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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56회(16.12.24) 김현수, 유인영

by blank_in2 2018. 5. 13.


  • 방영일 : 2016년 12월 24일
  • 주제 : 형님학교 / 공포의 아형 구단 _ 도전 메이저리거
  • 시청률 : 약 2.9%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김현수, 유인영
  • 비고 : 김현수 아는형님 덕밍아웃, 유인영 '여교사' 홍보, 볼티모어로 초대, 아는형님 신인 드래프트, 메이저리그 영상 판권문제, 12월 31일 아는형님 결방(기억해 2016 기대해 2017 방영), 시청률 하락(동시간대 KBS 연예대상)

 2016년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하얗게 내리는 눈과 반짝이는 트리가 마음을 들뜨고 설레게 만든다. 형님학교도 크리스마스 특집을 마련했다. 아쉽게도 하지원 씨나 이경규 씨가 출연하진 못했지만, 그들 못지않게 유명한 전학생을 초대해 특집을 빛냈다.

 

 화려한 트리와 반짝이는 치장들이 교실을 알록달록 꾸며놓아서 보기만 해도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풍긴다. 형님들도 어릴 적 크리스마스에 트리를 꾸미고, 크리스마스실을 구매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던 추억을 얘기한다.

 

 지각생 강호동은 특집에 맞게 산타복을 입고 등장했다. 안녕,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 아니가

 

 오늘 형님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등교 전에 미리 공지한 숙제가 있다. 그건 바로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가지고 오는 것이다. 각자 준비해 온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진다. 먼저 서장훈부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선 모두에게 다 주고 싶은데...”

 

(선물은 오로지 한 명에게만 준비해 오기로 정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선물을 줄 수 없다)

 

 민경훈은 은근히 기대하는 눈빛을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서장훈은 이상민을 선택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마지막에 공개하기 때문에 카드를 낭독하는 동안 나머지 형님들은 혹시나 자기가 선택을 받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내심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들떠서인지, 선물을 받지 못할 때의 아쉬움이 더욱 크다. 선물을 받은 이상민이 다음 사람에게 선물을 전달할 차례인데 선물을 준비하다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3명 걸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면 나머지 3명이 뭐가 돼요!”

 

 형님들은 자신이 3명에 들지 못해서 선물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야유를 보내지만, 이상민은 선물의 의미를 들어보라며 꿋꿋하게 카드를 읽었다. 민경훈에겐 아로마 오일과 크림을, 이수근에게는 향초를 선물했다. 그리고 둘째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강호동에게는 밤에 빗장 문을 연다.’는 의미의 야관문주를 선물했다.

 

P.S) 선물은 대체로 이상민에게 쏠린 감이 언짢아 있다. 이에 이수근은 우리 반에 불우 학생이 있다 보니깐 자꾸 몰리잖아...”고 말하며 의도치 않은 선물의 쏠림을 지적했다. 끝으로 민경훈과 김희철은 서장훈에게 버즈 굿즈피규어를 선물했고, 강호동은 선물을 받지 못한 동생들에게 떡을 돌렸다.



오늘의 전학생, 김현수 & 유인영



 훈훈하게 2016년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고 있는 차에 오늘의 전학생이 등장했다. 배우 유인영과 메이저리거 김현수의 등장에 형님들은 입이 쩍 벌어졌고, 말을 잇지 못한다. 10등신 바비인형 고에서 전학 온 유인영이 먼저 인사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도도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아. 잘 부탁해 친해지고 싶어.”

 

 이에 김희철은 네가 나의 선물이다.”며 시작부터 달리기 시작한다. 다음은 아메리카 잘 치고 잘 받고에서 전학 온 김현수가 자기소개를 했다. “여기 통이 운동선수 출신이라는데, 오늘부터 내가 통할게며 자신만만하게 선전포고를 하는데 강호동에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잘 먹고 잘 때리고의 강호동을 김현수가 이길 수 있을까.

 

 김현수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강호동이 설명에 나섰다. 김현수는 백 년에 한 번 나올 법한 타격 천재 야구선수다. 그는 국내를 넘어 세계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활약을 했으며 2018년 기준으로 LG 트윈스에서 외야수로 선전하고 있다.

