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일 : 2016년 06월 04일
- 주제 : 형님학교 / 매니저 인사이드(인터넷 공개)
- 시청률 : 약 2.6%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TWICE 트와이스
- 비고 : 최고 시청률 경신, 모모와 김희철의 조르지마, 서장훈 몰래카메라(장훈스의 활약), 민경훈의 하극상 레전드(이단 옆차기, 닭발차기)
또다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최근에 잠재성이 폭발하고 있는 아는형님과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조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형님학교로 콘셉트가 변경된 이후로 아이오아이에 이어 9명이나 되는 많은 멤버가 등장하였고, 이에 맞춰 형님학교가 진행되었다.
시작부터 트와이스의 'touch down'이 배경음으로 흘러나와 힘찬 에너지를 느끼게 해준다. 사실 이번 편은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레드벨벳에 이어 레전드라 꼽을 만한 회차라 여긴다.
김희철의 모모 흉내부터 서장훈의 정연 드립, 민경훈의 하극상 등 커다란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수근의 재치와 트와이스의 몰래카메라, 그리고 본방송에는 나오진 않고 인터넷으로 공개된 매니저 인사이드까지 정말로 완벽한 회차다.
교실을 가득 메운 책걸상이 오늘의 전학생 수를 예상케 한다. 달랑 책상 7~8개로 허전해 보이던 학교가 이젠 제법 교실다워졌다.
형님학교에 형님들이 다 모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떠들고 있는데, 느닷없이 강호동의 주먹이 전직 오른팔 이수근에게 향한다. 그 이류를 듣자 하니 자기 혼자 하복을 입지 못해서 삐진 모양이다. 하긴 전부다 반팔 셔츠를 입고 있는데 혼자만 까무잡잡한 옷을 입고 있으니 꽤 더운 모양이다. 이수근에게 볼일을 마친 강호동은 이제 민경훈에게 향한다.
"의리가 엄청나네",
"섭외가 폭준데, 우리 아는형님 때문에 절대 다른 프로는 안 한단다."
16년 현재 민경훈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다. 각종 행사장에서 민경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민경훈의 유행어인 "사자후", "아버지 우리 아버지 아니에요."를 요청하는 팬들이 많다고 한다.
민경훈뿐만 아니라 아는형님의 인지도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강호동 말에 의하면 아는형님에 전학 오려고 셀럽들의 전학 문의가 불붙은 듯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미운 우리 새끼'나 '나 혼자 산다' 등에 조금 밀리는 추세이긴 하나 당시 아는형님의 인기는 엄청났다.
이러다 보니 전학생을 가려서 받아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이어서 나오지 말아야 할 전학생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다. 기피해야 할 전학생으론 누가 있을까. 이때 서장훈이 경솔하게 발언을 한다.
"시후 어머니"
이에 강호동은 나도 언급해도 되냐고 묻고, 서장훈은 항복 의사를 내비쳤다. 다음으론 탁재훈, 슈퍼주니어 멤버 등이 나왔다.
(전학 보냈으면 하는 멤버도 살짝 언급이 됐는데, 김영철은 웃고 있지만 불편한 기색이다)
P.S) 1인 방청객에 대해서 언급이 잠깐 나왔다.
"방청객 벌주기는 진짜 막판에 기분 잡친다.", "인정 불편한 건 둘째고 노잼임", "진짜 왜 하는지 모르겠음 누구 아이디어임" 등의 곱지 않은 네티즌의 시선이 있어 향후 촬영장에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방송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트와이스 형님학교 입성
트와이스 지효가 문짝 날릴 기세로 교실 두드리고 입장한다. 기선 제압을 위해 잔뜩 불량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래도 귀엽다.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삐딱하게 하거나, 껌을 질겅질겅 씹고, 눈을 부랴리는 등 아주 강하게 설정을 잡고 왔다.
하지만 이런다고 겁먹을 아는 형님들이 아니다. 그저 해맑게 웃으며 트와이스를 반긴다.
"이 학교 접수하러 왔는데."
좀 놀아봤다는 포스를 풀풀 풍기고 있는 트와이스에게 이수근이 빈정대며 당당히 걸어간다. 순간 교실에 적막이 흐르고 모든이의 시선이 이수근에게 쏠린다. 과연 형님학교의 자존심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문은 닫으셔야죠..."
한참이나 지나 형님들이 잠잠해지자, 리더인 지효가 대사를 친다. 여기 "SM도 있고, 미스틱도 있는데 왜 JYP는 없어?!", "그래서 우리가 접수하러 왔어" 그리고 옆에 있는 정연이는 급훈까지 챙겨서 왔다.
"JYP가 보고 있다."
교가는 '어머님이 누구니'로 박진영의 히트곡 중 하나지만 이를 아는 형님은 몇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성대모사에 능통한 김희철은 조용필에 빙의해서 녹화장의 분위기를 한층 녹인다.
