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일 : 2017년 01월 21일
- 주제 : 최강고교대전
- 시청률 : 약 3.0%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우주소녀(설아, 엑시, 보나, 성소,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선의, 여름, 미기, 루다, 연정), 장성규
- 비고 : 우주소녀 2회차 출연, 대인원(13명)으로 산만한 분위기, 김영철 교내 재판, 장성규 풀타임 출연
평화로운 형님학교의 등교 시간이 오늘따라 엄숙하다. 평소라면 시시껄렁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수다를 떠는 시간이었는데, 왜 그런 걸까. “영철아, 지난주 순간 최고시청률이 6%까지 나왔대!” 서장훈의 말을 들으니, 왜 이리도 진지한지 알 수 있다.
“아는형님, 4.8% 최고시청률 터졌다.”
“김영철, 하차 공약 수면 위로”
“김영철, 아는형님 하차 공약 제발 잊으시오.”
막내 민경훈도 옆에서 거든다. “근데 이 정도면 그냥 지나갈 순 없어!” 동생이 형님을 보살피고 걱정할 법고 한데, 매우 엄격하다. 하긴 강호동에게 맞서는 것만 보더라도 민경훈이 따뜻한 이미지는 아니지 않은가. 이런 형님들의 반응에 김영철은 섭섭한 내색을 비췄다.
“너 같은편 아니야?”
이렇게 김영철의 공약 이행 하차를 두고 재판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재판장이자 가장 큰 형님인 강호동이 다가왔다. 과연 그는 어떤 판결을 내려서 아무도 뒷탈없는 현명함을 보일 수 있을까. 평소라면 고함을 치며 누가 듣더라도 세트장 밖에서 강호동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끔 요란하게 등장하는데, 오늘은 근엄한 모습을 보인다.
(김영철은 하차 공약에 대해 입장표명을 했다)
민경훈과 마찬가지로 보듬어 줄 거라 생각했던 큰형님은 아주 냉정하다. “네가 쌓아놓은 캐릭터가 뭘 말하는데?” 입을 잘못 놀리는 바람에 김영철은 아주 근심이 가득하다. 강호동의 말에 제대로 된 대꾸를 하지 못하자, 솔로몬 민 검사가 대신 방안을 내놓는다.
“일단 하차를 하고, 시청자분들이 찾아주시면 돌아오는 거로 해!”
집에서 대기발령이나 하고 있으라는 말에 김영철은 하늘이 무너진다. 다만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도 본인이 단독 샷을 받으며 분량을 차지하는 것에 좋아라한다. 일단 1차 교내재판 최후의 판결은 “진정성 있게 하차를 하고, 우리도 진심으로 널 그리워해야 해!”로 결정이 났다. 그리고 평소라면 날뛰고 다니던 김희철이 오늘따라 조용하다.
“사실 난 할 말이 없는 게, 내가 지시를 했어”
아는형님이 시청률 3%를 달성하고, 김영철 하차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김희철이 무심코 말한 발언을 김영철이 넙죽 받아먹은 것이다. 김희철의 덫에 걸려버린 김영철은 어떻게 될까. 이 문제는 단순히 형님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최강고교대전 _ 우주소녀고
김영철의 하차를 둘러싸고 한창 논의를 펼치고 있는데, 때마침 김영철의 적수 장성규가 앞문을 열고 들어온다. 요즘 따라 자주 등장하는 그의 모습에 형님들은 질색 팔색이다. “왜 자꾸 나오는 거야”, “여기도 거품이야!” 최근에 장성규의 출연이 잦아지면서 그의 예능 타율도 올라가는 추세다.
아무튼, 오늘은 바로 전국의 2,344개의 고등학교 중에서 최강의 고등학교를 가리는 전국 최강 고교 대전 날이다. 하지만 그가 뭐라고 떠들든 형님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여전히 남자에겐 차가운 형님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버티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타 학교 학생들이 지금 밖에 와있다.”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타 학교 학생들은 누구일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형님들이 전학생을 부른다. 그런데 무려 13명이나 되는 소녀들이 우르르 들어섰다. 교탁 앞에 일자로 서는 데 정말 많다. 옆으로 밀려나다 보니 장성규는 이미 세트장 밖까지 와있을 수준이다.
“너희 우주소녀 아니가?”, “아는형님 그때 제일 어려울 때 우리”
강호동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소녀들이 단체로 맞다고 난리다. 사실 우주소녀는 아는형님이 형님학교로 콘셉트를 정하기 이전, 정신승리대전으로 바닥을 치고 있을 때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다. 약 1년 전 그 당시의 아는형님은 지금과 달리 정말로 많이 어렵고 힘든 시기였는데 우주소녀가 아는형님의 재기를 도왔던 것이다.
“어려울 때 친하게 지낸 사이가 진정한 친구 아이가!”
이렇게 아는형님이 잘 되고 나서 재회를 하게 되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그리고 어여쁜 소녀들이 13명이나 전학 오니 민경훈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김희철은 대기실에 설아 얘기를 계속했다고 한다. 과연 오늘 ‘민경훈, 김희철 & 여름, 설아’의 로맨스를 볼 수 있을까는 생각에 기대감이 부푼다.
“여름아 안녕?”, “설아 예쁘더라구”
“나 오늘 너 본다고 핀도 꼽고 왔어”, “희철아 여자친구 있어?”
“너 진짜 나 만나도 돼?”