 

 형님학교에 야구선수가 전학 온 김에 번외로 야구 배트로 공 튀기기 게임을 신청한다. (아는형님 50회 샤이니 편) 니 야구 배트로 하는 건 뭐든 자신 있나?” 강호동의 도발에 김현수가 넘어갔다. 타격머신 김현수와 타격 신동으로 떠오르는 강호동의 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대결을 그냥 해서는 재미가 없으니깐 서로 원하는 것을 하나씩 걸었다. 먼저 강호동이 제안한다. 내년 시즌 볼티모어로 초청해줘며 무지막지한 조건을 걸었고, 김현수는 뜬금없게도 김영철 하차를 제안했다.


(아쉽게도 볼티모어에서 아는형님을 촬영하지 못했다)

 

P.S) “나 다 봤는데! 미국에서 다 봤는데!” 김현수는 스스로 아는형님 애청자임을 밝혔다. 그 증거로 스포츠 채널 인터뷰 영상(MBC 스포츠플러스)을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 즐겨볼 프로가 무엇인지 묻자, 김현수는 소신있게 JTBC 프로그램 아는형님이라 답했다.

 

 이어서 내가 집에 있는 TV 계속 아는형님만 틀어놓는데라고 말하며 시청률 5%가 되면 김영철이 하차해야 하는 것까지 언급해 진정한 아는형님 팬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서장훈, 나는 방송인 아닌 방송에 잠깐 참여하고 있는 유명인의 기사처럼 본인도 야구 선수에서 은퇴하고 나면 방송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입학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인영은 장래희망으로 인기 많은 여교사를 적어 영화 여교사를 홍보했다. 게다가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형님들은 여교사라는 단어에 이상한 의미를 부여했다.

 

첫 키스 언제 했어요?”

 

선생님, 저 가정방문 좀 해주세요.”



유인영 퀴즈, 나를 맞혀봐



 퀴즈를 시작하기 앞서 강호동이 특종을 제보했다. 황치열 알지? 사귀지?” 강호동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유인영도 놀라고 필자도 놀랐다. 이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강호동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니, 황치열이 아는형님 제작진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 전화의 주된 목적은 유인영이 이번에 전학생으로 오니까 잘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조용히 듣던 김희철도 입을 열었다. “내가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황치열이 김희철에게도 전화를 한 것이다. 김희철이 단도직입적으로 황치열에게 용건을 물었고, 황치열은 얘가 너무 겁을 먹어서 네가 좀 잘 챙겨줘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실은 사귀는 사이까지는 아니고, 정글의 법칙 동기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수근이 부연설명을 했다. 정글에 남녀가 오래 같이 있다 보면 서로 할 게 없어서 마음을 준다고 한다)

 

 첫 번째 문제로 내가 살면서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별명은이 나왔다. “여자 서장훈”, “쓰레기등 형님들의 뿅망치를 부르는 오답에 유인영은 웃으면서도 살벌한 표정을 보여주고, 강호동과 이수근이 동시에 “X싸가지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참을 헤매고 있자, 유인영은 사실 너희들이 이 단어를 알지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바람에 형님들이 크게 분노했다. 특히 서장훈은 울컥해서 100% 알아. 어떤 단어인지. 내가 만약에 이 단어 모르면 하차할게요.”라고 할 정도로 흥분했다. 서장훈의 돌발선언에 첫 번째 문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두 번째는 내가 가족들에게 한 선언은이다. 그러자 김희철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내년에는 반드시 금연을 하겠다.”고 크게 외친다. 사실 담배 드립은 수없이 많이 해서 식상하고 지루한 감이 언짢아 있지만, 애청자 김현수가 너무 원해서 팬 서비스 차원에서 했다.

 

(유인영은 매번 김희철이 담배 얘기를 꺼내길래 당연히 김희철이 금연 홍보대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때 나의 변화를 냈고, 정답은 남자친구의 행동을 따라 한다.”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성향을 똑같이 따라 하려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형님들로 예를 들어 보았다.

 

민경훈 : 노래를 부를 때 두성으로 부른다.

이수근 : 이수근 키를 배려해서 플랫 슈즈나 운동화만 착용한다.

서장훈 : 깔끔한 장훈이를 위해 매일 깨끗하게 청소하기

강호동 : 맛집 블로그 검색 & 공유

김희철 : 그의 난해한 패션을 맞춘다.

김영철 : 생각해 보지 않음

이상민 : 아픈 상처를 얘기하지 않고, 이상민 작사작곡 노래를 틀어놓는다.



김현수 퀴즈, 나를 맞혀봐



 학창 시절에 운동하느라 완전히 자기 책상이 없었다는 김현수의 퀴즈를 맞혀볼 시간이다. “내가 아는형님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이 첫 번째 문제로 나왔다. “김영철을 뿅망치로 때리고 싶어서.”, “생각보다 출연료를 높게 불러서등의 오답들이 지나가고, 놀랍게도 희철이를 보고 싶어서가 정답이다.

