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버스에 네 명의 요괴들이 모두 모였다. 일단은 비행기 시간을 맞추는 게 급하다 보니깐 식당에서 나와 버스에서 얘기를 이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그들의 수다는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이 형은 진짜 웃긴 케이스인 게... 공중파에서 뭐 케이블도 안 거치고, 바로 인터넷으로 넘어왔어!” - 은지원, 만약에 강호동이 아프리카 방송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매번 시청자들의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에 지칠 자격이 없다던 그가 버틸 수 있을까.
은지원 말마따나 강호동이 인터넷 방송에 적응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에 비하면 신세대 이승기나 워낙 게임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은지원은 별달리 인터넷 방송이라고 해서 어려워하지 않는다.
일단은 본론으로 돌아가서 ‘중국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기’를 할 차례이다. 위에서 여행지로 표시해 놓긴 했는데, 이들의 목적지는 바로 중국 서안이다. 중국 발음으로는 ‘시안’이라고 한다. 이어서 나영석 PD가 설명을 하려고 하는데 또 자기들끼리 장난치기 바쁘다.
“정말 말 안 듣는 학생들 있죠?”, “감독님, 말씀 좀 하세요.” - 이승기, 형님들의 산만한 모습이 익숙해 보인다.
중국 시안으로 가는데 한국 인천 공항을 기준으로 비행기를 타고 대략 세 시간이 걸리고, 정확하진 않지만 비행기 값은 50만 원 정도이다. 과거 한나라에서 당나라까지 1,300년 수도의 역사가 보존되어 현대까지 이어져 있어서 볼거리가 많다.
P.S) 겨우겨우 요괴들을 달래고, 제작진도 달래서 ‘중국 시안’에 대해서 설명을 마쳤다. 다음으로 중국에 가서 뭐 하는지 말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강호동이 난리다. 갑자기 식당에 전화기를 두고 왔다면서 호들갑을 떠는데 알고 보니 코앞에 두고 못 찾고 있었다.
요괴들은 중국 시안에 가서 ‘아케이드 게임’을 할 예정이다. 간단하다. 게임을 한 판씩 클리어하며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다. (구) 게임중독자 은지원은 남다른 열정이 불타오른다. 반면에 난생처음 아케이드를 들어봤다는 강호동은 오로지 저팔계에 대해서만 공부를 해왔다고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뭐, 뭐... 앙케이트?” - 강호동, 앙케이트는 설문조사입니다.
“워쓰 쮸빠찌에”, “나는 저팔계입니다.” - 강호동
“그래서 어디까지 들었죠?” - 이수근,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제작진이 참 고생이겠구나 생각한다.
산만함의 끝을 보여주는 네 요괴, 그들의 최후는 과연
‘아케이드 게임을 한다.’까지 들었다. 저팔계를 포함한 세 마리의 요괴와 삼장법사가 한 팀이 되어서 제작진이 제시하는 문제 또는 게임을 해결해 나가면 된다. 예를 들면 1박 2일 시즌1에서 했던 몸으로 말해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해오던 게임이나 아니면 전혀 듣도 보도 못한 별 이상한 게임도 다 한다.
“방송 20년 하면서 이런 거 처음 해 보니까 이상하다 지금... 다들 멀쩡한 사람들인데” - 강호동,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많은 혼동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 아직 그는 적응이 필요하다.
아무튼, 게임을 한 판씩 진행하고, 성공할 때마다 드래곤볼을 하나씩 준다. 드래곤볼은 신묘한 힘을 가지고 있는 구슬로 1성구부터 7성구까지 있으며 7개를 모두 모으면 용신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스토리는 모를지언정 드래곤볼에 대해서는 대체로 알고 있다. 그러나 드래곤볼을 모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강호동이다. 실제로 만화 ‘드래곤볼’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이승기나 은지원은 신나게 떠들고 있는데 당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 강호동은 반대를 외친다.
“근데... 나는 반대야.” - 강호동, 반대를 위한 반대
씨름갤 강호동 님의 어그로에 드래곤볼 갤러리가 반발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뭐가 마음에 안 드냐고 묻자, 강호동은 서유기와 드래곤볼은 만나서는 안 된다는 억지를 부린다. 아마 서유기나 드래곤볼이나 둘 다 손오공을 다룬다는 사실을 몰라서 한 소리다. 그런데 사실 드래곤볼을 몰라도 상관없다. 그냥 7개를 모으면 소원을 들어준다가 핵심이다.
‘드래곤볼’로 딴딴히 뭉친 동생들을 보고 소외감을 느낀 강호동이 진행을 하려고 버럭 소리를 지르자, 과거 미X놈으로 유명한 은지원이 겁도 없이 강호동에게 쓴소리를 내뱉는다.
“아니, 왜 자꾸 진행을 하려 들어. 여기에 MC가 어딨어. 요즘 누가 진행을 해” - 은지원, 은지원이니까 강호동에게 저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용신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니, 요괴들이 원하는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은지원의 경우 인터넷에 존재하는 본인의 욕설을 다 지워달라는 게 소원이다. 그러자 강호동이 한마디 한다.
“야, 너 정도는 괜찮아. 네 옆에 있는 사람은 구글이 움직여도 못 지워” - 강호동, 구글 본사의 모든 직원이 나서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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