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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55회(16.12.17) 마마무, 허경환

by blank_in2 2018. 5. 8.


  • 방영일 : 2016년 12월 17일
  • 주제 : 형님학교 / 쏭스타그램
  • 시청률 : 약 3.8%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마마무, 허경환
  • 비고 : 유행어 전문가 허경환, 김희철과 휘인의 '나르시스' 역주행, 방통심의위에서 경고

 시작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매번 일찍 등교하던 이상민이 이번에는 수상하다. 그의 앞뒤로 짐이 한 꾸러미다. “지금 아는형님 난리 났어요!”로 말을 떼는 이상민은 아는형님 팬분들이 JTBC로 선물을 잔뜩 보냈다고 전했다. 과자로 만들어진 가방은 상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80%는 모자이크 된 건 비밀이다.

 

 팬분들이 보내준 상자를 열어보니 멤버 수에 맞게 딱 7개의 과자가 마련돼 있다. 역시 아는형님 팬답다. 그냥 과자를 보내준 것이 아니라 재치 있게 꾸며놨는데, 예를 들면 감자는 묵어봤나?’, ‘조르지마 탕면’, ‘서 있지 마 등이 있다.

 

 자리에 앉은 형님들은 팬들의 센스와 정성이 넘치는 선물을 받고 기분 좋게 오프닝을 시작한다. 그리고 맏형님 강호동은 행여나 팬들이 방송을 보고 부담을 가질까 봐 선물은 안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필자도 편지는 괜찮지만, 과자나 고가의 선물은 팬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동의하는 바이다.

 

(아는형님 팬 수진 씨가 보내준 캐릭커처는 형님학교 게시판에 고이 모셔다 놓았다)

 

 그리고 12월이 다가오니 자연스레 연말 시상식 얘기가 빠질 수 없다. 아쉽게도 JTBC는 시장식이 없어 민경훈이 아쉬움을 표했다. 아는형님들 통해서 수많은 짤과 인기를 만들어 냈으니 아쉬울 만하다. 뻔뻔한 김희철은 대상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비쳤고, 강호동은 이를 무심하게 쳐다볼 뿐이다.

 

 아는형님에서 대상을 못 받아본 사람은 김영철, 민경훈 두 명으로 나머지 다섯 형님은 각자 대상을 받았다. 그중 서장훈은 자랑스럽게 체육대상을 받았다고 담담하게 얘기를 하는데 김영철이 , 그런 대상이 뭐야?”고 비웃었다가 강호동이 정색하고 화를 냈다.

 

, 그거 체육인들한테 제일 영광스러운 거야!!!”

 

 그리고 이수근은 눈치 빠르게 강호동이 백상예술대상을 받았던 사실을 알린다. 이런 것은 사실 자기 입으로 얘기하면 모양새가 안 사니깐 다른 사람이 얘기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수근이 말을 꺼내는 순간 강호동이 자료화면 한번 보자며 덥석 받았다.

 

 강호동이 2008년 백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예능인이 백상 대상을 받은 적이 드물기에 더욱 영광이다. 억 상실로 위장한 신종 자화자찬법의 자랑을 끝으로 강호동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난리다.

 

아하, 내가 44회 대상을 받았구나



오늘의 전학생, 마마무 & 허경환



 비범한 눈빛을 하고 마마무가 등장했다. 문별, 솔라, 휘인, 화사가 차례대로 들어오는데 한 명이 빠졌다. “마마무만 온 줄 알았지?” 같이 앞에서 등장하면 마마무에만 관심이 쏠릴 것을 알고 허경환은 뒷문으로 깜짝 등장했다.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시작부터 콩트라니 역시 개그맨이다. 형님들이 남자 전학생에게 어김없이 텃세를 부리는데 이를 허경환은 자신의 유행어로 승화시켰다. 이 전부는 제작진이 준비해 준 것이 아니라, 오프닝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본인이 직접 생각해 냈다고 해서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형님학교는 보통 만만한 곳이 아니다. 경환이도 주목 10초 받으니까 좀 질리네라고 말하며 깐깐함을 보인다. 그래서 허경환은 준비해 놓은 자기소개를 속행했다.

 

나는 형님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하고졸업해서 있는대로 갈 거야!”

 

“‘있는대들어가서 어떤 과 들어갈 줄 알아? ‘바로 이 맛 아닙니과’”

 

 유행어 삼단 콤보로 흔쾌히 형님학교에 입학을 통과했다. 다음은 원조 음원 깡패 마마무가 자기소개를 할 차례다. 꿀성대에서 전학 온 마마무는 형님들을 위해서 신고식을 준비했다. 옆에서 마마무의 데칼코마’의 반주가 흘러나오고 마마무가 라이브로 부르기 시작한다.

