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50회(16.11.12) 샤이니

• 방영일 : 2016년 11월 12일
• 주제 : 형님학교 / 여동생 남친 인사이드
• 시청률 : 약 3.6%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샤이니
• 비고 : 자식 이름 지어주기 게임, 50회 특집 게스트, 김종현 '종미'로 변신, 체육시간 형님 VS 샤이니, 강호동과 종미 키스신

---

 수학능력시험까지 단 5일밖에 남지 않았다. 필자도 혹독한 대입시험 준비를 했던 경험이 있기에 남일 같지가 않다. 주위에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도 외로운 건 어쩔 수 없었고, 부족한 실력만큼 한탄스러운 것도 없었다. 하루하루가 형님학교처럼 즐겁고 웃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텅 빈 교실에 어김없이 이상민이 제일 먼저 등교한다. “징하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일찍 오는 학생은 이상민뿐이다. 할 거 다 하고 왔는데도 1등으로 도착해서 이상민 본인도 놀란다. 그런데 웬일로 강호동이 두 번째로 등교했다. 그러고는 다급하게 이상민을 부른다.

 

“상민아, 내가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늦게 온다고 친구들이 내 뒷담화를 그렇게 한다며!”

 

“내가 저 교탁 뒤에 숨어있을 테니, 네가 바람을 잡아. 누가 제일 내 뒤에서 욕하는지!”

 

그렇다. 강호동은 본인이 없는 동안에 뒷담화를 하는 동생들을 잡기 위해 함정수사를 펼친 것이다. 육중한 체격이 그래도 교탁에 얼추 가려진다. 과연 뒷담화 현장을 적발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다.

 

(교탁이 아는형님 49회 ‘추성훈 X 유리’ 편 이후로 교체되었다. 그때 추성훈이 교탁을 막 집어 던지고 해서 조금 망가진 모양이다)

 

 유력 용의자 민경훈과 김희철이 들어오고, 이어서 다른 형님들도 속속히 등교한다. 이수근인 등교하면서 바로 강호동 얘기를 시작한다. “이 형은 입장하는 걸 좋아해, 스타성이 있어서” 그런데 생각보다 뭔가 무미건조하다. 강호동 저격수 민경훈은 오히려 칭찬하기도 하고, 서장훈은 지루하다며 책상에 엎드린다.

 

 이상민이 아무리 바람을 잡아보려 하지만, 걸리는 사람이라곤 김영철, 김희철 정도. 나머지 형님들은 요리조리 다 피해간다. 그리고 뜬금없이 유재석이 언급돼서 “강호동 자리에 유재석이 올 확률이 높을까 VS 김영철 자리에 배우 김영철이 올 확률이 높을까”가 화두에 올랐다.

 

교탁 뒤에 얌전히 숨어있던 강호동은 김희철에 의해서 발각됐고, 손에 쥐고 있던 뿅망치로 뒷담화 범임을 응징에 나섰다.

 

P.S) 오늘은 드디어 아는형님 50회를 맞이하는 날이다. 형님들은 저로 자축하며 50회 특집으로 엄청난 게스트가 전학 올 것이라 기뻐한다. 전학생으로 전지현, 김태희를 생각하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오늘의 전학생, 샤이니

---

 앞문이 쿵쿵거리고, 전학생으로 누가 올지 기대 폭발인 형님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앞문을 쳐다본다. 하지만 그 기대는 곧 좌절로 바뀌고, 5인조 보이그룹 샤이니가 등장한다. 생각지도 못한 양기들이 대거 들어오자 벌써부터 격돌한다.

 

“500회 특집에 샤이니가 웬 말이야.”

 

 남정네들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샤이니는 종현이의 복수를 위해서 왔다고 외친다. 아는형님 29회 때 아이린과 종현이가 같이 전학을 왔었는데, 형님들이 아이린만 편애했던 과거가 있다. 형님들이 무관심으로 종현이를 폭행한 것이다.

 

 이른바 ‘종현 분량 폭행사건’이다.

 

“운동 많이 했어.” 샤이니가 말한다. 그런데 평생을 운동에 바친 서장훈과 강호동이 있어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이는 빌 게이츠 앞에서 돈 얘기하는 격이나 다름없다며 김희철이 비웃는다. 왜 종현이를 챙겨주지 않았느냐고 소리치는 샤이니에게 강호동이 진지하게 설득에 들어간다.

 

“지금부터 상상을 해봐.”, 

“너희들이 형님학교 학생이야. 그리고 아이린하고 강호동이 전학을 왔어.”, 

“니는 아이린 챙기겠나, 호동이 챙기겠냐.”

