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30회(16.06.25) 전혜빈

by blank_in2 2018. 4. 11.

  • 방영일 : 2016년 06월 25일
  • 주제 : 형님학교 / 또 오혜빈 인사이드
  • 시청률 : 약 2.9%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전혜빈
  • 비고 : 최고 시청률 갱신, 칭찬하기 게임, 전혜빈과 민경훈 볼뽀뽀

 6월의 마지막 형님학교, 형님들은 어떻게 놀고 있을까. 사실 우리 학창시절과 크게 다름없다. 우리가 별것도 아닌 일에도 웃고, 떠들며 시끌벅적하게 논 것처럼, 형님들도 그렇다. 저번 주 하복으로 받았던 시스루 망토가 영 맘에 들었는지, 강호동은 망토를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면서 강호동 망토 자랑 얘기로 교실이 소란하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이상민 혼자서 묵묵하게 칠판에 뭔가를 가득히 적고 있다. 그건 아는형님의 시청률과 예능 프로그램 순위다. 어디까지나 이상민 개인 케이블 순위에 불과하지만,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는형님의 인지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갔고, 대표적으로 아는형님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하이라이트 영상이 넷상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다 하나만 하세요. 하나만, 다 그만두고 하나만.”

 

 아는형님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한 이수근은 아직까지 다른 예능에서는 출연하지 않고, 아는형님에서만 나오는 중이다. 후에 신서유기를 비롯해서 점차 프로그램을 늘려나간다. 이때 이수근과 마찬가지로 민경훈도 아는형님 하나만 하고 있다. 이는 은근슬쩍 다작을 하는 강호동을 디스하는 것 같아 강호동이 머쓱한다.

 

(이 얘기는 이상민이 네 출연료에 내가 1/4 밖에 안돼...” 한 마디로 종결됬다. 교실에는 정적과 애잔함이 가득할 뿐이다)



오늘의 전학생, 전혜빈


 

 격렬한 환호 속에서 도도하게 문에 기대는 전학생, 전혜빈. 그런데 혼자만 들어오자 이상민이 헐레벌떡 앞문으로 뛰어가더니 다른 오해영은 안 왔어요?”하면서 오자마자 전혜빈 멘탈에 공격을 가한다


 근데 사실 알고 보니 이미 대기실에서 짠 거라고 서장훈이 비밀을 폭로했다. 아직 부족한 개그 설계에 말없이 이상민은 자리로 돌아갔다. 그래도 여자 전학생이 오면서 교실 분위기가 한껏 샤방샤방해졌다.

 

이사돈 전혜빈, 강호동의 천생연분이 낳은 스타

 

 이 말처럼 강호동은 전혜빈과 인연이 있는지, 전학생이 등장하자 호들갑을 떠는데, 다른 형님들보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안 그러면 마음을 뺏겨버린다고 호언장담한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이십 사 시간 동안 돈다고 해서 이사돈이다. 이를 가만히 듣던 김희철은 강호동 보고 이사노라고 놀린다.

 

(이사노는 이십 사시간 노잼의 줄인말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온 기분이지 오징어들 쫙 있으니까

 

 몇 달 동안 에릭이랑 촬영하다가 아는형님 녹화장에 오니 비주얼 깡패들이 몰려있다. 실제로 어두운 밤거리에 서장훈, 강호동과 거리에서 만난다면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사돈아 너는 남자친구 있니?”

 

 갑자기 쑥 들어오는 질문에 전혜빈은 당황하지 않고, “없으니까 이런 곳에 나오지 않았겠니라고 답한다. 한 술 더 떠서 나는 요즘 양기가 필요해라고 형님들을 자극한다. 이런 말을 듣고 아는형님 공식 음란마귀인 민경훈이 대뜸 나 양기 많아라고 즉각 대답한다.

 

 그러다 이야기가 새서 강호동과 사귄다는 스캔들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에 전혜빈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이다. 그런데 전혜빈뿐만 아니라 형님들도 다 모르는 눈치고, 강호동만 주장할 뿐이다.


 그러자 전혜빈이 단호박으로 말을 정정한다. 그 스캔들이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파헤쳐 보니 강호동이 천생연분 시절에 나는... 혜빈이랑 결혼할 것 같다.”고 한 발언한 것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결국, 알고 보면 강호동이 만들어낸 루머이다)

 

P.S) 매번 아는형님에서 전학생 퀴즈를 진행하다 보니 이수근과 김영철이 신박한 개그를 하나 준비해 왔다. 다른 사람이 영철아, 궁금한 게 많데?”하고 운을 띄우면 김영철이 그걸 받아서, “알려줘 알려줘 알려줘!”라고 외치는 것인데, 아무리 봐도 폭망한 것 같다


 유행어랍시고 준비해 온 개그는 주위 반응이 아주 악담했고, 그 노잼 유행어의 최초 피해자는 전혜빈이 돼버렸다. 그래도 전혜빈이 살리려고 애쓴다.



