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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33회(16.07.16) 전현무, 김신영

by blank_in2 2018. 4. 14.


  • 방영일 : 2016년 07월 16일
  • 주제 : 형님학교 / 진상 손님 인사이드
  • 시청률 : 약 3.7%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전현무, 김신영, 장성규(오프닝)
  • 비고 : 뇌섹남 전현무 굴욕(뇌썩남, 뇌혈남), 김희철과 김신영 뽀뽀, 민경훈과 김신영 인공호흡, 시청률 3% 달성, 김영철 하차 기자회견

 20151214일에 처음 아는형님 제작 발표회를 한 뒤로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당시 시청률 3% 달성 공약 다짐을 하나씩 얘기했는데, 민경훈은 치마 입고 녹화를 하겠다, 김희철은 처음 데뷔했을 때 모습을 재연하겠다 등이다.

 

 그때 김영철은 가만히 있다가 김희철이 영철이 형은 프로그램 3% 넘으면 프로그램 빠지는 거를 아무 생각 없이 해맑게 오케이라 받았다. 상상만 해도 행복한 3%, 그래서인지 김영철은 정말 별생각 없이 동의하는데, 드디어 아는형님이 시청률 3%를 달성한 것이다.

 

아는형님 시청률 3% 돌파... 자체 최고 또 경신”,


아는형님 황치열, 씨스타 효과로 2연 연속 시청률 3%”, 


아는형님 시청률 3% 벽 돌파... 역시 대세 예능

 

 수많은 기사가 올라왔다. 그래서 이번 33회 차에 공약 실천을 오프닝으로 준비했다. 물론 김영철 하차 기자회견을 포함해서 말이다. 사회자는 전직 장 대표, 장성규 아나운서가 맡았다. 정말 잊을만 하면 얼굴을 비춘다.

 

 다들 부끄럽고 수줍어하지만, 그래도 3%를 달성해서인지 표정이 한결 밝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는 내색을 표출할 수 없는 게, 김영철의 하차가 걸려있어서 그렇다. 미라클 시절의 김희철, 농구복을 입은 서장훈, 치마를 입고 나타난 민경훈, 를 착용하고 소리 지르는 강호동, 고음불가 이수근 그리고 공약 당시 고정 멤버가 아니었던 이상민이 말끔하게 입장했다.

 

 말 많기로 소문난 김영철은 오늘따라 웬일로 입이 무거운지 과묵하게 들어선다.

 

근데 이거 진짜 하차야?”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도 시청률 3% 때의 공약은 가벼이 지나간 편이다. 훗날 시청률 5% 때에는 김영철 하차를 두고 큰 화제가 되었다)

 

 무더위가 시작됨과 함께 아는형님도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조례시간을 갖는다. 누구나 하나쯤은 괴담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형님들도 자기가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조곤조곤 말하면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그러다 갑자기 천장에서 무언가 훅 떨어지는데, 그만 김영철인 산통을 깬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고, 고생이나 역경을 겪을 만큼 겪은 형님들은 쉽사리 놀라진 않는다)

 

 한편 전학생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서 교탁에다가 뭔가를 세팅하는 김희철, 이를 본 형님들은 이런 건 또 장단이 잘 맞아서 급조로 납량특징 전학생 맞이를 준비해 본다. 뱀 모양의 조형물을 문 앞에 놓아두는가 하면, 교탁 뒤에는 가발을 쓰고 이수근이 숨어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입장하는 전학생들, 형님들의 시선이 문으로 집중되어 있는데 결전의 순간 타이밍이나 준비가 부족해서 허무하게 막을 내린다.



오늘의 전학생, 전현문 & 김신영



 허접스러운 준비로 초장부터 체면을 구긴 형님들은 무색한지 빠르게 다음으로 진행한다. 오늘의 전학생은 콩트계의 여왕 김신영과 비호감의 왕자 전현무이다. 그리고 필자는 몰랐지만, 강호동과 전현무 사이에 어떤 일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올해 어떤 활약을 하셨는데요?”

 

 알고 보니 전현무가 시상식에서 강호동에게 비수를 날린 모양이다. 전현무, 강호동에 올해 어떤 활약 했냐 시상식 발언 논란이 있었다. 이에 강호동은 현무는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다.”며 대인배적 면모를 보였다.

 

정상인 듯 정상 아닌 정상 같은 너~”, “비정상회담의 전현무라고 해

 

안녕~ 애들아, 나는 이 학교에서 유일한 홍일점 신영이야.

 

 전학생들이 열심히 짜온 자기소개를 하는데, 평소와 달리 형님들은 무척이나 얌전하다. 분명히 여자게스트가 나오긴 했지만, 개그맨 동료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인지 별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오늘 녹화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베테랑 전학생이다.

