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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51회(16.11.19) 우주겁쟁이 MV 프로젝트

by blank_in2 2018. 5. 3.


  • 방영일 : 2016년 11월 19일
  • 주제 : 우주겁쟁이 MV 프로젝트
  • 시청률 : 약 2.2%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TWICE 모모
  • 비고 : 나비잠 탄생비화, 모모의 싸인을 받은 양은 냄비, 시청률 하락(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논란), MV에는 아는형님 멤버 전원 출연, 충격적인 결말

 오늘은 전학생이 없다. 아는형님 특별활동 시간으로 칠판에는 거창하게 듀엣 프로젝트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져 있다. 과연 무엇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된다. 지금이야 당연히 우주겁쟁이의 나비잠이 큰 히트를 하고 성공했다는 것을 알지만 이때만 해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 때였다


 이번 회차는 형님학교의 막내 민경훈과 김희철의 듀엣 프로젝트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쏙 쏙 파헤쳐 볼 시간이다.

 

 먼저 매번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등장하는 김희철에 이어서 이수근이 정수성 스타일로 멋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뒷자리의 이상민은 류준열의 머리를 따라 했다. 하지만 같은 스타일의 다른 느낌에 서로 웃으며 수다를 나눈다.

 

돌아가시기 전에 나랑 술 한잔했는데...”

 

 이상민이 성룡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던 일을 얘기하며 누구보다도 화려했던 과거를 공개한다. 장국영의 목격담을 말하고, 서장훈은 한결같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웃고 떠드는데 밖에서 익숙한 뒷모습의 두 남자가 앞문을 열고 등장한다.

 

안녕 신인가수 마성과 두성이야.”

 

 형님들이 웃는 것을 보니 이미 이야기가 된 모양이다. 그래도 시청자들을 위해서 물어본다. 됐고, 오늘 모인 이유가 뭐야?”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민경훈이 대답한다. ! 이번에 우리가 앨범을 낼 거야.”

 

 그래서 앨범의 홍보와 아는형님의 재미를 위해 이번 특집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 X하고 있네누구 마음대로 홍보를 하느냐며 다른 형님들의 원성이 폭발한다. 아들 사랑이 지극한 서장훈도 어이가 없어서 말을 어버버 거린다.

 

기본적으로 돈 줘 임마!”

 

 철저하게 공과 사는 구분이 확실한 형님들을 막내들이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문제다. 일단 상황설명을 하자면 녹음을 하는데 피쳐링을 하는 건 아니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데 카메오로 출연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얘기를 하다 보니까 뮤직비디오를 구상하는 것부터 편집까지 형님들이 많은 도움을 보탠다.

 

도와달라는 놈들이 태도가 그래?”

 

 이수근이 따끔하게 한마디 하며 쉽게는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걸 보고 짓궂다고 할 수도 있지만, 워낙 형님들끼리 장난도 치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기 때문에 보기에 불편하지 않다. 끝으로 김희철이 수근이 형이 그랬나? 아는형님 찍으면서 둘이 뭐 노래나 해라 그래가지고...”라 말하며 프로젝트가 시작된 계기를 설명했다



CA 특별활동 _ 희철 & 경훈 듀엣 프로젝트



 해본 사람이 잘한다고, 뮤직비디오의 총체적인 감독을 이상민이 맡게 됐다. 형님들에게도 각기에 맞는 역할이 주어졌지만, 음악의 신 이상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맨 처음 모였을 때 프로젝트 이름부터 해서 어느 정도 틀을 잡아 놓았고, 이어서 두 번째 회의를 가졌다.


 회의를 시작하기까지 뮤직비디오 감독 이상민의 엄청난 고뇌의 시간이 흘렀고, 추성훈 & 유리 전학생 녹화 후에 듀엣 프로젝트 두 번째 회의를 시작해 본다. 먼저 스토리 라인을 정하기에 앞서 팀명은 서장훈이 추천한 우주겁쟁이로 확정 지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뮤직비디오 콘셉트 안건을 체크해 본다.