전학생 퀴즈, 나를 맞혀 봐



 문제를 맞힌 사람들을 위해 전혜빈이 선물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희철이 교훈처럼 갑자기 이성을 잃고, 오해영에서 했던 뽀뽀신을 요구했다가 형님들에게 핀잔을 들었다. 전혜빈도 몹시 당황한 모양인데 그제야 정신을 차린 김희철은 급 태도를 돌변하고 따뜻한 말을 건넨다.

 

오늘은 네게 정말 잘 해줄게, 내게 고마운 사람이야 넌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도대체 둘은 무슨 사이일까. 돌I인 김희철의 생소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형님들도 어리둥절하다. 말없이 김희철이 가만히 웃자 전혜빈이 대신 변명한다.

 

그때 문병 가줘서?”

 

그때 너 혀 잘리고, 다리 조각나고...”

 

 실제로 혀가 잘리진 않고, 많이 찢어졌으며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쳤던 때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러자 이수근이 뒤에서 작게 속삭인다.포경수술 그러자 형님이나 전학생이나 할 거 없이 모두 녹다운돼서는 머쓱한지 이수근이 포경수술도 수술이라며 우긴다.

 

다음에 포경수술 할 때 불러줘, 가게라 웃으며 전혜빈이 받아준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포경수술 이야기로 깔깔 웃느라고 아직 전학생 퀴즈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이상민은 "사랑은 원래 문병에서 싹트지"라 말하고, 서장훈은 "그래~ 문병갈 정도면 보통 사이는 아니지" 하면서 추측에 나선다. 그러고 보니 둘 사이에서 묘한 기류가 보이는 것 같기도.

 

(이런 와중에 강호동이 이수근에게 얼레리 꼴레리를 요청하는데, 잠자코 가만히 따를 이수근이 아니다. 그러자 강호동은 당황한 눈빛을 보이며 어쨌든 살려보려고 하지만 반응은 아주 싸늘하다)

 

재밌는데 왜 안 웃어?”, “뭔데 안 웃는데?” “감 다 떨어져 가지고며 끝까지 우긴다.

 

 다 각설하고, 드디어 선물을 공개한다. 그건 바로 유명 배우들의 사인이다. 그런데 선물을 받는 대상이 조금 잘못됐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뜻깊을지는 모르나, 서장훈 말마따나 직접 만나도 시원찮을 판에라고, 예상했던 반응과 달리 형님들은 구시렁, 구시렁거린다.

 

 첫 번째 질문으로는 내가 자주 하는 척은?” 이 나왔다. 그런데 오답자를 처벌하는 와중에 "점프 어택"이 나와 형님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다음으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소리는?”, “내가 호동을 무서워하는 이유?” 등이 나왔다.

 

(문제를 맞히다가도 상으로 남자 사인이 나왔을 때 특히 반응이 시원찮았다)

 

P.S) 퀴즈 중간쯤에 민경훈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문제로 나왔고, 민경훈과 코끼리 코 대결을 벌였다. 균형의 필수품 더듬이를 제한하고 펼치는 승부라 누가 이길지 예측 불가다. 그동안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민경훈이 더듬이를 제한당하자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까지 구질구질하게 재경기를 요청하면서 이기려 했으나 전혜빈이 승리했다. 그래도 승부에서는 이기지 못했지만, 쌈구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전혜빈 승리의 세레머니와 나이트클럽 노래가 나왔다)

 

 다음으로 자꾸 눈길이 가는 사람은?” 이 나왔는데, 선물로 준 싸인이 민경훈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어서 민경훈도 놀랐다.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는데, 갑자기 기억이 떠올랐는지, 조퇴하겠다며 광속으로 뒷문으로 나가버렸다.

 

민경훈의 자리에는 쓰레기통이 올라갔다.

 

마무리가 원만하게 안 끝난 거야

 

 학창시절에 공부나 선생님이 시키는 건 안 해도, 꼭 이런 건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 서장훈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민경훈의 썸녀를 탐문하려고 머리를 굴린다. 강호동도 마찬가지다.

 

(민경훈은 혹시나 착각했는지 하고 재차 확인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2교시, 칭찬합시다.



 전혜빈이 뜬금없이 등에 날개를 달고 나타났다. 이번 시간은 전학생이 특별히 주문한 순서이다. 형님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특별활동 시간으로, 정확히 왜 이런 시간을 준비했냐고 물으니, 전혜빈이 몇 시간 동안 형님들과 함께 있으면서 느낌점을 말하였다.

