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일 : 2016년 06월 18일
- 주제 : 형님학교
- 시청률 : 약 2.1%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샤이니 종현, 레드벨벳 아이린
- 비고 : 인사이드 무산, 내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종현이 게임(노래 한 음절)
리얼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급기야 실내화 가방까지 등장했다. 자칭 패피라는 이상민은 실내화를 신지 않지만, 범생이 쌈자는 고민 없이 바로 착용한다. 칠판에 책상, 교복 그리고 신발까지 진짜 학창 시절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또 필자가 다니던 시기에는 대부분 급식소에서 밥을 먹었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다녔다.
(방송에서 나오는 도시락의 정체는 김희철의 중국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거라 한다)
그리고 부쩍 이상민의 얼굴이 밝아졌다. 채무 관계로 엄청난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민의 기사가 연일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민, 복면가왕 시작으로 MBC서도 예능 날개”
“1대100 이상민의 빛나는 입담, 다양한 그의 재능”
“전설의 귀환 룰라 이상민 꽃길만 걷자”
아능형님 팬으로서 형님들 모두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번 주 하복준비 문제로 이수근에게 주먹을 날렸던 강호동은 이제 여름답게 시스루로 된 옷을 입고 등장했다. 속이 훤히 비치며 팔랑팔랑하는 교복을 보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
선생님이 오기전까지 교실이 시끌벅적 하듯이 형님들도 전학생이 오기전 잠깐 수다를 떨어본다. 김희철이 “아는형님 세트장에 쿡가대표 CP님이 와계시더라고”, “호동이 형 하는 것도 없는데 빼고 저 넣어주세요.”라 시작부터 선공을 날린다. 역시 아는형님 돌아이 김희철답다. 이를 지켜보는 이수근과 이상민은 오늘만 사는 그의 자신감에 존경을 표한다.
“김희철 현재 가장 폼 좋은 예능인, 미쳐 날뛰는 중”
이는 아는형님에서만 아니라 다른 방송에서도 인정하는 바이다. 이에 “나는 아는형님 촬영할 때면 간을 집에 놓고 와”라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의 전학생, 샤이니_종현, 레드벨벳_아이린
핑크빛으로 머리를 염색한 종현과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단독으로 나왔다. 형님들의 시선은 역시나 편파적으로 여학생 아이린에게 쏠려있다. 같은 SM 소속사다 보니 둘과 친분이 있어 보이는 김희철은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외친다.
“오늘 방송 망했다~”, “진짜 노잼이야”, “개그맨으로 치면 거의 김영철급”
그리고 아이린 같은 경우에는 서장훈이 애타게 찾은 적이 있는 전학생이다. “너네 몰려다니는 애 중에 한 명 더 있지 않니?”, “레드벨벳 매니저한테 전화해서 아이린 좀 빨리 오라고 해” 등으로 레드벨벳 편을 봤다면 기억이 날 것이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사람이지만,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아이린이 편하게 행동하지 못한다. 자기소개 할 때도 말을 버벅거리면서 몸을 떠는데, 같이 대기실에 있었던 목격자 종현이의 증언으로는 “교실 뒤에서부터 너무 떨린다고 막 바들바들 거리더라고” 이런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던 김희철은 폼 좋은 연예인답게 탁월한 어휘 선택력을 보여준다.
“여러분 무슨 냄새 나지 않아요?”, “망스멜~”
자기소개가 끝나자 본격적인 추종에 나선다. “그때 레드벨벳 단체로 올 때 너는 뭐 땜에 안 왔는데?”, “나 쫌... 바빠”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아이린은 계속해서 살짝 엇박자로 말하며 어색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에 형님들은 사르르 녹아서 히죽히죽거리며 귀여워한다.
자타공인 비주얼 원탑 아이돌로 알려진 배주현에게만 관심이 쏠리고, 종현이에겐 질문조차 던지지 않는다. 아이린에겐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계속된 칭찬 세례를 받은 아이린은 안그래도 어색한데 표정 관리가 불가할 지경이다. 또 이수근이 “드라마나 영화 쪽으로 대성할 상이다.”고 칭송한다.
이때를 틈타 종현이가 공격에 들어갔다.
“미래를 되게 잘 봐?”, “미래를 그렇게 잘 보면서 왜 그건 못 봤어?”
