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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49회(16.11.05) 추성훈, 유리

by blank_in2 2018. 4. 28.


  • 방영일 : 2016년 11월 05일
  • 주제 : 형님학교 / 최고의 슈퍼맨 뽑기
  • 시청률 : 약 3.3%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추성훈, 유리
  • 비고 : 마산 흰수염 VS UFC 선수, 추사랑 코스프레, 유리 과거 공개연애 언급(야구 드립), 추성훈 귀신 에피소드

 오늘의 형님학교는 평소처럼 떠들썩하지 않고, 뭔가 차분하며 조용하다. 담담하게 이수근이 얘기를 꺼낸다.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 또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는데...” 평소 까불랑 거리는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말을 했다. 이어 우리 김영철 님께서... 장가가기 프로젝트를, 소개팅을 가로수길에서!”

 

, 소문 자자해요. 얘기 좀 해줘요.”

 

 뭘 얘기하려고 저렇게 서론이 길었나 싶었더니, 김영철 소개팅 얘기를 꺼내려고 그런 모양이다. 자세한 사항은 개인 프라이버시니깐 알지 못하고, 본인의 말에 의하면 소개팅을 한 것이 맞다고 한다. 상대방은 국제 변호사였으며, 또 본인 예감으로는 까인 것 같다며 침울해했다. 그러자 옆자리 김희철이 영철이 형이 결혼하는 게 빠를까, 아니면 상민이 형이 빚 다 갚는 게 빠를까라고 말해 세기의 대결을 상상케 했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걱정하지는 않는다. 연예인 걱정은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다고들 하지 않는가)

 

 문득 동생이 소개팅 할때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이상민은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나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물어본다. 다른 형님들도 흥미진진하게 여겨서 급조로 소개팅 극장을 가로수길이 아니라 형님학교에서 재연해 본다. 그런데 재연을 시작하고, 김영철이 말을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상민은 보자마자 잘 안 되겠다며 주저앉는다.

 

? 실물이 되게...”

 

어우 실제로 뵈니까...”

 

아이 엠 코미디언, 낫 캐네디언

 

 형님들 반응에 김영철은 어리둥절하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능에서의 모습으로 실제론 어떨지 지인이 아니고서야 알 길이 없다.

 

(김영철 님이 어서 짝을 만나 따뜻한 사람이 되길 응원합니다. 썰렁한 개그에 교실 전체가 얼어붙자 제작진이 김영철의 연애를 기원한다)



오늘의 전학생, 추성훈, 유리



 소개팅 얘기 때문에 방심하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거칠게 문을 열고 등장한 전학생이 있었던가. 다부진 체격과 묵직한 목소리에 보통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앞자리에 앉은 김희철은 LTE 급으로 일어나서 자칭 추성훈 오른팔로 전향했다.

 

떠들지마, 떠들지!” - 추성훈

 

요가 어딘줄 알고 왔는데?!” - 강호동

 

 강호동도 질 수 없다.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고함을 치며 앞으로 달려나간다. 그러자 가만히 앉아있던 김영철만 봉변을 당했다. 이상민이 막아서자 강호동은 더욱 날뛰며 저항한다. 하지만 추성훈도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교탁을 한 손으로 집어 들더니, 바닥에 패대기 쳤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형님학교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추성훈의 돌발 행동에 천하의 강호동도 조금 움츠러들었다. 김희철과 민경훈은 뒷자리로 피신한 지 오래고, 개그맨 이수근은 책상 밑에 쪼그려서 벌벌 떨고 있다.

 

상민아, 나가는 입구 가르쳐 드려라!”

 

 하지만 파이터 앞에선 이상민도 우물쭈물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진퇴양난에 빠진 상항에 구세주로 김희철이 등장한다. “! 나가는 입구 이쪽이에요.” 강호동 팔을 잡고는 세트장 밖으로 끌고 간다. I의 배신에 졸지에 주객이 전도되어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전학생 유리가 자기소개를 하면서, 일단 극적으로 잠정적인 휴전을 가진다. 소녀시대 써니에 이어서 유리가 두 번째로 전학이 왔다. 그런데 성훈아, 너 진짜 호동이하고 싸우면 이길 자신 있어?”며 아는형님 39회 때 추성훈 VS 강호동'의 가상 대결을 물어본다. 그때의 얘기가 시발점이 되어 진짜로 추성훈이 찾아온 것이다.