 

 형님들 사이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좋아하면서 표현을 안 하고, 아픈 과거사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명 훌륭하지 게임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런데 형님들은 서로 디스하는 게 익숙한지 칭찬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호동은 칭찬에 약해서, 눈물이 나서 곤란할 지경이다. 아무튼, 칭찬 게임의 우승자, 칭찬인 1명을 뽑아서 전혜빈인 세족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민경훈은 두 귀를 의심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뜬다. 역시 사족을못쓴다.(물론 콘셉트다)

 

 (소녀 호동은 칭찬 한마디에 벌써부터 눈물이 날 것만 같고, 아재들의 감성은 한없이 폭발할 것 같다)

 

운동에서 최고였던 사람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최고가 된 사람이라 서장훈이 강호동을 칭찬했다. 서장훈 자신도 운동선수 출신이기에 더욱 강호동의 노고와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감동적인 것 같다.

 

 그렇게 서장훈의 칭찬이 끝나고, 가만히 칭찬 부메랑이 돌아올 것이라 앉아 있는 서장훈에게 강호동은 예상 밖의 공격을 날린다. 하긴 서로 칭찬만 하고 있으니 꼭 템플스테이에 온 것 같다고 안절부절못하는 형님들이다. 예전에 필자가 학교를 다닐 때에도 꼭 가만히 있거나, 조용히 있는걸 못 참는 친구들이 있었다.

 

너는... 연골도 없고, 기록도 없고, 부인도 없고

 

 키가 크다고 말한 것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칭찬이 없다. 아마 강호동이 애드리브가 안 떠오른 모양이다. 서장훈은 그저 말없이 일어나 노래를 부르며, 누가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말이 곱다는 속담을 따질 것만 같다.

 

 강호동은 칭찬의 대상으로 단골로 등장했고, 다른 형님들도 한 명 한 명씩 나왔는데, 가면 갈수록 칭찬을 저 멀리 날아가고, 싸우기 위해서 나온 사람들로 변해 버린다. 아마 쑥스러워서 그러는 듯하다. 결국 칭찬 게임에서 남는 건 상처뿐이다. 화심차게 시작한 칭찬게임은 본질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 버렸다.

 

나는 진짜 형이 죽어서 관 속에 들어갈 때 그 누구보다도 슬퍼할 거에요.”

 

내가 네 장례식을 지킬 거야.”

 

 그래도 꼭 상처만 오간 것은 아니고 민경훈이 강호동에게 한 진심 어린 칭찬이나, 전혜빈이 이상민에게 한 말, 이수근이 이상민에게 한 칭찬도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속 전혜빈의 세족식은 아주 따뜻했다.



7인의 파혼남_또 오혜빈 인사이드



 무개념, 무근본, 무대본으로 치러지는 인사이드 시간이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100% 애드리브의 콩트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는 현재와 과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타임워프가 준비되어 있다.

 

 한여름의 나른한 오후, 어느 한 카페 그리고 그곳에서 형님을 기다리고 있는 한 여인이 있다. 왠지 모르게 초조해 보이는데, 한껏 무게를 잡고 서장훈이 첫 번째 이혼남으로 등장한다.

 

결혼식 전날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사이즈가 안나와

 

 이번 인사이드에서는 형님들이 이혼남 콘셉트를 가지고 연기 모드에 들어간다. 서장훈이 이혼얘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맘을 제대로 먹었는지, 한껏 진지하게 전혜빈을 몰아친다. 그러자 매번 나오는 똑같은 레퍼토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오빠 갔다 온 거 왜 얘기 안 했어?”

 

 공격의 기회다 싶어서 서장훈이 물꼬를 트고 몰아치는 와중에 전혜빈의 돌싱저격 멘트 한방에 무너져버린다. 한 마디에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하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고는 차분히 설명하려 드는데, 대꾸할 기력이 다 떨어졌는지 줄행랑을 쳐버린다.

 

 다음으로는 김희철, 이수근 등이 이어서 나오고 나중에 형님 두 명이 동시에 나와서 콩트가 막장으로 흘러간다. 진단하자면 콩트성 장염이 발생한 것이다. 인사이드에서 김희철은 여자가 돼버리고, 강호동은 민경훈의 아버지로 나오더니, 전혜빈과 엮여서 훌륭한 막장이 돼버린 것이다.

 

 이번 인사이드에서 최고의 수혜자가 있다면, 바로 민경훈일 것이다. 전혜빈과 콩트를 주고받는 와중에 그의 본심이 가득한 설계에 들어간다. 현재에서는 강호동의 방해가 있었지만, 타임워프를 통해 과거에 넘어와서 탁구 신을 재연하면서 전혜빈에게 뽀뽀를 받았다.

 

지는 사람이 볼에 뽀뽀해주기야

 

너 자꾸 아까부터 뽀뽀 뽀뽀 한다!”

 

 오로지 뽀뽀를 위해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탁구채를 휘두르는 민경훈, 상대가 여자라도 가차없다. 전혜빈은 버즈 팬들에게 비난받을 것을 걱정하다가 결국은 뽀뽀를 해준다. 이를 본 형님들이 너나 할 것없이 우르르 몰려오면서 인사이든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