이수근 사건은 서장훈의 이혼처럼 두고두고 풍자될 것이다. “이수근 늦은 후회에 깊은 한숨만”, “이수근 이게 꿈이었으면, 뒤늦은 후회”, “이수근 딱 3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수근의 과거가 나오자 자연스레 이상민과 서장훈의 과거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아이린에게 물었다. “이린이는 상민이는 무슨 일 있었는지 알아?” 그러자 이상민을 힐긋 쳐다보고는 깔끔하게 네 글자로 압축해 버린다. “돈이 없어.” 그럼 장훈이는 뭔지 묻자 “엄마가 없어”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겠다.
(서장훈은 “콩트대로 보면 저 말이 맞죠”라 말하며 이는 어디까지나 인사이드 상에서의 콘셉트이다)
아이린 퀴즈, 나를 맞혀 봐
나를 엄청 찾는 애가 있어서 왔다는 아이린, 이때는 입학신청서를 전학생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줬었다. 그러다가 점점 이수근이 고정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아이린은 레드벨벳 편에서 막내 예리의 상담을 했던 김영철에게 입학신청서를 건내주었다.
강호동의 단골멘트인 사랑, 어김없이 아이린에게도 “이린아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노”라 물었다. 발그레해진 아이린은 당황하며 사랑이 뭐냐고 되묻는데,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이상민이 답한다. “사랑은 없어” 씁쓸하다. 아이린이 뭔들 형님들은 우쭈쭈 하면서 그저 이린이 챙기기에 바쁘다.
긴장 가득한 아이린은 형님들이 무슨 말을 하든 귀에 잘 안 들리는 모양이다. 혼자서 꿋꿋하게 대본대로 진행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귀여울 뿐이다. 형님들이 부르기만 해도 “네, 네, 응...”하면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분위기라 귀여움을 넘어 사랑스럽다.
긴장을 풀고 시작한 첫 번째 질문은 “내 취미는 뭐게?”다. 그러자 “관심 없어. 2번”이라고 쿨하게 김희철이 답한다. 내가 저 상황이었어도 교탁 뒤에 숨고 싶었을 것이다. 형님들 사이에서 수난 시대를 겪고 있는 아이린은 급기야 판소리도 따라 한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다음으로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꼭 이걸 해”, “밥 먹은 후에 꼭 먹는 것” 등이 이어졌다. 또 아이린의 어린 시절 꿈이 아나운서로 말 나온 김에 JTBC 아나운싱을 한번 해보기로 한다. 100% 애드리브로 즉석 뉴스를 연출하는데, 잠잠하던 민경훈이 또 한 건 터뜨린다.
“너희가 기사를 작성해 주면 내가 읽어볼게”
즉석으로 아이린 앵커와 함께하는 형님들의 행복 뉴스 콩트가 진행됬다. 어린애처럼 떠들다가도 이런 걸 할 때면 급히 진지해지는 형님들, 각자의 희망을 담아 한 자 한 자를 써 내려 간다. 필자는 놀 땐 놀더라도 할 때는 확실히 하는 이런 모습을 아주 좋다.
손석희 언론인이 배경이 되어 아이린과 함께 투 샷으로 뉴스가 시작됐다. 민망함 때문에 두 번의 실수를 딛고 세 번째에 성공적으로 첫 번째 사례를 읽는다. 김영철의 소망 사례를 듣고 있는 갑자기 민경훈이 방송사고를 만든다.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1988년 실제로 있었던 방송사고를 민경훈이 패러디한 것이다)
또 이 타이밍뿐만 아니라, 강호동의 소망 사례를 진행하는 와중에 이수근 기자가 영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또 외친다.
“야 이 XXX야”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이어서 유연성 게임이 이어졌다, 그 다음으로는 아는형님에서 매주 두고두고 써먹는 종현이 게임이 29회차에서 탄생했다. 삼박한 게임 제안에 교실이 술렁거렸고, 종현이는 샤이니 안에서 유행하는 게임이라 말했다. 종현이 게임은 첫 음정을 듣고 노래를 맞추는 게임이다. 그래서 첫 음정이 매우 중요하다.
P.S) 종현이 게임이 형님들 적성에 딱 맞는지 저작권 양도 계약서를 전자로 해결한다. 그 계약의 내용으론 샤이니 종현은 ‘종현이 게임’을 강호동의 땀 닦은 손수건을 받는 조건으로 (주)아는형님에게 저작권을 양도한다.
종현 퀴즈, 나를 맞혀 봐
아이린 퀴즈 다음으로 종현이의 퀴즈 차례이다. 그런데 촬영장의 분위기는 방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형님들 특성상 남자한테 1도 관심이 없기에 그런 모양이다.