 

오늘도 까불 거야?” 추성훈이 목소리를 한껏 깔고 얘기한다.

 

 강호동은 이에 기가 막힌다는 듯이 과한 액션을 보이며 얼굴을 붉혔다.뭐가, 뭐가, 뭐가 어쩌고 어째?”, “여기 학교 통이 강호동인 거 알고 왔냐 말이다.”

 

혈압약 좀 갖고 오세요.”

 

 듣다 못한 서장훈이 강호동을 말린다. 하지만 강호동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2차 기 싸움을 발발해 또 한 번 형님학교는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장훈이 니는 어떻게 생각하노, 내 스포츠 동생아!”



유리 퀴즈, 나를 맞혀 봐



 우여곡절 끝에 입학신청까지 마치고, 유리의 나를 맞혀 봐’ 시간이 왔다. 입학신청서를 하는 도중에 김희철은 잠깐 나갔다가 분홍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오더니, 추사랑 흉내를 내서 추성훈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유리에게는 야구 드립을 날려 매를 벌었다.

 

 많이 맞힌 사람을 위한 선물을 물어보는데, 뒷자리에 앉은 김희철이 야구공이라고 외치면서 막 나간다. 이어서 강호동이 추성훈에게 유리가 너에게 스킨쉽 해도 되냐고 묻는데, 김희철이 안 돼, 사랑이가 보고 있어고 말해 퀴즈를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미쳐 날뛰고 있다.

 

내가 남자들한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소녀시대에서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오늘 문득 보니까, 예전에 전성기 소피 마르소!” 등 입바른 소리도 들리지만, 정답은 나오지 않는다. 유리는 여기가 물고 뜯고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좋은 곳이었다며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상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초반에는 좋은 소리를 좀 하나 싶었는데, 짓궂은 말이 시작되었다.

 

남자친구 있어요?”

 

있었는데 또 물어봐?”

 

유리 씨도 야구 잘해요?”

 

 듣다 못 한 유리가 범상치 않은 투수 자세로 뿅망치를 선사한다. 힌트로 이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황당하다고 말해서 숟가락을 휠 수 있어요?”라는 정답까지 나왔다. 이는 이름이 비슷한 유리 겔라를 의미하는 마술사를 빗댄 것이다.

 

 정답은 소녀시대 태연이는요?”였다. 이는 소녀시대에서 인기 멤버를 찾는 팬들의 반응을 말한 것이다. 그래도 서장훈과 추성훈이 소녀시대를 생각하면 유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해서 위로를 했다. 이어서 추성훈이 소녀시대 다른 멤버 이름을 말하는데 중간에 민경훈이 끼어들어서 고두심을 외쳐서 듣도 보도 못한 개그를 선보였다.

 

 다음으로 맘에 드는 남자에게 내가 잘 보이고 싶을 때 하는 행동은?“, ”어렸을 때 내 별명은?“ 등이 이어졌고, ”의외로 내가 잘하는 것?“ 에서 동물 모사 게임으로 이어졌다. 유리에 이어 돌I바나나 먹는 사랑이경훈이가 키우는 개를 모사해 큰 웃음을 줬다. 그리고 재치있는 이수근은 바로 장훈이가 키우는 개를 모사해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추성훈 퀴즈, 나를 맞혀 봐



 이제부터 추성훈의 나를 맞혀 봐시간이다. 한국어가 조금 서투를 수 있기 때문에 유리가 옆에서서 질의응답을 도와줬다.

 

아내 야노 시호가 내게 갖고 있는 불만은?”

 

 첫 번째 질문이 나왔고, 이상민은 광고를 생각하고 센스 있게 잠을 침대가 아닌 마사지 기계에서 잔다.”고 답해 추성훈이 미소를 지었다. 추성훈은 바디프랜드의 광고모델이다. 그리고 김영철이 웃자고 한 얘기지만 어이가 없어 점심 차려라고 말한다.