 

 마마무가 반주와 자연스럽게 형님들의 유행어를 매끄럽게 연결했다.니코니코니~”, “니 감자는 묵어봤나!”, “슈퍼파월”, “아부지 우리 아부지 아니에효등으로 완벽한 노래와 춤 그리고 센스까지, 마마무가 대세인 대는 이유가 있다.

 

(웃프게도 이상민 혼자 가사에서 누락된 바람에 현모양처 표정을 지었다)

 

P.S) 휘인이가 아직 형님학교가 어색하다고 얘기하자 형님들 중에서 제일 친한 사람을 물었는데 바로 김희철이다. 어떤 인연이 있나 하니 둘이 음원을 낸 사이라고 밝혔다. 말 나온 김에 바로 불러본다. 제목은 나르시스로 휘인과 김희철의 부드러운 음색이 이별 노래에 잘 묻어져 있다.

 

(201612월 당시 김희철의 통화 연결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음악의 신, 이상민은 나르시스가 음원 차트 10~20위권 사이로 역주행할 것이라 예언했다. 그런데 실제로 방송이 나간 뒤 확인해 보니 예언이 적중했다)

 

 아는형님을 위해 준비한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내고, 이젠 아는형님 공식 질문 타임을 가졌다. 아는형님 공식 브리핑으로 나이 동일’, ‘재산 동일’, ‘과거 없음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좀 특별하게 1위와 꼴찌를 동시에 골라서 더욱 감칠맛을 더했다.



허경환 퀴즈, 나를 맞혀봐



 허경환이 퀴즈를 내려고 하는데, 마마무가 계속 서 있을 순 없으니 졸지에 짝꿍 정하기 시간으로 바뀌었다. 한순간 조연에서 엑스트라로 전환된 허경환은 아무 말 없이 교탁에 서 있고, 형님들하고 마마무만 짝꿍을 정하느라 바쁘다.

 

 매번 비희망 짝꿍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김영철은 놀랍게도 이번에 휘인과 짝꿍을 했다. 김영철 꽃을 향해 나비처럼 훨훨 날아 무언가에 홀린 듯 이상민을 쫓아내고 옆자리에 앉았다. 알고 보니 아는형님 사상 전학생 최초로 본인의 의지로 김영철을 선택한 것이라 한다.

 

 겨우 마마무의 짝꿍 정하기 시간이 끝이 나고 멀뚱멀뚱 서 있던 허경환이 퀴즈를 냈다. 한껏 의기소침해진 그에게 개그맨 선배 김영철이 응원을 해준다. 하자만 형님들의 텃세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우리 형님들이 제일 아끼는 후배니까... 이번에 특별하게 역사상 가장 큰 점수 100점짜리야! 대신 한 문제야.”

 

 자신을 위한 말인 줄 알고 좋아하던 허경환은 결국엔 한 방에 퉁치자는 얘기를 이해하고 인상이 꾸겨졌다. 딱 진하게 처음이자 마지막 문제를 내라는 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첫 번째 문제를 냈다.

 

중학교 때 통영에서 박명수 선배를 만난 적이 있거든 근데 데뷔 후에 그 선배가 나를 기억했어. 내가 무슨 행동을 했기에 나를 기억했을까?”

 

 유난히 긴 문제를 차분하게 듣던 강호동이 정리에 들어간다.봐봐 경환아! 통영에서 박명수 씨가 행사를 온 거야. 당시 중학생이던 경환이가 어떤 행동을 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박명수 씨가 기억하고 있다는 거 아냐. 그걸 우리가 맞히라는 거 아냐?”

 

 허경환은 자신의 문제를 잘 들어줘서 만족스럽게 맞장구 치고 있는데, 마지막이 반전이다.

 

 강호동이 냉정하게 말한다.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 다음 문제

 

 또, 한 방을 먹은 허경환은 이번엔 반격을 시도한다. “맞힐 듯이 얘기하면서 갑자기 꺾으면 어떡해!” 다행히 그 행사에 강호동도 있었다고 해서 살았다. 당시 94년도 통영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있었던 일화로 허경환이 박명수의 발을 걸어서 넘어뜨렸다고 한다.

 

 계속해서 내가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은?”, “거친 택시 운전에 항의하는 나에게 택시 기사님이 한 말은?” 등의 퀴즈인지 콩트인지 모를 문제들이 이어졌다. 추가로 강호동을 위해 유행어 컨설팅을 잠깐 펼쳤다.