 

 먼저 제 1안으로 형님들의 이별을 살펴본다. 이는 두 남자가 동시에 오열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이면서 심오한 이야기로 이상민의 깊은 고뇌의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김희철은 나는 여자친구를 민 죄, 경훈이는 친 죄로 감옥에서...”라고 말하며 이른바 민친죄를 만들어 그나마 이번 특집이 다큐가 아닌, 예능임을 되새겨준다.

 

 시간이 늦었으므로 재빨리 다음 안건을 살펴본다. 장르는 누아르로 죽마고우 사이인 김희철과 민경훈이 운명의 장난으로 사랑의 아픔을 겪는 스토리다. 그리고 스토리뿐만 아니라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은 한 가지 더 있다.

 

어쨌든, 누아르 뮤직비디오의 중점은 발전된 민경훈의 발연기거든

 

겁쟁이의 뮤직비디오를 뛰어넘는 민경훈의 연기를 보고 싶다고, 이상민 감독이 말했다. 전체적으로 형님들도 누아르가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스토리에만 오랜 시간을 끌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했다. 최종적인 뮤직비디오 콘셉트는 두 번째로 나온 누아르로 정했다.

 

P.S) 이제 내용을 정했으니 출연자를 정해야 할 차례이다. 두 남자 주인공은 당연히 김희철과 민경훈이 맡을 예정이고, 주변 엑스트라는 형님들이 하면 되니까 남은 것은 여자 주인공을 정해야 한다.

 

신민아 씨로 해!” 민경훈이 무심한 듯하면서 사심을 표출했고, 김희철은 난 우리 아는형님에 나왔던 사람고 말했다가 여자 주인공이 박미선으로 될 뻔했다. 정말 그렇게 되면 형님파의 끝판왕은 강호동이 아니라 이봉원이 됐을 것이다.

 

 그러다가 이상민 감독이 아는형님 하면 빠질 수 없는 '조르지마'의 모모를 언급하며 일단은 형님들끼리 여자 주인공은 모모로 결정했다. 하지만 트와이스의 엄청난 인기에 과연 모모가 섭외가 될지 걱정하며 마무리 지었다.



'나비잠' 준비 과정



 2016116일 한 건물이 보인다. 바로 나비잠음원을 녹음하기 위해 녹음실에 모인 것이다. 다른 형님들은 굳이 출연하지 않았고, 직접 녹음에 참여하는 김희철과 민경훈 두 명이 준비 중이다.

 

뮤비 여주인공 섭외는 좀 하셨어요?”

 

 음원 녹음에 열중하던 두 명에게 제작진이 질문을 던졌다. 민경훈은 모모로 알고는 있지만 정확한 진행 사항을 모르는 눈치고, 김희철 또한 마찬가지다. 게다가 그 당시에 트와이스가 ‘TWICEcoaster : LANE 1’(대표곡 TT) 앨범으로 컴백한 시기여서 섭외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제성 그런 거 뭐 하면... 고두심 씨나

 

 민경훈은 고두심 선배님을 향한 사랑을 숨기지 못한다. 정말 일편단심이다. 음원을 녹음하기도 전에 뮤직비디오 여자 주인공 섭외 때문에 신경을 쓸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자 제작진이 또 한 번 떡밥을 던진다.

 

요즘 잘나가는 CF 스타가 나오면 어떨까?”

 

 두 명은 곰곰이 생각해본다. 아는형님에 출연하고, 게다가 CF가 백만뷰가 넘었다는 스타는 누구일까. 서장미, 강호미를 차례로 떠올리다가 민경훈이 눈치챘다. “, 잠깐만 형 CF 나왔지

 

? 내가 여주인공이라고?”, “, 때려쳐 안 해!”

 

 김희철이 맥빠지는 소리에 실없이 웃는데, 그 옆에 민경훈이 남자 주인공은 누구냐고 물었다가 당연히 너!”라는 말을 듣고 빵 터진다. 이어서 김희철을 놀리는데 맛 들린 민경훈은 어느 정도 감정은 생길 거 같은데?!”며 놀린다. “굳이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다루지 않고, 남자와 남자의 사랑을 다뤄도...”