이 모든 걸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민경훈이다. 보조개가 만개한 얼굴로 흐뭇하게 트와이스를 바라본다. "나한테 말해 누가 제일 좋아?"하며 묻는 김희철에게 민경훈이 조용히 귀에다 속닥인다. 하지만 김희철이 정연이라고 밝혀버리는 바람에 만천하에 공개돼버렸다.
끝으로 요즘 한창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트와이스의 'Cheer up'을 선보였다. 그런데 트와이스 새 멤버 희미가 갑자기 등장해서 눈을 의심케 했다. 조금은 어설프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전혀 위화감이 없어 놀랍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강호동이 사나의 샤샤샤를 집어내는데 검색 의혹 냄새가 조금 난다.
"이게 그 유명한 치얼업 아니가! 샤샤샤~"
"샤샤샤는 사나가 부르는거 아이가~"
(김희철의 TV 덕후 능력이 더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 봐
그런데 트와이스 멤버들의 명찰이 조금 이상하다. 보통은 이름이 적혀있기 마련인데, 아직 명찰 속 이름은 스티커로 가려져 있는 상태이다. 이번 회차는 전학생인 9명이나 되는 만큼, 특별하게 '나를 맞혀 봐'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로 문제 낸 사람과 맞힌 사람이 짝꿍이 되는 시스템으로 트와이스부터 아는형님 멤버들 이름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내파는 제외하고 외국인 멤버에 한해서만 테스트를 했는데, 아쉽게도 이상민만 맞추지 못해 웃프게 됐다.
"자기소개 한번 해봐!"라고 쯔위가 외치자 새파란 후배 앞에서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이상민의 운명이 서글프다. "나는 아는학교의 이상민이라고 해" 옆에서 김희철이 "옛날엔 JYP보다 훨씬 잘 나갔었어"라고 말해서 더 비참하다.
P.S) 평소에는 조용하던 민경훈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우리는 일곱 명이고, 너네는 아홉 명이잖아.", "자기가 문제를 두 개를 맞히면 자기가 앉고 싶은 두 명하고 앉을 수가 있잖아."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김희철을 보면서 괜한 데 화풀이를 한다. "뭘 봐?!")
첫 번째 문제는 쯔위가 냈다. 문제와는 별개로 강호동이 짝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는데, 3초 정도 형님들을 쭉 둘러보더니 "상관없는데"라고 답해서 형님들이 충격을 받았다.
"일단 우리 이름 맞혀봐!"
지금은 JYP에서나 다른 타 회사랑 비교해서도 지지 않을 만큼 대세로 떠오른 트와이스지만 아직은 데뷔 초창기라 멤버들 이름까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이다. 트와이스 모든 멤버의 이름을 맞혀야 정답으로 아이돌에 빠삭한 김희철은 도전하지 않고 형님들에게 힌트를 제공했다.
P.S) 쯔위의 처절한 분량 확보기가 눈물 난다. 하필이면 김희철과 짝궁이 되는 바람에 방송 내내 쯔위가 웃는 장면이나 뒤통수 밖에 나오지 않는다. 주변에서 걱정하는 말에 "괜찮아, 쉬고 있을게"라고 답하며 현실을 빨리 수긍하고 마음을 내려놓는다.
다음으로 나연 그리고 정연 순으로 차례로 문제를 내고, 특히 정연 파트에서 민경훈과 서장훈의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정연 생각에 보조개가 만개한 민경훈과 과거 때문에 정연이를 어려워 하는 서장훈, 그리고 거기서 몰래카메라를 시전하는 정연.
"왜 굳이 그 이름으로 개명을 했냐"
"나는 촬영 전부터 마음에 든 사람이 있었어!"
"대한민국 정연이 이름이 다 네 거야?"
P.S) 민경훈이 계속해서 정연에 대한 일편단심의 모습을 보여주자, 김희철은 그 옆에서 이정현 누나는 어떠냐면서 깐죽거린다.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떠나 버렸어~" 이뿐만 아니라 버즈의 겁쟁이를 옹알이로 부르고, 니코니코니 드립을 날리는 등, 자신이 컨디션이 별로라고 말한 것 치고는 대단했다.
트와이스 VS 아는형님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곗바늘이다."
아재 주크박스가 가동됐다. 모모가 문제를 내로 나오자 뜬금없이 이수근이 노래를 부른 것이다. 이에 트와이스 멤버들은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특히 모모 파트에서 김희철이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곤 모모 문제를 맞히고 나서 시키지도 않은 모모 모창을 선보인다.
"조르지마 어디 가지 않아 되어줄게 너의 베이베"
모모가 거의 옹알이하는 수준으로 부르는 것을 김희철이 따라 한 것이다. 처음엔 다들 '저게 뭐 하는 거지'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모모와 같이 춤추고 노래를 부르니까 완벽한 싱크로율에 큰 웃음을 터뜨린다.