종현이의 첫 번째 문제는 “독특한 나의 잠버릇”이다. 몇 분 맞추려고 하는듯 싶더니, 곰곰이 있던 강호동이 묵직하게 한 마디 툭 던진다. “네 잠버릇은 도대체 모르겠다.” 고심에 끝에 나온 대답이 저거라니, 종현이는 체념할 수밖에 없으리.
두 번째 문제로는 “종현 몸에 큰 점의 위치”이다. 그런데 첫 번째 문제와 별반 다를 것 없이 금방 문제를 맞혀버린다. 이 와중에 정수리에 점이 있다는 아이린에게만 관심이 쏠려 나중에는 그냥 자포자기해버린다. 콘셉트라 하지만 계속 이러면 서글프겠다.
“나한테 관심 좀 줘”, “내 문제 계속 풀 거니 너네?”
다음으론 “종현이가 가장 즐겁게 한 운동”이 나왔고, 형님들과 검도 대결을 펼쳤다. 종현이가 검도를 좋아하게 된 계기로는 어릴 적 검도 학원에 다니면서 배우는 즐거움을 처음으로 알게 해줬다고 한다. 간단하게 검도 동작을 보이는데, 역시나 몇 년 이상을 해온 것처럼 수준급의 자세를 보였다.
그 옆에서 화려한 자세를 취하는 김희철은 역시나 덕후답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해동검도와 대한검도에 대해서도 살짝 알려주지만, 자세한 것은 찾아보는 편이 정확하겠다. 간략하게 나눠보면 검술 위주의 수련과 대련 위주의 수련으로 방식의 차이라 한다.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온몸에 풍선을 붙이고, 일정 시간 동안 풍선을 많이 터뜨린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검도 대결을 펼쳤다. 또한, 머리에 있는 풍선을 터뜨리면 바로 끝이다. 결승전에는 당연하게도 이수근이 올라갔다. 앞으로 나온 뱃살과는 다르게 민첩함 하면 이수근이기 때문이다.
경기 스코어는 1:1로 박진감이 넘치게 진행되었고, 대결의 심판을 맡은 강호동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원칙으로 이수근에게 가차 없이 폭력을 선사한다. 목표만 치고 빠지는 깔끔한 공격으로 승부는 결정 난다.
2교시, 무용수업
한바탕 검도로 몸풀기를 한 후에는 전학생 아이린이 해보고 싶었다는 무용수업 시간을 갖기로 했다.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주어진 주제에 맞게끔 무용을 창작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상자 안 같은 주제를 뽑은 사람이 한 팀이 되었다.
가정의 평화 - 서장훈, 민경훈
부모님의 은혜 - 이수근, 이상민
환경보호 - 강호동, 김영철
반성의 시대 - 아이린, 종현
팀은 위처럼 정해졌고, 김희철은 깍두기에 당첨됐다. 그런데 누가 손댄 것도 아닌데, 팀이 생각보다 케미가 좋게 짜인 것 같아서 만족. 부자지간인 서장훈과 민경훈 팀을 비롯해서 SM으로 묶인 아이린과 종현, 부부 연기를 펼쳤던 강호동, 김영철 등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 같아 심히 기대된다.
그런데 주제와 마찬가지로 음악이 미리 정해져 있다. 주어진 음악에 맞춰 안무를 짜는 게 규칙이다. 뜬금없이 통화연결음이 음악인 팀도 있고, 어느 팀은 음악과 안무보다는 소품에 엄청나게 신경 쓰기도 한다.
(음악의 신이라 불리었던 이상민은 역시 생각지도 못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서 놀랐다)
소정의 시간이 지나고, 창작 무용 발표 시간을 가졌다. 먼저 공정한 평가를 위해 무용 전문가를 초빙했다. 그녀는 댄싱9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무용가 우현영이다. 무용 경력만 약 40년으로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무용가라 할 수 있다. 심사기준으로는 주제에 대한 이해력과 표현력을 기본으로 삼고, 가장 중요한 점은 창의성으로 잡았다.
첫 번째 무대로 강호동과 김영철의 환경 보호 작품이 펼쳐졌는데, 이게 과연 무용이라 할 수 있나 싶었지만 엄청났던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내심 기대했던 아이돌 팀은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실망하기도 했다.
하교할 때는 종현이의 당시 새 앨범 '좋아'를, 아이린은 '뮤직뱅크' 프로그램 홍보를 하고 갔다.
P.S) 추가로 2교시 무용수업 다음에 남자친구 인사이드가 계획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촬영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촬영하지 못했다. 내용으로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오빠에게 결혼을 허락받는 설정인데,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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