마마무 퀴즈, 나를 맞혀봐



 마마무 중 솔라가 제일 먼저 퀴즈를 냈다. “내가 들었던 나에 관한 소문 중 가장 황당했던 소문은?”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답이 탈북자설이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왜 그런 소문이 생긴 걸까.

 

 알고 보니 보통 가수나 배우, 모델과 같은 연예인들은 데뷔하기 전의 과거 사진들이 회자되기 쉬운데 유독 솔라의 데뷔전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생긴 소문이다. 본인이 밝히지 않은 것도 있지만, 신기하게도 친구들이 공개하거나 우연히 발견된 것도 없어서 더 그런 걸 수도 있다.

 

(아는형님에서 솔라의 한국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인증했다)

 

 다음은 휘인의 나를 맞혀봐 차례이다. “내가 스케줄이 없는 날 너무 하고 싶은 것은?” 이 문제로 나왔고, 4차원인 민경훈은 다른 멤버들 뭐하나 미행하기라고 답해 모두 귀를 의심했다. 이 외에도 남장’, ‘산에 올라가서 나무에 등 치기’, ‘올백하고 베란다로 나가기등이 오답으로 나왔다.

 

 정답은 마장동 우시장에 가서 생간을 산다.”로 의외였다. 샤이니의 종현이도 간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어린 애들이 생간을 먹는다고 해서 형님들도 의아해했다. 생간이 특히 눈에 좋다고 하지만 필자도 먹기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부른다. “친구들 준비됐어?” 이번에는 화사가 퀴즈를 낼 차례다. 형님들이 짓궂게 오디로 놀려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잘 받아준다. 첫 번째 문제는 어렸을 때 나의 특이한 취미는?”이다.

 

오디 따먹기”, “허언증”, “흙 파먹기등이 나오고 어쩔수 없이 화사는 뿅망치 두 개를 동시에 장착했다.

 

 마지막으로 문별이가 퀴즈를 냈다. “우리가 한때 화사를 무서워했던 이유는?”으로 아직 정답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화사의 진한 화장 때문에 자꾸 이상한 쪽으로 캐릭터가 새버렸다. 감은 좋으나 눈치가 없는 김영철이 순식간에 정답을 맞혔다.

 

 정답은 잠꼬대였고, 문별이가 연습생 때의 일화를 소개하였다. 이어서 아는형님 X 마마무고음대결을 펼쳤다. 두성의 민경훈은 아쉽게도 일찍 탈락하고, 소프라노의 김영철이 큰 활약을 보였다.



쏭스타그램



 무려 7회 만에 쏭스타그램이 돌아왔다. 오늘의 주제는 마마무가 아는형님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이다. 그런데 말할 때마다 마마무가 화음을 넣어서 말할 때는 화음 좀 안 넣으면 안 돼?" 라고 김희철이 묻는다.

 

 첫 번째로 김희철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를 맞히기로 하는데, 김희철에게 하도 논란이 많은 여자캐릭터를 개그로 승화했다. 불편하고 건들이기 쉽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를 아는형님에서는 개그로 녹아내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서장훈의 이혼이나 이상민, 이수근의 과거 등을 웃음으로 바꿔냈다.

 

(김영철의 분량을 생각해주는 이수근이 산다라박 소품을 김영철에게 던져줘서 은인이 되었다)

 

 다음 민경훈은 당연히 두성 전문 쌈자에 맞춰서 머리와 관련된 노래를 준비했다. 정답은 음오아예로 언제 들어도 신나는 마마무의 대표곡이다. 그런데 형님들이 채 발동이 걸리기도 전에 본인들이 본인 노래에 만취해서 날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민경훈은 은근슬쩍 스테이지에 입장해서 솔라의 마이크를 인터셉트하더니 두성 화산을 폭발시켰다.

 

 이번 쏭스타그램은 전반적으로 마마무가 리드해 나갔다. 특히 솔라의 재발견에 형님들은 놀랐고, 허경환도 적절히 치고 빠지면서 분량을 챙겼다.

 

쏭스타그램

"마마무가 뽑은 아는 형님 멤버들에게 불러주고 싶었쏭"

멤버

제목

가수

정답자

선물

비고

김희철

내가 제일 잘 나가

2NE1

김영철

구두 상품권

장나라

나도 여자랍니다

민경훈

음오아예

마마무

허경환

-

2015 최고의 히트곡

이수근

No.1

BoA

김영철

-

기름지게 포장된 수근이의 추억

이상민&김영철

눈의 꽃

박효신

허경환

-

1 + 1

강호동

풍문으로 들었소

장기하와 얼굴들

김영철

-

나는 아직 인생곡이 없어

서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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