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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58회(17.01.14) 비, 하니

by blank_in2 2018. 5. 15.

  • 방영일 : 2017년 01월 14일
  • 주제 : 형님학교 / 춤스타그램 / 제1회 아는형님고 씨름대회
  • 시청률 : 약 4.8%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월드스타 비, EXID 하니
  • 비고 :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서장훈 한끼줍쇼 출연과 소감, 이상민 어머니의 전화통화, 정지훈의 그녀 김태희(결혼 발표)

 교실 뒤편 게시판에 시청자가 보내주신 새로운 그림을 더했다. 매번 한 회씩 촬영하면서 형님학교에 추억이 쌓이고 있어 괜히 필자가 다 뿌듯하다. 오늘은 또 어떤 전학생이 와서 형님들과 시청자와 추억을 더 해갈지 생각하니 무척 설렌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전학 왔을 때는 그 마음이 엄청나다.

 

 필자는 어릴 적 KBS'12일 시즌1'을 즐겨 봤었기 때문에, 형님학교에 그 당시의 멤버였던 은지원이나 김종민이 전학을 왔을 때 무척 기뻤고, 이번에 이승기가 군대를 제대하고 아는형님에 출연한다고 소식을 들었을 때는 레전드 회가 탄생할 것이라 꿈꾸느라 잠을 설칠 정도였다.

 

 아주~ 칭찬해” 


 본인의 유행어를 남발하며 강호동이 등장했다. 평소처럼 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갑자기 서장훈이 트집을 잡는다. 뭘 잘 지내? 어제도 봤는데!” 사실 얼마 전에 서장훈이 '한끼줍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할 얘기가 엄청 많다면서 궁시렁이 시작됐다.

 

 이에 강호동은 선제공격을 날린다. 내가 볼 땐 서장훈, 너는 분노 조절 장애야!”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오버한다며 난리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한쪽의 편만 들어선 안 되고 서장훈의 입장도 들어보기로 한다.

 

팩트로 해줄게요.”, 


진실만 얘기해요. 심지어 저는 팩트 폭격기라는 얘기도 있어요.”

 

 서장훈이 반박에 나섰다. 알고 보니 '한끼줍쇼' 녹화를 하면서 이름 작명소 비슷 한 곳을 들렀는데, 거기서 '한끼줍쇼'에 대해서는 프로그램명이 입에 쫙 달라붙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아는형님은 부정적으로 평가해서 생긴 일이다. 거기에 서장훈이 아는형님이 더 잘된 프로그램이라 반박하자, 강호동이 가만히 있으라고 배신을 한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뚱뚱한 박쥐!”

 

 울분을 토해내며 서장훈이 말을 마쳤다. 이를 잠잠히 듣고 있던 동생들은 강호동에게 야유를 보냈다. 다만 이수근은 발 빠른 태세전환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하며 이수근이 출연했을 때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왔음을 언급했다.

 

형이랑 나랑 케미가 좋잖아요.”, “이때 경규 형이 빠져야 해요.”

 

P.S) 오프닝부터 한끼줍쇼 때문에 열기가 엄청난 가운데 갑자기 이상민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머니 나 지금 아는형님 녹화 중이에요.” 밑도 끝도 없이 이상민 어머니와 통화를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문자 보냈잖아. 오늘 5일이잖아.”고 답하신다.

 

 앞자리에 앉은 이수근이 몸을 돌려 “5일인데 입금을 해주셔야죠.”라고 말해 이상민이 크게 당황했다.



오늘의 전학생, 비(정지훈) & 하니(EXID)



 대세 아이돌 하니가 앞문을 두드리고 형님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형님들은 하나같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하니에게 집중이 쏠렸다.나는 위아래고에서 전학 온 하니야. 나의 출구 없는 매력에 빠져보겠니?”