 

 이수근은 이야~ 경훈이 또 관심 뚝 떨어졌다며 자신의 마음을 대변했다.

 

P.S) 김신영이 민경훈의 모창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형님학교에는 이미 김희철이 있기 때문에 잘 살리기가 어려운데, 두성과 진성 사이에 밀당을 절묘하게 표현해서 간신히 살렸다


 또 요즘은 스탠드 마이크를 쓰기 때문에 머리 위로 마이크를 올리지 않는다고 부정하자, 김신영이 또 그래서 스탠드를 이렇게 쓰다가, 경훈이가 낮추는 거야고 말해 반박 불가다.

 

 그리고 깐죽거림이 살아있는 이수근은 신영이, 우리 학교 전통이 있어, 너 짱이랑 사귀어야 한다.”고 해서 강호동의 심기를 건드렸다. 하지만 이때까지 해온게 있는 강호동은 차마 이수근에게 주먹을 날릴 수 없고, 웃음으로 무마한다.

 

(그런데 싫은 건 김신영도 마찬가지, 짱은 김희철이나 민경훈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이 반의 짱은 유일하게 시스루를 입고 있어

 

 JTBC 담당 국장님의 노골적인 압박으로 왔다는 전현무는 입학신청서를 제출할 때까지만 해도 잠잠하다가, 나중에는 무슨 자신감인지 형님들을 계속해서 도발한다. 아마 앞에 프로그램을 두 개나 하고 와서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었는데 다시 살아난 모양이다.

 

현무야, 양호실가서 한 시간이라도 자고와

 

 김신영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라디오 홍보가 입학 동기라도 대놓고 적어놓았다.



김신영 퀴즈, 나를 맞혀 봐



 특이하게도 김신영은 바로 자신의 문제를 내지 않고, 형님들을 위해서 궁금한 걸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전학 온 학생들은 보통 형님들의 기에 눌려서 대본에 따라 흘러가다 후에 긴장이 풀리고 나서 살아나는 경우가 많은데, 김신영의 경우에는 전혀 긴장한 티가 나지 않는다.

 

 교탁 앞에 혼자 서는 게 자연스럽고, 멘트를 하는 것도 라디오를 해서인지 아주 능숙하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 이유로, 내 쇼를 하고 싶다는 김신영은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꿈을 진지하게 밝혔다. 하지만 진지함은 여기까지, 여기는 형님학교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해외 진출에서 중국으로 이어지고 중국어 실력까지 검증에 연기까지 해 보인다.

 

(이수근과 김신영이 콩트의 쌍두마차가 돼서, 혼을 실어 중국풍을 연기한다)


 서론이 길었다. 이제 퀴즈를 맞혀 볼 시간이다. 김신영은 나의 치명적 매력 포인트는?”, “제일 무서워하는 것?”, “제일 좋아하는 음식?” 등을 문제로 냈다. 그런데 함께해온 시간이 길어서인지, 아니면 개그맨의 특성인지 이수근이 문제를 맞히는 와중에도 김신영과 틈만 나면 콩트로 이어가서 샛길로 빠지곤 한다.

 

(오답자들에게 김신영이 뿅망치로 가속도 어택을 가한다. 멀리서 도움닫기를 하면서 오는 모습이 귀엽다)

 

 그리고 살 빠져서 캐릭터를 잃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신영이 갑자기 살을 빼게 된 이유는 뭘까 하니, 다이어트 전 각종 성인병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혈관에 지방까지 떠다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얼마나 심각한 정도냐 하면은 의사가 김신영에게 했던 말이다.

 

신영 씨, 10년 뒤의 모습이 어떨 것 같아요?”라는 의사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본인의 바람을 이야기하는데, 의사가 “10년 뒤에는 신영 씨가 없을 수도 있어요.”라 답했다고 한다. 이어서 뚱뚱하면 웃길 수 있는 게 많아, 하지만 한계가 있어라 말하며 최고의 개그우먼을 꿈꾸는 신영의 포부를 들을 수 있었다.

 

 끝으로 내가 특히 잘하는 것?”이 마지막 문제로 나왔고, 정답이 이미 나온 것 같지만 기분 탓인지 유사한 것에 그치고, 우승자는 이미 김희철로 정해져 있다.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1등의 굴레안에 빠진 것이다.

 

(최다 정답자로 김신영이 김희철의 볼뽀뽀를 받았다)

 


전현무 퀴즈, 나를 맞혀 봐



 언제 어디서나 생기발랄하게 오로나민 C’에서 췄던 춤을 추면서 교탁으로 다가간다. 계약연장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뇌섹남의 이미지를 이미 저 멀리 사라졌다. 이제 전현무의 퀴즈 시간이다. 어렸을 때 나의 별명은?” 이 첫 번째 질문으로 나왔다. 그러자 가필드부터 시작해서 돼지 고양이”, “달마도등이 선택지로 나왔고, “절인무가 정답이다.

