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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신서유기

신서유기 시즌1(15.10.02) 최종화_찍은 게 아까워 내는 에필로그

by blank_in2 2018. 8. 29.



  • 편성 및 방영일 : 네이버TV & tvN, 2015년 10월 02일
  • 주제 : 정말 끝! 그리고 못 다한 이야기!
  • 조회수 : 약 150만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 제작 및 연출 : 나영석, 신효정
  • 여행지 : 중국(서안) - 중국의 오래된 역사가 보존된 곳(역사 여행지로 유명 -진시황릉, 병마용 박물관)으로 인구수가 무려 1,500만에 달하며 다양한 먹거리도 유명하다.
  • 비고 : 만취한 네 남자의 뜬금없는 사랑고백
               은지원의 '제작진 어색함 이론'과 진짜 취중진담
               이승기에게 듣는 진짜 소원은?

  •  쿨하게 끝내기로 해놓고 계속해서 영상이 나온다. 원래라면 강호동이 블루투스를 연결하지 못한 부분에서 바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찍은 게 조금 아깝다 보니 최종화가 늦어졌다. 이번 영상이 진짜 마지막임을 당부하며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다. 이렇게 신서유기 시즌1의 마지막 화가 되었다.


    “실제로 만약 드래곤볼 7개를 모았으면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가려고 했던 곳이 있었어.” - 나영석 PD, 바로 신서유기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왕 촬영도 끝났고 비행기 타기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그곳에 가보기로 한다.


     별달리 할 게 없는 멤버들도 관광이나 할 겸 순순히 따라간다.


    “혹시 한국에서 짐 챙길 때 입수 예상하고 옷 준비해 온 사람?” - 제작진,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한 번 물어보는 데 아니나 다를까. 강호동하고 이수근만 준비해 왔다. 1박 2일 시즌 1 때 괜히 입수를 많이 한 게 아니다.


     웃고 떠드는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서안에 위치한 ‘자은사’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띄는 커다란 동상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현장법사이다. 우리나라에선 삼장법사로 더 잘 알려진 사람으로 서유기 이야기 속에서 유일하게 실존하는 인물이다. 그는 28살에 불경을 가지러 천축국(인도)으로 떠나, 17년 만에 불경 600여 권을 가지고 다시 돌아왔다고 알려져 있다.


     서안으로 돌아온 현장 법사는 자은사에 귀한 불경을 모실 탑을 세웠는데 바로 대안탑이다. 대안탑은 대부분 목조건물이던 당시에 귀한 불경을 지키기 위해 벽돌로 지어진 석탑이다. 652년에 처음 세워진 대안탑은 701년 측전무후에 의해 다시 재건되었다고 한다. 끝으로 현장 법사는 대안탑이 있는 자은사에 거주하며 서역에서 가지고 온 불경을 번역하며 남은 일생을 보냈다.


    (현장법사는 후에 불교 성전인 경장, 율장, 논장 즉, 삼장에 모두 정통한 사람이란 뜻으로 삼장법사라 불리게 된다)


    “이야... 그게 가능할까? 내가 뭐 하나를 위해서 죽을 때까지 이걸로만 가야지란 생각은 쉽지 않죠.” - 이승기, 많은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그게 인생의 승부수고, 그걸 우리는 소원이라고 부르는 거죠.” - 나영석 PD, 그 또한 이승기와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이 신서유기의 시작과 끝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현장법사 동상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멤버들!



    내친 김에 사진도 찍고 주변도 돌아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빗방울이 굵어지자 돌아갈 줄 알았는데 우비를 입고 다시 관광을 시작한다.


     긴 줄을 기다린 다음에야 대안탑 안으로 들어왔다. 1,500년 역사의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7층, 탑의 끝까지 향하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대안탑 내부 각 층마다, 삼장법사가 서역에서 가지고 온 불경을 비롯하여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석가모니 상은 물론 좀처럼 보기 힘든 포셔리(부처의 사리가 모셔있는 함), 풍경, 불경 등이 있다.


    “제가 여기까지(서역) 온 것은 대법을 구하여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현장법사


     그렇게 대안탑 내부 관광을 마치고 자은사 앞에서 분수 쇼를 관람하며 진짜로 공식적인 촬영을 마쳤다. 지금부터 나올 영상은 모두 비공식적으로 찍은 영상들이다.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니, 퇴근도 했겠다. 서로 고생했다는 의미로 다 같이 회식 자리를 열었다. 조촐하게 준비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회식을 빼놓을 수 없다. 피곤하긴 하지만 그냥 끝내기엔 뭔가 아쉽지 않은가.



    “빨리 또 하고 싶은데... 어우 난 딴 데 가면 주눅 들고 눈치 보고, 진짜 못해” - 은지원, 회식 자리 밖에서 살짝 취한 은지원이 술주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서 호동이 형이 좋다고 반복하는 은지원을 데리고 숙소로 복귀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흔한 술기운 레퍼토리의 첫 번째 ‘뜬금없이 사랑 고백’이 시작됐다. 이어서 흔한 술기운 레퍼토리로 귀여운 장난질부터 깜짝 놀람까지 카메라에 전부 담겼다.


    “어? 야 너희들 조심해라. 다 살아 있다. 다 살아있어. 옷 다 벗었다간 큰일 난다.” - 강호동, 공식 촬영이 끝났다고 해놓고, 숙소 카메라가 전부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한 강호동이 동생들을 챙기는데 노출에 거부감이 없는 이수근은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다 벗어 재낀다.


     취한 형들과 달리 유일하게 이승기만 정신이 멀쩡해서 캐리어에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술에 취하면 손이 많이 간다고 맥주를 마시려고 하다가 식탁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확실히 다들 어느 정도 취기가 많이 오른 모양이다. 숙소에서 2차로 음주가 시작되는데 남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본격 제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술자리가 펼쳐진 것이다.


    P.S) 취한 형들을 다 제우고 회식 때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한 이승기는 야식을 먹으로 나왔다. 알고 봤더니 관리를 위해서 마음대로 먹지 못한 것이였다. 신서유기 제작진들과 어제 먹었던 볶음 집에 찾아가 야식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눈다.

     

    저의 진짜 소원은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게 진짜 제일 어려운 것 같아. 나 이번에 느꼈잖아요. 방송할 때! 쉬면 아파” - 이승기, 최종화라서 그런지 이승기의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