 

 하니가 준비해 온 인사가 너무 어색하지만, 그게 또 귀여워서 모두 함박웃음을 짓는다. 하니도 부담스러운지 아니면 쑥스러운지 눈이 사라질 지경이다.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다가도 강호동이 따끔한 소리를 내뱉는다.우리도 하니 좋아하는데... 이야! 아직 혼자 나올 땐 아닌데?”

 

(혼자 아는형님에 전학 온 패기에 박수를 보낸다)


 형님들이 자꾸 하니에게 뭐라고 그러자, 하니가 굉장한 친구를 모시고 왔다며 조용히 하라고 한다. 하니의 비밀병기인 또 다른 전학생을 공개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갑자기 교실 바닥이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교실 앞 벽이 통째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런 블록버스터급의 세트장은 이전이나 이후에도 없었다)

 

 형님들이 난리법석인 가운데 어디선가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들려오고, 단 하나의 조명이 무대를 밝힌다. 그리고 그 빛 앞에 한 남자가 서 있다. 오늘 아는형님에서 그의 신곡이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손의 움직임만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에 형님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렇게 비의 최고의 선물무대가 마치고 비가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한다. 3년 만에 월드 스타 비가 돌아온 것이다. 전학 올 것이라곤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등장할 줄 상상조차 못 했던 형님들은 비의 깜짝 등장에 이미 기세가 저쪽으로 넘어간 듯하다.

 

일단 좀 조용히 좀 해줄래?”, 


그리고 내가 누차 얘기하지만 일단 당신의 시대는 끝났어.”

 

 보통은 형님들의 기에 억눌리기 마련인데, 비는 거침없는 인사로 강호동을 포함한 형님들을 제압했다. 사실 비와 강호동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 강호동이 국민 MC로 활동하고 있을 당시에 천생연분에서 비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것이다


 그런 콘셉트로 가기로 마음먹었는지, 본인이 아니었으면 강호동이나 여운혁 국장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다며 시작부터 독하게 나선다. 그런데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돌I 김희철이 끼어들어서 예정과는 많이 달라졌다.

 

아까 대기실에선 90도로 인사하던데...”

 

녹화 전후가 180도로 달라진 비의 행실을 김희철이 고자질 한 것이다. 불과 몇 분 전 대기실에선 반듯하게 인사하며 깍듯하던 그가 불량배로 변해버리니 얼마나 우습겠는가.

 

P.S) 추가로 이상민이 비와 있었던 일화를 하나 떠올려냈다. 때는 바야흐로 2007, 이상민이 커피숍에서 채권자들과 협상을 하던 때, 비가 다가와선 이상민에게 공손히 인사를 건넸던 것이다. 그 후 채권자들이 이상민을 달리 봤다는 웃픈 일이다



월드스타 _ 비(정지훈) 퀴즈, 나를 맞혀봐



 비가 먼저 나를 맞혀봐를 시작했다. 그런데 비가 아는형님을 쭉 보니까 너무 여학생들에게만 편향되어 있는 것 같아서 자신도 볼 뽀뽀를 해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러자 형님들은 질색하며 뽀뽀는 됐고, 시계를 달라고 해서 난리다. 몰랐는데 지코의 시계를 빼앗기 전부터 전학생들의 시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음을 이제야 알게되었다.

 

 김희철이 서장훈 형이 우리 신발 다 사줬어.”라고 말하자 강호동은 막무가내로 7명 전원에게 시계 하나씩 달라고 떼쓰기까지 한다. 아무리 형님학교에선 모두가 친구라지만 한참 어린 동생에게 이럴 수 있다는 게 매력이고 재미인 것 같다.

 

 당황한 비는 화제를 서장훈에게 돌린다. “정말 6,000억 있어?” 그러자 예전 같으면 부정했을 서장훈은 조만간 1조 찍어라고 시크하게 대답해서 웃었다. 이어서 하니가 평소에 친하기로 유명한 김희철의 옆자리에 앉고 본격적으로 비의 나를 맞혀봐를 시작해 본다.