 

 그러자 샤이니는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하고, 이제야 형님들의 소행을 이해한다. 그래도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 온유가 준비해온 참외를 한 손으로 으깨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강호동 앞에서 힘자랑이라니, 강호동은 가소롭다는 듯이 웃더니 손으로 참외를 가로로 절단해 버린다. 그것도 5조각으로 딱 알맞게 말이다.

 

“경솔했다. 우리가”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자. 앨범 홍보하러 왔다고”

 

 처음에는 싸울 기세로 덤벼들었지만, 방향을 조금 틀어보기로 한다. 이어서 키의 데뷔작 ‘혼술남녀’에서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런데 온유 ‘태양의 후예’, 태민 ‘연애 조작단 시라노’, 민호‘처음이라서’ 다 연기를 했는데, 문득 종현이만 연기를 안 하는지 물어본다.

 

“쟨 종현이 게임 하잖아.”

 

 그래도 종현이가 아는형님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쏭스타그램을 할 때도 그렇고 노래를 부를 일이 있을 때면 종현이 게임을 이용했다. 생각해보면 전학생으론 종현이가 제일 많이 출연하지 않았나 한다.

 

(제일 만만하게 여겨졌는지 다른 형님들한텐 안 그러는데 김영철에게만 자꾸 화풀이를 한다)

 

샤이니 퀴즈, 나를 맞혀 봐

---

 샤이니 멤버들이 차례대로 퀴즈를 냈다. 첫 번째 선수는 키다. “우리가 아는형님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태민이가 나한테 한 말은?” 그런데 태민이 얘기만 나왔을 뿐인데 아까부터 장난이 심하다. “오빠~”, “경훈인 내 거” 등 예쁘다고 여자라고 놀리는 형님들을 다 받아주는 태민이가 대단할 뿐이다.

 

 이어서 태민이가 버즈 노래를 모창했고, 계속해서 키가 다음 문제를 냈다. “데뷔 전 키가 가장 속상했을 때는?” 정답은 가명 때문이었다. 샤이니에서 온유와 키만 가명을 쓰고 있는데, 설명이 필요 없는 온유의 이름을 부러워했다고 한다.

 

 강호동은 “왜 태민이는 태민으로 했을까?”고 말해 몰매를 맞았다.

 

다음은 민호의 차례이다. “최근에 내 입술을 뺏어간 연예인은?”로 자극적인 문제를 냈다. 그러자 같은 소속사인 김희철이 “나 진짜 얘기해도 돼?”라고 말하며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태민?”

 

 민호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멤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난주부터 이어진 쌈자 민경훈의 고두심 선생님 사랑에 오늘도 이름이 불리운다. “고두심” 정답은 연기파 배우 손현주다. 사석에서 우연한 기회로 이어진 인연을 소개했다.

 

P.S) 종현이 게임 2탄을 준비했다. “우리 멤버들끼리 하는 게임을 맞혀 봐” 무슨 게임인지는 형님들이 맞혀야 하는데, “그럼 멤버들끼리만 해~”라고 관심 없다고 말해 종현이는 또 한 번 데자뷰를 느낀다. 이 게임은 조건이 있는데, 진짜 친한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을 잘 못 하면 엄청 빈정이 상하고, 서먹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자 다음!”

 

 종현이 놀리는 맛에 푹 빠진 형님들의 짓궂은 장난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정답을 맞히려고 하는데, 이수근이 “계속 살래~ 그만 살래~”며 합의이혼 송을 만들어서 충격을 줬다. 종현이 게임 2탄은 ‘자식 이름 지어주기’다. 물론 게임은 게임일 뿐 화내면 지는 거다.

지어준 사람	대상	이름	이유
종현	민경훈	민둥머리	반짝반짝 빛나라
이수근	민경훈	민방위	애국심이 투철하고, 나라를 지키라는 마음
김희철	강호동	강남경찰서	예쁜 여동생 이름, 올바르게 자라라
태민	강호동	강약중강약	할 땐 하고 뺄 땐 빼는 밀당의 고수
민경훈	강호동	강우병	소고기를 많이 먹고 자라라
온유	서장훈	서라운드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타고난 이름
강호동	서장훈	서레받기	“장훈이가 깔끔하잖아”
태민	서장훈	서비스 센터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라 “아빠는 국보급 센터, 아들은 서비스 센터”
이수근	이상민	이민가	한국에서 힘들게 살지 말라
김희철	이수근	이쪽에다걸지마	과거를 잊고 깨끗이 살자고

 

 

2교시, 체육 시간

---

 즐거운 체육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인사이드의 여장을 벌칙으로 걸고 대결을 펼친다. 여장할 사람은 이긴 팀에서 골라줄 것이다. 그리고 50회 특집인 만큼 통 크게 뭔가를 더 걸어본다. 예로 샤이니가 질 경우 다음 수업에 한 명이 여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아는 형님 홍보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다.

