
'나를 맞혀 봐'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참이나 떠드는 바람에 이제 나에게 궁금할거 없을거 같다며 안절부절 하면서 퀴즈를 시작했다. 첫 번째 질문으로는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나왔고 이어서 “가장 즐겨보고 있는 책은”, “내가 가장 잘 따는 것은” 등 이 나왔다.
미술 시간, 여자친구 선물 만들기
2교시는 미술 시간으로 좋아하는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선물을 만들어 볼 예정 이다. 자세한 세부사항은 스크린샷을 참조하기 바란다. 일단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는 상황으로 많이들 겪어봤을 거로 생각한다.
노래도 있지 않은가. 좋은 목걸이를 사주고 싶지만, 줄 수 있는 게 이 목소리밖에 없다는 노래 말이다. 필자도 꼭 여자친구만이 아니라 선, 후배, 친구 사이에서 돈이 부족해서 서글펐던 기억을 떠올리며, 감정을 이입해서 2교시를 봤다.
페트병부터 우유 팩, 상자, 빈 병, 색종이, 색연필, 크레파스 등 초등학교 미술 시간 때 한 번쯤 만져봤을만한 용품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다. 이것들을 가지고 과연 형님들은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낼지 사뭇 기대된다.
(차근차근 필요한 도구를 고르는 와중에 오직 이상민만 인간극장 필터가 씌워져서 웃프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민경훈, 이상민, 이수근께 있겠다. 반지나 목걸이, 왕관에 비해서 민경훈의 비키니는 아주 파격적이고, 이상민의 상영관(홈시어터)은 작품성이 아주 대단했으며, 이수근의 악기는 재치 넘쳤다.
(김희철은 작품은 조금 엉성했으나, 설명이 좋았다. 전자담배라니 설명을 듣기 전까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전소민은 1등 선물로 치킨을 만들어 줬다. 신문지를 꾸개서 만든 치킨을 이수근이 또 먹는데, 그 프로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신문지를 찢으며 혼신의 연기를 해서 치킨을 먹는다. 입으로 호호 불면서 열기도 식히면서 말이다. 이렇게 신문지 먹방을 마지막으로 미술 시간이 종료됬다.
막장 인사이드
전소민이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만큼, 이번에는 막장 인사이드를 준비했다. 아는형님의 인사이드 편은 정말 순수 100% 애드리브로 구성되어 있어, 간혹 오버하거나 재미가 없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빅재미를 가져다줄 때도 있다.
이런 막장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적이나마 작은 일탈의 통로가 되어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에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서 막장을 어떻게 살릴지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극적 효과를 더하기 위해 일반 드라마 세트장과 백퍼센트의 싱크로율을 보이는 장소를 준비했다.
물론 분노가 충만한 여배우 또한 준비 된 상태이다. 전소민과 첫 입을 맞출 배우로 이수근이 나선다. 어떻게 상황극을 만들어 내야 할지 고민해서인지, 아니면 긴장했는지 계속해서 중얼중얼거리는데, 전소민이 이수근의 얼굴에다 느닷없이 물을 뿌려버린다. 역시 막장 드라마의 고수 전소민이다. 시작부터 물 싸대기가 아주 정통으로 들어갔다.
이수근이 뭘 준비해 놓았을진 모르겠으나, 전소민이 바로 ‘바람피운 남편, 그리고 싸대기’를 첫 씬으로 만들어 놨다. 정신차릴새도 없이 만신창이 상태로 이수근이 퇴장하고, 강호동이 이어서 들어오는데, 갑자기 공격을 날린다.
“우리 시후는?”, “효진이도 정리해!”
강호동의 실제 가정을 들먹이며, 상황극과 현실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강호동은 두 손 다 들었다는 듯이 절레절레 항복을 표하며 사라진다. 이어서 서장훈이 등장하는데 이젠 또 기억상실증을 연기한다.
막 장에 필수요소인 싸대기와 기억상실증, 바람, 혈연지간 또한 빠지지 않고 나온다. 준비를 아주 단단히 한 모양이다. 극기야 점하나를 그리고 친구를 연기하기도 한다. 막장 인사이드는 점점 하이라이트로 흘러서 나중에는 램프의 요정 수그니가 상황을 마무리 짓는다.
'예능 > 아는 형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는형님 30회(16.06.25) 전혜빈 (2) | 2018.04.11 |
---|---|
아는형님 29회(16.06.18) 종현, 아이린 (0) | 2018.04.10 |
아는형님 27회(16.06.04) TWICE 트와이스 (0) | 2018.04.04 |
아는형님 26회(16.05.28) 박준형, 이수민 (0) | 2018.03.15 |
아는형님 25회(16.05.21) 써니, 앤디 (0) | 2018.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