 

 첫 번째 문제는 내가 호동이 때문에 정말 힘들 때는 언제일까?”이다. 본인 때문에 힘들다고 하니, 강호동은 언짢아하는 눈치인데 다른 형님들은 신나게 정답을 외쳐댄다. 어느새 비의 정답에 대한 관심 보다는 실제로 형님들이 강호동 때문에 힘들었던 것, 싫은 점을 말하기 바쁘다.

 

 하지만 이수근은 안 돼, 아직도 주먹에 힘이 있어서...”라고 말하며 말을 아꼈다.

 

P.S) 비가 정말로 힘들고 지칠 때 강호동의 씨름 영상을 본다고 말해서, 한때 그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비는 선수 시절 강호동의 모습을 담은 수많은 사진과 영상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이만기 VS 강호동의 레전드 경기를 뽑았다. 물론 산소통 메고 찍은 사진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문제로 아버지가 고향에서 잔치를 하자고 한 이유는?”을 냈다. 정답이 뭔지 확실히 감을 잡은 서장훈은 준비했던 소품, 우산을 활짝 피고는 외쳤다. “타임지가 뽑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안에 선정꽤 오래되긴 했지만, 필자도 아직 기억하고 있다.

 

,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선정돼

 

,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 아시아인 최초 연속 2

 

 등의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었고,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객관적이냐, 공정하냐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고향에서 잔치할 이유로는 충분한 공감 간다.

 

 끝으로 춤을 추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안무 짤 때 영감을 얻는 곳?” 등의 문제가 이어졌고, 춤스타그램을 펼쳐큰 재미를 줬다. 그러나 간간히 강호동이 틈만 나면 그의 여자친구인 그분을 언급해서 곤란하게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하니의 퀴즈 시간에도 비가 방심하려하면 그녀의 이름을 꺼내들어 월드 스타를 가지고 놀았다.



EXID _ 하니 퀴즈, 나를 맞혀봐



 춤스타그램으로 충분한 분량을 챙긴 비는 마지막 한 문제를 남겨놓고, 하니와 바통을 터치했다. “너희들은 모르는 나의 큰 콤플렉스는?” 이 첫 번째 문제로 나왔다. 역시나 하니와 친분이 있는 김희철은 미쳐 날뛰기 시작해 큰 웃음을 준다.

 

 그런데 아무리 뜯어봐도 콤플렉스가 있을까 싶은 외형에 형님들은 정답을 맞히지 못한다. 정상적으로 접근하면 절대 맞히지 못할 것 같아 뇌의 필터링 없이 말해본다


발에 티눈이 있어.”, 


엄지발가락에 털이 계속 자라.”, 


발바닥엔 털이 안 나겠지?”, 


무릎에 때가 꼈는데 안 지워져.”

 

 계속되는 오답에 하니가 이거는 경훈이가 좋아할 것 같애라고 힌트를 주자, 민경훈은 수줍게 웃는다.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애드리브로 내성 발톱을 언급하는데, 그게 정답이다. 비는 초면에 이런 말을 해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리고 비가 정답을 맞히자 민경훈은 그때야 탄성을 지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니는 콤플렉스라 말한 발을 공개하며 발가락으로 셀카 찍기 신공을 선보였다. 흔들림 없이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을 보고 그의 고급 기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하니가 성형수술을 포기하게 한 어머니의 말씀은 무엇일까?”를 문제로 냈는데, 정말 거짓말 안 하고 필자도 저런 유의 말들을 학창시절에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나의 이야기는 아니고,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 니가 그런다고 김태희처럼 예뻐지겠냐는 식의 말이었다.

 

 실제로 하니의 어머니가 하니에게 한 말이 위에서 얘기한 것과 같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김태희의 이름이 언급되는 바람에 비는 곤란한 기색을 보이며 관심은 고마우나 아직 서로 조심스러운 관계임을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비를 응원하기 위해 한마디 한다. “여자로서 김태희 씨 같은 미모는 최고의 조건아니야?”