 

 정답을 맞혀봤자 아무런 보상이 없자, 김신영의 볼 뽀뽀에 이어서 전현무는 자신이 하는 프로그램 출연권을 상품으로 걸었다. 그러자 김희철이 채권자랑 같이 산다라고 막말을 하면서 재를 뿌렸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 혼자 산다에 서장훈이 출연해도 되느냐고 물으니, 그건 나 혼자 살게 됐다고 정정하면서 다른 케이스라고 정정했다.

 

(강호동의 나 혼자 살고 싶다는, 본인이 이성 찾고 나서는 곧바로 스스로 제지에 들어갔다)

 

 이어 처음으로 한 개인기는?”, “내 몸에 털이 안 난 부위는?” 등이 나왔다. 그런데 곱게 문제만 냈으면 아무 일 없었을 터인데, 가장 섹시한 부위로 뇌를 들이밀어 사달이 났다. 어쩔 수 없이 정답을 외치는 형님들의 표정이 탐탁지 않다.

 

뇌가 어떻게 섹시할 수 있냐?”

 

우리보다 월등하게 얘기했다가 우리한테 지면 어쩌려고?”

 

 형님들의 반발은 생각보다 훨씬 거셌다. 이에 전현무가 특별히 퀴즈를 준비해 왔다. 그런데 다른 데서는 몰라도 형님학교에서는 하나같이 다들 긴장이 안되는 상대라고 해서, 잠잠하던 민경훈도 분노 모드에 들어섰다. 이렇게 해서 학생들 사이에서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뇌섹시대, 문제적 형님은 사실 큰 긴장감 없이 마무리되지만, 처참하게 당하는 전현무의 모습이 쌤통이다.

 

내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제일 쉬운 문제였는데...”라고 몸풀기 퀴즈로 운을 띄는 전현무는 18로 무모한 대결을 펼친다. 자신을 제외한 형님들을 무지렁이라 일컬으며, 아는형님 제작진이 준비한 5문제를 먼저 맞힌 쪽이 승리하는 대결을 펼친다.

 

 형님들은 울그락불그락 거리며, 자신 만만 하는 전현무의 코를 아주 납작하게 밟아 버리는 게 압권이다. 사실 누구나 봐도 불리한 조건임은 알 수 있으나 그렇게 큰소리 뻥뻥 쳐놓은 것에 비해서 아주 형편없이 대결이 마무리된다.


 현무는 끝내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고, 망연자실하며 한숨만 쉴 뿐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전현무는 유구무언이라고, 그저 죄송하다고 말하며, 형님들의 조롱에 고개를 숙였다.



7인의 진상손님 _ 무개념 인사이드



 오늘의 무대는 밥집이다. 밥집 주인 김신영 할머니와 아들 전현무가 준비하고 있고, 형님들은 진상 손님 캐릭터를 맡아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 중이다. 한창 오픈 준비로 바쁜 모자에게 형님들은 과연 어떻게 파고들어 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미리 짜여진 설정대로, 아침부터 혼나기 바쁜 구박 때기 아들은 아나운서 된다고 깝죽깝죽하다가 어머니의 가게를 돕고 있다. 하지만 징글징글한 어머니의 잔소리가 많이 지겨운 모양이다. 끊이지 않는 잔소리에 전현무는 가게비법을 전수받기위해 가까스로 참고 또 참고 있다는 설정.

 

가만 놔놔라, 너희 인생처럼 가만 놔놔라

 

 잔소리의 언변 술사 김신영 할머니는 똑같은 소리를 말만 바꿔서 계속 해된다. 잔소리가 귀에 박힐 때쯤 구세주 손님이 등장했다. 손님을 아들보다 더 반가워하는 김신영, 하지만 이는 예상된 레퍼토리 중 하나다. 온몸으로 격한 반가움을 표하지만 잠시 뒤에 펼쳐질 풍경이 눈에 훤하다.

 

 무개념 인사이드답게, 형님들은 인터넷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진상짓을 펼쳐나가고, 김신영은 화를 꾹꾹 참으면서 되받아친다. 전현무는 그 옆에서 맞장구치다가 콩트의 매운맛에 깜짝 놀란다.

 

 식당에 아기 똥 기저귀를 버리고 가거나, 돈을 내지 않는 등의 진상짓을 보자니 연기인 줄 알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근데 또 이게 막장으로 흘러서 김신영의 몰래카메라로 가더니, 이어 이산가족 상봉 방송으로 변질돼 버렸다.

 

(전혜빈과의 인사이드에서 볼 뽀뽀를 받았던 민경훈은, 업보라고 했던가 김신영의 인공호흡을 피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