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릴렉스 전법 제안(세 번 연속 실책)
"형, 혹시 안면 인식... 뭐 이런거 있어?" - 은지원
아쉽게도 회족거리 인파 속에서 경모 PD 찾기는 실패했다. 하지만 저녁 식사는 꼭 먹고 말겠다고 다짐한다.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게임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수다를 떠는데 아직도 회족거리의 인파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남아있다. 거리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벽으로 막혀 있는데 거기서만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가운데 쓰레기통을 기점으로 유턴하는 장관이 펼쳐진다고 한다.
경모 PD를 찾아다닌다고 쫄쫄 굶은 요괴들을 위해 제작진들이 회족 거리의 명물인 길거리 음식을 바리바리 포장해 왔다. 칭다오와 함께 유명해진 양꼬치가 등장했다. 뾰족하게 깎은 진짜 나무에 양고기를 꿰고 불 위에서 요리조리 돌려가며 구운 후 향신료를 사사삭 뿌려주면 맛이 일품이다.
다음으론 튀김류이다. 오징어로 꽃게를 통으로 튀긴 다음에 매콤한 소스를 야무지게 무쳤다. 1인 1식음권으로 한입 맛을 보는데 전혀 안 짜고 방금 튀겨서 살이 야들야들 한 게 안 먹고는 못 배기는 맛이라고 한다.
계속해서 인도식 난(피자)과 회족 버거, 비빔국수, 서안 전통 떡, 바나나 튀김, 수박 주스, 찹쌀 꼬치 등 그야말로 길거리 음식이 총집합 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이 음식들을 모두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물론 정반대로 모두 못 먹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여러분이 경모 PD를 찾다 몸과 맘이 피폐해진 것을 위해서 매우 후한 조건의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옛날에 많이 했던 인물 퀴즈!” - 나영석 PD, 이게 과연 후한 조건의 게임인지는 계속 지켜봐야겠다.
앉은 순서대로 사진을 보고 누군지 맞히면 성공이다. 당연히 실패할 때마다 음식 하나씩 아웃되는 건 기본이다. 그리고 나영석 PD가 인심까지 썼다. 단 한 번이라도 성공하면, 음식은 물론 아까 획득하지 못했던 5 성구까지 제공하기로 한다. 음식에 홀려 풀려버린 자세를 고치고 드래곤볼 획득과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적극적인 전투태세로 전환해 본다. 하지만 허당 이승기는 어디 가지 않았다. 첫 번째 타자로 유덕화 젊었을 때의 사진이 나왔는데 이승기는 주윤발을 외치고 만다.
“야! 유덕화 아니야! 지나치다 얘... 진짜” - 이승기를 제외한 요괴 일동, 다들 유덕화를 알아보지 못한 이승기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말문이 막힌 채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이승기를 쳐다볼 뿐이다. 그리고 실패를 했으니 음식도 하나 뺄 차례이다. 어떤 음식을 빼야할지 동생들이 고민하고 있자 강호동이 해답을 내놓았다.
“우리 어차피 다 내어줄거 지금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 강호동, 미래를 보고 왔기 때문에 말해줄 수 있다. 정답입니다~
급기야 난투극(?)이 벌어진 이유는!?
맛있어 보이지만 시간이 오래되어 굳어버린 인도식 난을 포기했다. 나름 에이스인 이승기가 실패하자 다른 요괴들의 실망이 매우 크다. 하지만 그보다도 이승기 본인도 자책감에 어쩔 줄 모른다. 머릿속에서 회로가 막 꼬였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그럴 수도 있다며 아직 첫 번째니깐 상심하지 말고 잘해보자고 형들이 다독인다.
두 번째 라운드가 시작됐고 다행히 이번에는 이승기가 첫 번째 사진을 맞혔다. 그런데 두 번째 강호동에서 바로 터져버렸다. 국민 애니메이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세일러문의 주인공이 나왔다. 당연히 맞힐 줄 알았지만, 강호동의 입에서는 “셀러리문”이 나왔다. 긴장한 탓일까 아니면 많이 보기는 했지만 헷갈렸던 걸일까.
“아니, 애들의 꿈과 희망을 먹는 걸로, 셀러리로 만들면 어쩌자는 거야!” - 은지원, 게임이나 만화, 애니 방면으로 빠삭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아니에요. 형은 웃기고 싶지 않았어요. 진짜 몰랐어요. 내가 볼 땐” - 이승기, 강호동이 웃기고 싶어서 일부러 그랬다고 말하자 일침을 가한다.
바로 이어서 다음 판으로 넘어가겠다. 제3라운드가 시작되고 강호동을 배려해서 이수근이 두 번째 타자로 자리를 변경했다. 그런데 하필 세 번째 문제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나오는 바람에 강호동은 정답을 맞힐 수 없었다.
“처음 봅니다. 처음 봐... 진짜 처음봐! 솔직하게 나 몰라!”, “나 처음 뵙는 분이에요. 나 처음 뵀어요.” - 강호동, 어릴 적에 티비를 보고 자란 친구들과 달리 운동(씨름)을 한다고 만화 캐릭터는 전혀 백지상태다.
강호동의 두 번 연속 실책으로 눈앞의 먹거리가 하나둘씩 사라져 간다. 정신 차리기 위해 정말 먹고 싶었던 양꼬치를 빼버리고 다음 4라운드를 시작했다. 양꼬치를 뺀 효과가 있는 걸까 처음으로 네 번째 타자(반환점) 은지원까지 성공하고 다시 이수근, 강호동, 이승기 순으로 정답을 맞히면 성공이다.
이수근이 정답을 맞히고 이젠 강호동과 이승기만 맞히면 성공이다. 그런데 어딘가 익숙한 얼굴의 사람이 등장했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전 1박 2일 메인 PD 였으며 현재 tvN 본부장인 이명한 PD로 강호동의 절친이다. 1박 2일을 하면서 5년 동안 같이 지냈는데 설마라도 틀리면 진짜 나쁜 놈이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감정이 너무 고조돼서 그런지 이명한 PD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비겁한 변명을 해본다. 그 때 떠오르는 건 그저 ‘말 많은애’이다. 만약 이 문제를 맞혔다면 다음 문제는 아주 쉬운 ‘헬로 키티’여서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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