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서유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진짜 끝!?)
"살면서 제일 나쁜 게 줬다 뺏는 것" - 팔계 강호동, 나영석 PD가 맥주를 도로 가져가려고 하자 급히 말린다.
"레고 한정판 심슨하우스 사주세요. 곧 단종된다고 합니다." - 은지원, 역시 은지원이다.
토요일 밤의 분주한 서안 회족거리는 저녁을 쫄쫄 굶은 요괴들에게 천국처럼 보인다. 저녁 먹기 게임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먹지 못한 음식들을 눈으로라도 실컷 구경하며 입맛을 다진다. 회족거리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먹거리가 왜 이렇게 눈에 띄는 것인지 배는 고프고 먹을 수는 없고 안타까워 죽을 지경이다
그래도 룰은 룰이니까 허기진 채로 숙소에 복귀했다. 어쩔 수 없이 빈속에 물만 채우고 휴식을 취해본다. 그런데 숙소에 이승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갔나 했더니 아직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을 쳐다보고 있다. 아주 제대로 홀린 모양이다.
(중국식 웍을 사용해서 만드는 음식들이 그렇게 맛있어 보일 수가 없다. 내공이 넘쳐 보이는 야시장 셰프가 웍을 가지고 휙! 휙! 하는데 불 쇼까지 더해져서 엄청나게 화려하다)
알고 계시겠지만 이승기는 삼장 법사 권한으로 소액의 용돈을 지급받는다. 그래서 야식을 사 먹으려고 숙소에 안 들어간 모양이다. 그렇다고 먹고 싶은 걸 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돈이 넉넉하진 않다.
“야시장에 (웍이) 있을 줄 몰랐어. 이게 또 밤에 볶아야지 맛있다고, 몰라 그냥 느낌에” - 이승기, 요즘 형들이 캐리한다고 막 띄어주자 말을 막 던지기 시작했다.
돌부처라도 된 마냥 웍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다. 이승기가 이토록 기대하는 야시장 셰프의 초간단 ‘볶음밥’과 ‘볶음면’을 소개하겠다.
먼저 웍에 기름을 두른 다음 강력한 화력으로 웍을 달구고 그 위에 계란을 풀어준다.
그다음에 양파와 양배추 숙주나물, 파 등을 넣어준다.
물론 채소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웍을 흔들어 주는 것은 물론 채소가 타지 않도록 빠르게 볶아줘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끝으로 소금, 설탕, 고춧가루, 굴 소스, 간장 등 양념을 더 해서 쉬지 않고 1분 정도 볶아주면 완성.
한꺼번에 4인분을 만들어 내려니 야시장 셰프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간편하게 테이크아웃을 마치고 형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며 숙소로 돌아간다.
“아 형, 진짜 내가 제일 중국에서 먹고 싶어 하는 맛과 비주얼이었어요.” - 이승기, 아직도 웍이 보여주는 화려함에 빠져있다.
빈속의 요괴들은 이승기가 가져온 게 무엇인가 시선 고정이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천천히 비닐을 벗겨 접시에 담는데 향부터 일단 합격이다. 게다가 4인분 음식 가격이 고작 한국 돈으로 6천원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다.
“6천 원? 호동이 형이 혼자 6만 원(어치) 먹는데” - 은지원, 그러자 강호동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데 옆에서 이수근이 “에이 더 드시겠지...”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드래곤볼 미션 성공에 앞서 각자의 소원 정하기!
다들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음식을 해치웠다. 형들이 맛있게 먹자 음식을 잘 사 왔다는 생각에 이승기는 아주 뿌듯하다. 그 많던 음식들을 몇 분 만에 다 비웠다. 그래도 뭔가 아쉬워하는 찰나에 나영석 PD가 등장했다.
“음식 하나도 못 먹은 게 미안해서 그냥. 이거 맥주 한잔하시고, 여기 오징어 안주도 있어.” - 나영석 PD, 항상 얄밉게 놀리는 것처럼 보여도 뒤에서는 멤버들을 잘 케어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 안 해도 되는데 뭘 이런 걸 가져와~” - 강호동, 내심 좋으면서 일단 예의상 거절을 해본다.
그런데 강호동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알겠다며 다시 들고 온 맥주와 안주를 가져가려고 하자 이수근이 달려와서 나영석 PD를 말렸다.
“쫌 한 5분... 아니 1분은 생각하고 뺏어가세요.” - 이수근, 바삭하면서 짭조름한 튀김과 맥주의 조합이란 얼마나 환상적인가.
어느덧 서안에서 마지막 하루만 남겨놓은 밤이다. 현재 3일 동안 모은 드래곤볼은 총 4개다. 내일 3개를 따지 못할 경우에는 소원을 이룰 수 없다. 드래곤볼 쟁탈을 위한 대결은 내일로 미뤄놓고 오늘은 따로 과제가 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소원이 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 나영석 PD, 그리고 내일 오전 11시까지 이루고 싶은 각자의 소원을 개인 메시지로 보내주면 된다.
그렇게 나영석 PD가 주고 간 맥주는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 마시기로 한다. 차례대로 요괴들이 씻고 나오고 내일 촬영 때 입을 옷도 정해놓고 식탁에 둘러앉아 수다를 떨어본다. 인터넷 방송이 참 신기하다며 옛날에는 브랜드를 얘기하면 ‘편집해 주세요.’라는 의미였다며 웃고 떠든다.
그렇게 서안에서의 마지막 밤을 레지던스에서 보낸다. 아침이 찾아오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이승기가 제일 먼저 눈을 떴다. 옛날 기상 미션 때를 생각해 보면 참 부지런한 이승기가 활기차고 바쁜 서안의 아침을 보러 나갈까 했는데 필자의 착각이었다. 아직은 아침을 맞이할 생각이 전혀 없는 모양이다. 두꺼운 커튼으로 빛을 막고 좀 더 잠을 청해 본다.
덕분에 늦게 일어난 좀비 형들은 어젯밤에 소원 보냈냐며 벼락치기로 소원을 보낼 생각 중이다.
“100만 원은 부담되고, 50만 원도 좀 그렇고, 70만 원 주세요.” - 강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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