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시즌1(15.09.04) 제01화_신서유기, 전설의 시작

• 편성(방영일) : 네이버TV & tvN, 2015년 09월 04일
• 주제 : 신서유기를 위해 네 남자가 오랜만에 뭉쳤다.
• 시청률(조회수) : 약 480만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 제작진(연출) : 나영석, 신효정
• 여행지 : 중국(서안) - 중국의 오래된 역사가 보존된 곳으로 역사 여행지로 적합하다(진시황릉, 병마용 박물관), 인구수가 무려 1,500만에 달하며 다양한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 비고 : 상암동 베팅남, 여의도 돌싱남, 돌아온 황제 이승기, 제일 죄 없는 사람이 먼저 타는구나, 이승기 비어캔 치킨 사건(제주도), 강호동은 모르는 인터넷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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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8월 3일 새벽 5시 논현동에서 황제 이승기를 버스에 태우면서 자연스럽게 녹화가 시작되었다. 여태껏 감쳐왔던 ‘신서유기’의 제01화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앞서 예고 영상과 제작발표회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이 기다려온 만큼 제01화의 조회수는 약 오백만에 달한다.

“10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광고가 나오는데 떨린다.”, “칼 업데이트다.” - 네티즌

 이렇게 새벽부터 모이는 것을 보니, 오늘이 바로 중국 서안으로 출발하는 날인 듯하다. 저마다 커다란 캐리어는 기본이고, 백팩이나 크로스백을 추가로 준비한 사람도 있다. 새벽 5시면 아직 해가 머리만 빼꼼 나왔을 무렵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예능 출연에 설레서 꽃단장하고 나온 남자가 있다.

“아유~ 황제 이승기 님 아니세요?” - 나영석, 이승기는 새벽 촬영을 위해서 무려 샵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이승기는 1박 2일 시즌1 당시에 ‘황제’와 ‘허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두 개의 캐릭터가 조금 언밸런스하면서 웃기다. 오랜 공백에 요즘은 콤비만 봐도 떨린다고 고백하지만 네 명의 요괴 사이에서 그의 존재감을 톡톡히 나타낸다.

(이승기는 2014년 초에 종영한 ‘꽃보다 누나’ 이후로 예능 프로그램이 처음이라 긴장돼서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TV에 자주 나와서 몰랐는데 예능 공백 기간이 무려 1년이 넘었다)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에 제대로 잠도 못 잤다고 한다. 꿈까지 꾸고 난리였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녹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영석 PD가 대표로 이승기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직 나머지 출연자들도 타지 않았는데 무슨 일일까.

“일단 다른 멤버들 타기 전에 저희가 사과하고 시작할게요. 많이 망가져 있는 사람들이랑 같이 모시게 되어서 저희가 일단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시작할게요.” -나영석,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겠는가. 당시 초중등학생이었던 필자도 1박 2일 시즌1 멤버들에게 이런 일들이 생길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에 이승기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말을 내뱉었다.

“제일 죄 없는 사람이 먼저 타는구나!” - 이승기, 과연 이승기 다음으로 누가 타게 될까?

여의도 돌싱남부터 상암동 베팅남까지, 요괴 4명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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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방송임을 알고 거침없이 입담을 선보이는 이승기에게 제작진이 물었다. 이다음으론 누가 타게 될까. 이승기가 말한 이 패턴대로 가는 거라면 죄를 가장 적게 지은 요괴가 탈 것이다. 강호동과 은지원의 순서는 고민되는데 이수근은 별달리 생각할 것도 없다. 바로 마지막 탑승객으로 확정이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부동의 4위 이수근, 상암동 베팅남)

 예능 철학원을 능가하는 이승기의 작명 실력에 박수를 보낸다. 신서유기 시즌1이 이렇게 잘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단연 큰 공을 세운 이승기는 아쉽게도 시즌2를 함께하지 못하고 입대를 하게 되어서 아쉬울 뿐이다.

(2018년 7월 기준으로 신서유기 시즌5가 9월에 방영될 예정이다. 당연히 이승기의 출연이 화두로 올랐다)

 이승기도 2, 3등이 애매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박빙이 예상되는 2, 3등 싸움을 고민하는 와중에 덩치에 맞지 않게 초등학생 비주얼로 귀엽게 서 있는 강호동이 두 번째로 버스에 탑승했다. 이승기와 마찬가지로 연산 떨린다고 외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예능 복학생 강호동에게 나영석이 ‘리얼’을 가르친다.

“아니, 얼마 전에 같이 소주 5병 드셨잖아요.” - 나영석, 종이컵이 젖을 때까지 드시더라고...

“근데 이승기 씨가 예상한 순서대로 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쵸?” - 나영석

 강호동이 탑승하자마자 세 번째 탑승자가 ‘여의도 이혼남’, ‘여의도 돌싱’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승기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아직 인터넷 방송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멘트를 막치는 동생을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볼 지경이다.

(강호동의 몸이 자꾸만 움츠려 드는 건 기분 탓일까. 대한민국에서 대상을 받은 MC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아직 적응하지 못하는 강호동이 몸을 긁적이고 있는 사이에 버스는 63빌딩이 보이는 여의도 돌싱남 구역으로 진입했다. 이승기의 예측대로 완벽히 흘러가고 있는 중이다. 한눈에 봐도 딱 말 안 듣게 생긴 둘리 은지원이 세 번째로 버스에 탑승했다. 샵에도 갔다 온 이승기와 달리 매우 프리한 모습으로 인터넷 방송에 최적화된 캐릭터다.

 이제 은지원까지 탑승했으니 마지막 멤버, 상암동 베팅남을 데리러 버스가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