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6봉 선생 회상은 덤(강호동)
"요즘엔 좀 미안하더라구요~ 늙어가지고..." - 이수근, 예전같지 못하다는 이승기, 요즘은 눈도 침침하다고 한다.
2015년도 추석 특별편으로 올라온 영상이다. 따로 미션이나 게임 또는 관광한 것을 촬영한 건 아니고, 그냥 멤버들끼리 점심시간 때 쉬는 장면을 보여준다. 큰 재미는 기대하기도 어렵고, 여행 스토리에는 큰 연관이 없는 내용이지만 신서유기 멤버들과 제작진들의 소소한 장면 하나하나가 웃음을 준다.
때는 어느 점심시간, 게스트 하우스에서 레지던스로 숙소를 옮기고 라면을 먹기로 했다.
“우와~ 중국에서 파는 신라면이네요. 형님~” - 이수근
“아이~ 안성탕면이 최곤데!!” - 강호동
인터넷 방송으로 나갈 거기 때문에 저작권 상관없이 브랜드 상표명을 그대로 노출한다. 본래라면 **(묵음)으로 처리됐을 텐데 이렇게 보니 멤버마다 무슨 라면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파기름 라면 내가 해줄 수 있는데, 형~” - 이승기, 1박2일 시즌1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보이던 이승기는 중국에서 파기름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나섰다. 알고 보니 신서유기 사전 모임을 할 때부터 라면을 잘 끓일 수 있다고 얘기한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즉흥적으로 오늘은 이승기가 안성탕면 요리사로 당첨됐다.
(사실 필자의 경우 라면은 남이 끓여주는 게 제일 맛있다. 물론 물의 양과 면이 익은 정도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파기름 라면을 끓이기로 한 이승기는 법사 카드를 챙겨서 근처 마트로 나섰다. 황제 이승기의 모습을 예쁘게 찍어 주려고 VJ도 동승했다. 중국 서안 중심에서 ‘홈플러스’가 아닌 ‘홈인플러스’를 발견해 거기서 장을 보기로 한다.
오늘의 쇼핑 리스트를 찬찬히 되새겨 보면 다음과 같다.
대파, 양파, 물, 햄, 기름
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알뜰하게 장보기를 마친 법사님, 그런데 꼭 대형 마트에 들어가면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리스트엔 없었지만, 라면엔 달걀이 있으면 맛있으니까 달걀도 사고, 콩나물도 하나 집어 들고, 고추도 한 팩 사고, 급기야 중국식 웍(프라이팬)도 집어 들었다.
“사실... 마트에 왔을 때는 계획을 바꾸면 안 돼. 자꾸 품목이 늘어나잖아.” - 이승기, 하지만 언행일치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승기의 라면을 위한 '어머 이건 꼭 사야돼' 리스트~
“미친 놈이라고 그러는 거 아냐?” - 이승기, 중국식 웍을 사 왔다고 다른 멤버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중국까지 왔는데 웍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마트에서 제일 비싼 거를 사기로 결정했다.
장보기 리스트 품목에는 다섯 가지밖에 없었는데 이승기가 메고 있는 바구니는 제법 묵직하다. 역시나 대형마트의 유혹이란 쉽게 뿌리칠 수 없다. 법사 카드로 냄비를 샀다는 사실이 본인도 어이가 없는지 장바구니를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숙소 레지던스에 요리용 냄비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삼장법사 이승기는 이 사실도 모르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냄비를 구입한 것인데 어쩜 이렇게 잘 맞아떨어질 수 있는가 싶다. 법사 카드로 냄비를 샀다고 형들에게 괜히 후폭풍을 맞진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는데 말이다.
형들에게 라면도 해주고 볶음밥까지 해주겠다고 야심 찬 의지를 다지고 있는 찰나에 숙소에서 연락이 왔다. 냄비가 없다고 말이다. 럭키가이란 이승기를 두고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저 웍을 사고 싶었을 뿐인데 마침 웍이 필요하니 말이다.
“역시 삼장은 혜안이 있어야지.” - 이승기
이승기의 선견지명 덕분에 두 번 왔다 갔다 하는 일 없이 바로 점심준비에 들어간다. 어디서 본 파기름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하며 라면 끓이기에 돌입! 아마 ‘집밥 백선생’에서 본 것 같다고 한다.
집밥 이법사 _ 제1화 파기름 라면
1. 먼저 흐르는 물에 대파를 깨끗이 씻어 주세요.
2. 파는 향이 강한 흰 줄기 위주로 얇게 썰어 파의 향이 기름에 잘 스며들게 만들어 준다.
3. 양파도 중앙에 칼집을 내서 작게 다져준다.
4. 채소 손질을 모두 마치면 파기름을 만들 차례다. 냄비에 기름을 적당히 두른 후 불을 올리고 대파를 투하.
5. 계속해서 고추, 양파 등 채소를 넣어준다.
6. 채소의 향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물을 넣고 스프를 넣어준다.
7. 물이 끓기 시작하면 햄(개인 취향)을 넣고 ‘맛있어 져라’고 합장을 한다.
8. 넣을 거 다 넣고 마지막에 라면을 넣으면 끝!
라면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끓이는 거 처음보다며 이수근이 감탄하며, 방에서 자고 있던 은지원도 냄새를 맡고 나타났다. 통 큰 강호동은 남은 햄도 모조리 넣자며 라면에 투하하고 냄비채로 식탁에 가져와 세팅을 담당했다.
정말로 말이 필요 없다. 영상을 찍는 VJ도 침을 꿀꺽 삼킬 정도이니 말 다했다. 오늘 저녁은 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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