 

요즘 사랑이가 많이 하는 말?”에 이어서 내가 빨리하는 것은?” 이 나왔다. 정답은 티셔츠 빨리 벗기로 급기야 학교에서 티셔츠 빨리 벗기 대결을 펼쳐본다. 팔 부상 후유증으로 아직 왼팔이 불편한 민경훈은 아쉽게 초반에 떨어지고, 김영철, 이수근, 강호동이 삼파전을 거쳐 추성훈과 대결을 펼쳤다.

 

내가 강호동보다 나은 것?”

 

 상남자 추성훈의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는 시간이다. 간드러지는 발라드를 열창하며 형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옛날에 부산에서 운동할 때 들었던 노래들 중 김정민의 ‘Yesterday'를 불렀다.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지나간 추억을 되짚듯 아련함 가득한 목소리 때문에 몰입감이 엄청나다.

 

(부산에서 홀로 운동을 하던 시절, 낯선 환경에서 사귀게 된 친구 한 명이 매일같이 듣던 노래라고 한다)

 

 어쨌든 정답은 노래가 아니고, 다시 퀴즈로 돌아왔다. 이수근이 우스갯소리로 팔씨름을 말해본다. 그러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해지고, 이 자리를 빌어서 유리가 추성훈의 의사를 대신 전달해 준다. 결판을 내고 싶다.”

 

 이미 9년 전 강호동과 팔씨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강호동의 주장으로는 예능 초보 추성훈에게 양보했다고 해서 추성훈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래서 이젠 두말없이 ‘1 7’추성훈 VS 7인의 형님들팔씨름 대결을 시작한다.

 

 첫 번째 상대로 김희철이 나왔는데,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다른 형님들도 마찬가지였고, 그나마 서장훈이 조금 상대가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나타난 끝판왕 강호동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최고의 슈퍼맨 뽑기



 형님학교로부터 10년 뒤 깜깜해진 도시의 밤, 건물 옥상에 형님들이 모였다. 이젠 교복을 벗고 이젠 어엿한 출근복을 입고서 같은 회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10년이 지나도 시끄러운 건 여전하다.

 

못 웃긴다고 시말서를 쓰래

 

토끼 같은 아내랑 애들 생각해서라도 참아야지

 

민 사원 컴퓨터에 이상한 거 깔아놔 가지고

 

 힘든 인생살이를 한풀이하며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미모의 여인 유리가 등장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 이 시대 최고의 슈퍼맨이 될 수 있도록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3가지의 대결을 통해 1등에게는 어마어마한 상품과 슈퍼맨이 될 수 있는 영광을 제공한다.

 

 슈퍼맨의 첫째 조건 : 임기응변

 사이다가 먹고 싶다는 아이, 그러나 병따개는 없고, 가진 건 숟가락뿐이라면 어떡해야 할까. 그래서 준비했다. 숟가락으로 병뚜껑 빨리 따기 게임. 그런데 생긴 건 웬만한 형님들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험악한데 사이다 하나 따는 것도 매우 힘겹게 성공한다.

 

 추성훈은 김영철, 서장훈과 똑같이 하나밖에 따지 못해서 파이터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고, 이 많은 사이다는 도대체 누가 먹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슈퍼맨의 두 번째 조건 : 내 아내를 보호하라

아내가 없는 사람은 기권해도 되죠?” 서장훈이 게임을 하기 싫어서 발을 뺐다. 두 번째 경기는 사무실 의자 베개 전투 게임이다. 머리 위에 아내의 사진을 달고, 베개 싸움으로 사진을 먼저 떨어뜨리면 승리한다.

 

 슈퍼맨의 마지막 조건 : 경제력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잡아야 한다. 제한 시간은 단 20초이기 때문에 재빨리 주워 담아야 한다. 가짜 돈이지만 하늘에서 엄청난 돈들이 떨어지자 절로 행복한 탄성이 터져 나온다. 특히 이상민은 유독 행복해 보인다.

 

돈 많은 건물주도 돈 없는 채무자도 하나 되어 부끄러움도 우애도 잊게 만드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