초반부터 분위기가 화끈화끈하다. 이어서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성소가 입학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최강 고교대전을 펼칠 준비를 한다. 그런데 와중에 김영철이 냉정하게 팩트로 폭격을 날리는데, 시청률 하락이 그 증거가 됐다.
“선생님, 솔직히 우주고는 조금 약하지 않아요?”
최강 고교생의 조건 _ 기초 체력 테스트
활력 넘치는 소녀들 때문에 형님들이나 필자도 몇 번씩이나 놀랐다. 새벽에 조용히 아는형님을 감상하다가 엄청난 데시벨에 화들짝 소리를 낮출 정도이다. 이 기세를 몰아서 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발표했다.
“아형고를 접수하겠다. 그리고 아는형님을 우주형님으로...”
소녀들의 당찬 선전포고로 최강 고교대전의 문을 열었다. 이번 고교 대전에서 우승할 시에는 어마어마한 상품이 걸려있다. 그 상품은 우승 트로피, 명예 그리고 초대형 TV다. 그런데 상품에는 별 관심이 없는 이수근 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최근에 상암동에서 왜 만취해서 돌아다녀요?”
장성규의 분량의 챙겨주려는 이수근의 마음씨가 참 곱다. 이수근을 기점으로 다른 형님들이나 소녀들도 선생님에게 질문을 던진다. “선생님, 유부남이에요?”, “선생님 뽀뽀는 해봤어요?” 갑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질문을 날라오자, 장성규는 열심히 애드리브를 뽐낸다. “혼후순결이야.”
장성규에서 다시 최강 고교대전으로 돌아와서 기초 체력 테스트를 시작했다.
- 시력 -
본격적인 시력 검사를 시작하기 위해 거대한 시력검사표를 세우고, 학생들에게 차안기까지 지급했다. 본 검사는 각 시력별로 배당된 문제를 정확하게 보고 말하면 점수로 인정하는 테스트로 ‘시력 0.1’을 통과하면 1점이 부여되는 시스템이다. (시력 X 10 = 점수)
(여기서 웃긴 건 시력검사표의 0.1 부분이 너무 높게 있어서 서장훈이 뒤꿈치를 들고 스티커를 떼어냈다)
P.S) 시력테스트 결과 ‘우주고 31 : 32 형님고’ 형님들이 승리했다. “우리는 불사신이야!”고 외치는 강호동이 얄밉게 보이는 이유는 우주소녀들의 배려에 있다. 끝내 청력 테스트에서도 방심하다가 형님고가 승리하게 되는데 강호동의 뻔뻔함은 끝을 달린다.
“이기고 있는 게 어디 있니, 이기는 게 중요한 거야!” 우주소녀 멤버들은 강호동의 뻔뻔함에 말을 잃었다. “그러면 안 받았었어야지!”라고 약 올리는 모습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 청력 -
문제를 잘 듣고 문제지의 빈칸을 채워야 한다. 빈칸 모두를 채워야 정답으로 인정하므로 만만치 않다. 게다가 우주고의 경우에는 외국인 멤버도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아형고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데, 나오는 노래가 한국인이 들어도 쉽사리 맞출 수가 없어서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라운드 _ 협동심 테스트
넓은 광장에 양 팀이 입장한다. 그런데 세련된 우주고의 유니폼에 비해서 형님들은 단색으로 된 회색 운동복을 입어서 우중충하다. “내복이다~”고 놀리며 대결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선에서 먼저 우주고가 앞서나간다.
P.S)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가기에 앞서 남자 아이돌이 위문 공연을 왔다. 알다시피 진짜로 온 것은 아니고, 이수근&김희철이 쿨의 이재훈을 흉내냈다. 이걸 보더니 강호동은 “재훈이 만났는데 대게 좋아해”라고 자기가 아형 출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보이그룹의 노래가 나오자 우주고가 제대로 된 안무를 선보여 어느 보이그룹 못지않은 박력을 보였다.
- 협동심 1라운드 _ 협동 줄다리기
게임룰은 보통의 줄다리기와 다를 바 없다. 다만 성별이 다르기 때문에 형님 7명과 소녀 13명으로 승부를 펼친다. 6명이나 차이가 나긴 하지만, 형님들 쪽에 천하장사 강호동과 거인 서장훈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순 없다.
(아는형님 38회 차에 여자친구와의 4대1 줄다리기 대결에서 강호동이 무참히 패배한 아픔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마땅한 배려 없이 진심으로 줄다리기를 했다)
초반에는 우주고가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갔으나, 후반에 형님들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형세를 역전시켰다. 체력을 다한 소녀들을 속수무책으로 줄에 매달려 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다. 힘을 버티지 못한 몇 소녀들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질 못한다.
- 협동심 2라운드 _ 협동 림보
협동 림보는 조금 생소하다. 혼자서 림보를 넘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협동 림보는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있다. 혼자 넘어가기에는 높이가 낮아 어려울지라도 다른 사람이 도와줘서 넘어가는 것이다. 다만 맨 마지막에 남은 사람은 혼자 힘으로 림보를 넘어야 한다.
술술 넘어가는 소녀들에 비해서 형님들은 체중이 무거운 서장훈과 강호동을 넘기기 위해 애쓰다 보니,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다른 사람을 넘기느라 힘들 다 써버린 민경훈과 김영철은 림보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탈락해 버린다.
(재치 만점인 이수근은 림보를 도저히 못 넘어갈 듯싶어서 아예 목으로 봉을 잡고는 한 바퀴 돌아서 선을 넘어가고 봉을 안착시켰다. 그의 창조림보를 보고 안 웃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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