 

(형님들이 질 경우에는 민경훈이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 샤이니를 외치기로 했다. 그런데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수표라 생각했는지 민경훈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첫 번째 대결은 입으로 하는 힘 대결을 온유가 제안했다. 일명 ‘안경 빨대로 콜라 빨리 마시기’다. 그런데 이수근이 “너네 영상 안 봤어? 호동이 형이 빨대로 트럭 끄는 거”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5:5 릴레이 의리 게임으로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터치하면 된다. 먼저 콜라 3L를 마시는 팀이 승리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로 말이 없어져 버리는 바람에 양 팀 전원을 투입해서 승부를 가린다.

 

(승부욕이 강한 민호는 이수근 심판의 실시간 소통 진행에 민호는 역정을 냈다. “또 이러실 거예요?”, “또 자꾸 조작하실 거예요?”, “진짜 피디님이랑 작가님이랑 아무 말도 안 하시네요!”)

 

 두 번째 종목은 ‘배트로 공 많이 튀기기’다. 개인 기록은 상관없이 팀별 5명 합산으로 대결한다. 그런데 두 번째 타자로 강호동이 출전해서 방망이로 공을 튀기는데 무릎에 이어서 트래핑 능력자로 등극했다. 무려 63개나 튀긴 것이다. 운동돌로도 유명한 샤이니지만 강호동을 뛰어넘지 못했다.

 

 세 번째 게임으로 수중 축구 대결을 준비했다. 각 팀의 선수 한 명씩 나와서 전후반 각 5분 동안 시합을 펼쳐서 가장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한다. 이상민이 뜻밖의 실력을 보이며 선취점을 기록했고, 샤이니는 민호로 발 빠르게 선수를 교체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서 온유가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형님들에게 설욕을 성공했다.

 

 마지막은 전직 레크레이션 강사가 즉석 해서 게임을 제안했다. ‘신발 던져 넣기’로 일정 거리만큼 떨어진 쓰레기통 안으로 신발을 던져서 넣어야 한다.

네 명의 오빠들 _ 여동생 남자친구 인사이드

---

첫째 오빠 온유,

둘째 오빠 키,

셋째 오빠 민호,

넷째 오빠 태민,

 

 반짝반짝 빛나는 네 명의 오빠들이 거실에 앉아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귀엽고, 깜찍하고, 예쁜 종미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 오늘은 종미가 남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는 날이라 네 명의 오빠들은 아주 심각한 상태다. 행여나 놈팡이라도 만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게 오빠들의 심리 아니겠는가.

 

 일단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알기 위해서 종미로 변장한 종현이를 불러본다. 문이 열리고, 범상치 않은 어깨를 한 종미가 터덜터덜 걸어들어온다. “저렇게 사랑스러운 팔자걸음을 봤어?”라고 말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겠다.

 

 쩍하고 벌리고 앉은 종미의 모습이 충격적이다. 그건 그렇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간다. “종미야, 너 남자친구 생겼다며?” 어떤 매력을 가진 사람인지 궁금한 오빠들은 꼬치꼬치 물어보는데, 마침 벨소리가 울리고 키 작은 남자친구 이수근이 등장하면서 콩트를 선보인다.

 

“종미... 언니 있는 줄 몰랐어.”

 

 형님학교서부터 태민이에게 예쁘장하게 생겼다고 놀리더니, 인사이드에서도 계속 놀리기 바쁘다. 먼저 종미 오빠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역시 콩트의 신답게 이수근이 바로 치고 들어간다.

 

“오빠들은 지금 집에서 다 놀고 계시는 거예요?”,

 

“위에 옷은 개량 한복이에요?”

 

“바지들 다 벗으세요. 제가 가서 꿰매서 올테니까.”

 

 오늘따라 무릎이 휑한 오빠들의 패션 바지를 보고 고지식한 소리를 한다. 그런데 이수근 옆에서 애교로 가슴골을 모으는 종현이의 애정행각에 손사래를 친다. 또 태민이가 “정확한 키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어보는데, “저요? 저 작다는 얘기 한 번도 못 들어봤는데요?”라고 말해 제 발 저린 모습을 보였다.

 

“작다고 얘기 안 했어요. 아직!”

 

 이어서 종미가 “사실, 나 자기 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어.”라고 밝히면서 나머지 형님들이 종미의 남자친구로 줄줄이 입장해 콩트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