"트와이스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채영이의 질문으로 옹알이 게임이 시작되었다. 옹알이 게임은 치아가 보이면 안 되고, 출제자가 내는 문제를 맞히면 된다. 게임을 창시한 소녀들은 해도 귀여운데, 형님들의 해괴한 모습이 관건이다.
"트와이스 멤버들이 아는 형님과 대결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옹알이 게임에 이어서 다음으론 다리 찢기 게임을 펼쳤다. 일단 신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7대9로 핸디캡 매치를 시작했다. 9명의 멤버가 일자로 다리를 찢는데 그야말로 장관이다. 모두 다 유연한 것은 아니었지만 트와이스 완전체의 위엄이 보이는 순간이다.
결국, 5대5 대결로 규칙을 변경하고, 유연한 사람만 모아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트와이스가 뽑은 남자친구 1위? - 몰래카메라
마지막으로 미나가 등장하고 준비해 뒀던 문제를 낸다.
"트와이스가 뽑은 아는 형님 최고의 남자친구는?"
다들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인기투표에 긴장감이 맴도는 것이다. 하지만 여유롭게 외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서장훈이다. "또 나냐?"며 아주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이놈의 인기를 어떡하냐면서 자뻑에 빠진 서장훈은 자신감이 급상승했다.
"날 맞히고... 옆에 짝꿍 빨리 만들어"
정말 거만한 말투로 아직 짝이 없는 아들에게 말한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스태프들이 역대급 데시벨로 야유를 보낸다. 하긴 그럴 만도 한게 트와이스 멤버 9명 중 4명이 서장훈에게 몰렸기 때문이다.
(현재 짝꿍은 다현, 그리고 장훈스로 사나, 정연, 채영이가 뒤쪽 책상에 앉아 있다)
하지만 즐길 수 있을 때 실컷 즐겨두라. 이 모든 게 몰래카메라였으니 말이다. 미나까지해서 전학생 퀴즈가 모드 끝나고, 강호동이 슬슬 바람을 잡기 시작한다. 리더인 지효도 한 술 거들고, 하이라이트로 정연이는 급기야 눈물을 흘린다.
순간 세트장의 분위기가 싸해지며 서장훈은 긴장했는지 땀 방울이 송송 맺혀있다. 아주 흥건하게 말이다. 게다가 서장훈을 속이는 콘셉트 외에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던 몰래카메라 였기에 서장훈 각색, 서장훈 주연의 몰래카메라가 돼버렸다.
"서장훈 얼레리 꼴레리"
2교시, 체육시간
2교시 체육 시간이다. 장선규 아나운서는 따로 등장하지 않고, 이수근이 심판 역할을 맡았다. 앞 1교시의 전학생 퀴즈도 재밌었지만, 2교시 체육 시간에서 오늘의 명장면이 등장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바로 민경훈의 하극상이다.
"우리가 한 닭싸움 좀 하거든!"
데뷔를 건 프로그램에서 닭싸움 서바이벌을 해봤던 트와이스는 자신만만하게 형님들에게 닭싸움 도전장을 던진다. 하지만 김희철이 X맨 당시에 강호동과 닭싸움을 했었던 추억을 소환하면서 겁을준다.
"진짜 저 카메라 뒤쪽으로 날아가도 돼?"
"너네 정도 사이즈면... 비무장지대까지 날아가"
"잘못하다 돌다가 턱 돌아가도 책임 못 진다."
과격한 액션을 보이며 트와이스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1교시에 했던 옹알이 게임을 실제로 할 수도 있다며 놀리는데 재미 들린 형님들은 위협이 끝이 없다. 일단 트와이스 대결 상대를 뽑기 위해 형님들끼리 먼저 대결에 나섰다.
1차전은 서장훈VS김영철이 대결을 펼쳤고, 2차전은 강호동VS이수근, 민경훈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때 서로 신경전을 보이던 강호동과 민경훈이 올해의 영상을 만들어 냈다.
(아이오아이 편 당시 베개 싸움을 했던 멤버기 때문에 더욱 분위기가 고조된 것도 있다)
P.S) 다분히 시후 엄마를 의식한 강호동의 행동도 방심하다 터졌다.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데 "뭘 봐?! 나 일하는 거 안 보여? 내가 이렇게 일을 하고 있다고. 부엌 가서 일해 당장. 설거지하라고!!!" 이는 쌈자가 불러온 대재앙이다.
라스트 스페셜 매치로 강호동 VS 트와이스의 대결이 펼쳐졌고, 강호동이 분주하게 공격하지만 인해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린다. 양쪽 겨드랑이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표만 남겨놓은 채 말이다.
P.S) 매니저 인사이드는 안타깝게도 방송 편집의 실패로 유튜브 JTBC 채널에 공개되었다. 영상은 7분 정도로 그리 길진 않다.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쯔위의 "언니 저 맘에 안들죠."정도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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