 

 김현수의 정답인 듯 정답 아닌 고백으로 안 그래도 화제가 되고 있는 김희철의 성 정체성에 불을 지폈다. 사실 오해할 만한 여지는 전혀 없고, 단지 김현수가 아는형님을 입덕하게 된 계기가 김희철이기 때문이다. 여러 입덕포인트 중에서 특히 김희철의 두성 모창이 가장 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민경훈은 김희철의 두성 모창을 지적하며 이 정도면 사용료 줘야 해라고 말하며 웃었다.

 

 다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감독님이 나를 부르는 별명은 뭘까?”의 문제가 이어졌고, 정답을 듣자 완벽한 싱크로율에 깜짝 놀랐다. 정답은 짱구는 못 말려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로 맹구다. 형님들도 정답을 듣고는 정말 닮았다면서 난리법석이다. 다만 이해하지 못한 강호동만 리액션을 못 해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계속해서 뜬 공을 잡은 내게 애덤 존스가 하는 말은?”, “구단 부사장이 지각할 때 내가 한 행동?”의 퀴즈가 이어졌고, 정답을 가장 많이 맞힌 1등에게는 싸인 메이저리거 베트를 선물했다. 훗날 이 배트는 서장훈의 정답 세레모니로 많이 사용된다. 


 또, 번외로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를 얘기했다.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전혀 몰랐을 이야기라 더욱 흥미롭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초반부터 잘 나갔던 것이 아니었다. 시험경기 때부터 성적이 좋지 않아 현지 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원래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로 초반 실력 부진은 당연한 것이지만, 홈팬들 입장에선 당장에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기용했으면 하기에 비난했던 것이다.

 

 구단에서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을 시도했고, 김현수는 마이너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김현수는 한식당에서 여기서 먹고살려면 하루도 안 쉬고 일해야 돼!”라는 말을 듣고 큰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포의 아형 구단 _ 도전 메이저리거



 배트부터 글러브까지 야구용품이 가득하다. 비록 세트장이긴 하나 제법 잘 꾸며 놓았다. 작게나마 베이스도 마련해 놓았고, 홈 펜스에 그물망까지 있으니 야구장 느낌이 난다. 늘 그렇듯 형님학교에서 벗어나 다른 콘셉트로 넘어가기만 하면 콩트가 솟구친다.

 

안녕, 난 천재 타자 설까지야.”

 

농구부가 여긴 왜 와!”

 

 형님들이 이렇게 아무 말이나 내뱉으며 놀고 있는데, 오직 김현수만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다. TV로만 보던 상황 설정에 적잖게 당황한 모양이다. 쉽지 않은 콩트 적응에 그저 웃을 뿐이다.

 

 그리고 유난히 서장훈이 들떴다. 본인의 주 종목인 농구도 아닌데, 야구에 엄청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이 야구 무지렁이들 어휴스스로 초등학교 야구 천재라 소개하며 제1OB 베어스기 야구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본인이 그렇게 떠벌린 것에 비교해서 실력이 형편없는 바람에 제작진에게 편집 조작을 청탁한다)

 

씨름부 강호동이 야구모자를 쓰고 등장하고, 김현수가 콩트에 완벽히 적응할 때쯤 유인영이 등장했다. “아직 소식 못 들으셨나 보네.”며 첫마디를 떼었다. 형님들의 관심이 유인영에게 집중되고 그녀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 영화 여교사가 대박이 나서, 메이저리그 구단을 샀어요.”

 

(사실 한국 영화가 대박이 난다고 해서 미국 구단을 산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여기는 아는형님이다)

 

그래서 오늘 형님들 중에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메이저리그로 데려갈 계획이다. 몸풀기로 라디오스타에서 추신수 선수와 이대호 선수가 했던 배트로 촛불 끄기 대결을 펼쳤으며, 이어서 본격적인 '풍선껌 크게 불기', '휴지공 타격 대결', '야구공으로 배트 맞히기'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갈 선수로 뽑혔으며, 아쉽게도 메이저리그 구단에 뽑히지 못한 나머지 형님들은 아래와 같은 구단에 가게 되었다.


이상민 : 현모양처스

서장훈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스

김영철 : 아놔 이글스 마침 이 팀 사정과도 일치한다

이수근 : 걸면 다 져스

강호동 : LA 갈비 다 절였스

김희철 : 운동 그만하라고스

민경훈 : 두성 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