 

, 최고의 선물이에요.”

 

 그러자 강호동은 타켓을 비에서 서장훈으로 옮겨서 너는 너무 조건을 본다고 비난했다. “너는 분노조절 장애야!”라고 말하던 게 이번에는 너는 조건조절 장애야!”라고 순식간에 둔갑했다. 근데 이게 여기서 넘어가지 않고 비에 대한 관심이 계속 집중된다. 생각지도 못하게 얻어걸렸다며 월드 스타 비를 들었다 내렸다 가지고 논다.

 

이제 넘어가!!!”

 

 비가 고함을 치지만, 까마득한 형인 강호동은 "이젠 영상편지 같은 거 안 하자나"고 말하며 놀림같은 위로를 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하니의 퀴즈로 돌아와서 내가 촬영을 할 때마다 매니저 오빠가 제일 많이 하는 행동은?”, “자기 전에 꼭 하는 것?” 문제를 냈다.



제1회 아는형님고 씨름 대회



 하니의 퀴즈가 다 끝나자 비가 일어나더니 갑자기 교탁 앞에 다시 선다. 왜냐하면 비의 마지막 문제가 남은 것이다.어릴 적부터 선수가 되기를 꿈궜던 운동 종목은?” 비는 이 운동으로 형님들 모두를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러자 서장훈은 설마 또 농구인가?”고 한껏 목소리를 내리깔고 말한다.

 

 근엄 있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위엄을 뽐내고 있지만, 아쉽게도 농구는 아니다. 연골은 없어도 자신감을 여전한 모습에 형님들은 크게 웃는다.

 

 이어서 이상민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설마... 씨름은 아니지?” 그러자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한다. 천하장사 강호동을 앞에 두고 정말로 씨름으로 승부를 펼친단 말인가. 정답은 씨름이다. 이에 강호동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대꾸도 하지 않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선보이며 월드 스타 비를 한 방에 보내버리는 모션을 취한다.

 

 다들 믿지 못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비가 묵직하게 한마디 던진다. 내가 고등학교 전국 단체전 우승자 6명과 대결을 해서 6명을 다 이겼어.”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실력이다. 아직 고등학생이니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라 말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전국에서 우승한 학생이기에 엄청난 것이다.

 

 과연 비의 진짜 씨름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세트장을 옮겨보기로 한다.

 

 1회 아는 형님고 씨름 대회를 개막했다. 바닥에 준비된 모래와 형님들이 샅바를 메고 있는 것을 보니 진자 씨름판에 온 것만 같다. 콩트의 신 이수근은 여기서도 상황극을 시작한다


너는 왜 자꾸 농구부가 씨름 한다고 설쳐!”, 


봉걸아... 열심히 하면

 

 이때, 저 멀리서 굉음이 들려온다. 딱 봐도 주장 강호동임이 분명하다. 그가 도착하고, 먼저 대결을 펼칠 씨름판을 확인하더니 제작진을 칭찬했다. “실제 씨름판과 아주 흡사해제작진이 말하길, 실제로 씨름판에서 사용하는 모래를 직접 공수해 왔다고 한다. 역시 전학생이 월드 스타 정도 되니깐 나를 맞혀봐 세트장부터 씨름판까지 엄청나게 공을 들였음을 볼 수 있다.

 

P.S) 씨름판 복귀 기념으로 잠깐 강호동의 추억 소환 시간을 가졌다. 예전 씨름선수 시절 해변가에서 산소통을 메고 달리기 훈련을 했던 장면을 30여 년 만에 다시 재연한 것이다.

 

 이때 형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비가 나타났다. 그리곤 바로 바닥의 모래를 주워다 형님들에게 던지며 가볍게 기선제압에 나섰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리고, ‘VS 아는형님의 본격적인 씨름대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