 

 음원 녹음을 위해서 모였는데, 한참을 여자 주인공 섭외로 떠들기 바쁘다. 급기야 다른 주인공을 섭외하기 위해서 김희철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기도 하고, 민경훈은 그날... 우리 엄마가 쉴 텐데고 말하며 주인공 찾아 삼만리다. 그런데 사실 제작진 측에서 이미 여자 주인공 섭외를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섭외의 음모를 밝히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녹음을 시작했다. 방금까지 웃고 떠들던 사람은 딴 데 가고, 한껏 진지해진 표정으로 노래를 부른다



'나비잠' MV 준비 과정



 드디어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차례가 왔다. 이상민 감독은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분주하고 개그맨 출신인 이수근과 김영철 그리고 운동선수인 강호동과 서장훈은 그저 지켜보고 있다. 동선 체크부터 정확한 장면 구상까지 감독만 죽어난다.

 

#1. 형님파 등장.

 첫 번째 신은 JTBC 사옥에서 그리 멀지 않은 들판에서 촬영을 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모모를 납치하려는 형님파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보스 이상민으로 시작해서 오른팔 강호동, 왼팔 서장훈, 보조 출연자 김영철이 형님파이다.

 

(뮤직비디오 촬영에 어색한 형님들은 간단한 장면을 찍는 것임에도 NG를 만들어 내서 4번 만에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하다 보니 강호동은 연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고,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일상생활 연기를 했던 경력을 자랑했다)

 

#2. 무술 고수의 집

 콩트 전공의 이수근은 간만의 분장에 매우 흥분한 상태이다. 예전에 장성규가 아담으로 분장할 때 썼던 가발을 쓰고 무술 고수로 변장을 완료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외모에 이상민 감독은 대만족이다. 또한, 민경훈은 완벽한 발연기를 선보였다.

 

#3. 공원 신

 바쁜 와중에도 형님들을 위해서 모모가 도착했다. 공원 신은 민경훈에게 모모가 고백을 하는 장면으로 김희철은 모모랑 같이 하는 신이 따로 없어서 아쉬움을 표했다. 지금 화면에 모모 씨가 굉장히 예쁘게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민경훈 씨 화면 꺼주세요.”

 

#4. 갈대밭 격투 신

 이번에는 민경훈과 김희철이 모모를 구하기 위해 형님파와 싸우는 장면이다. 그런데 강호동이 아주 능숙하게 연기를 한다. 누가 진짜 깡패를 데리고 왔어!!!”

 

#5. 이미지 촬영 신

 뮤직비디오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이미지성 장면을 촬영했다. 다들 웃음기 빼고 열심이다.

 

#6. 춤추는 모모 신

 춤추는 모모를 바라보는 김희철, 그런 희철이를 바라보는 민경훈의 삼각관계를 그렸다. 강호동은 뮤직비디오 촬영에 완전 맛 들렸는지,오른손 내리고, 생각에 잠긴다. 모모 한 번 보고, 희철이 보고, 모모 보고 불꽃 디렉팅이 장난이 아니다.

 

#7. 창고 아지트 격투 신

 대망의 하이라이트 신으로 모모를 구하기 위해 형님파 아지트로 달려온 민경훈과 김희철의 액션 신이다. 로우킥으로 서장훈을 쓰러뜨리고, 팔꿈치 돌려치기로 마무리하는 등 동작이 매우 화려하다. 그런데 도중에 민경훈 바지가 찢어지는 바람에 큰 웃음을 줬다.

 

(이렇게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이상민이 최종 점검을 끝냈다. 다 좋았는데 김영철은 오버스러운 연기 때문에 조금 분량이 날라가 버려서 웃프다. 또한, 이상민은 형님파 보스로 모모에게 냄비를 맞는 바람에 바보가 됬다고 나중에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