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신서유기

신서유기 시즌2(인터넷 &,tvN, 2016) 언리미티드

by blank_in2 2018. 9. 9.


  • 방영일 : 2016년 04월 19일 ~ 2016년 06월 14일 (네이버TV 등 인터넷 방송)
              2016년 04월 22일 ~ 2016년 06월 17일 (tvN go) 
  • 소개 : 7개를 모으면 어떤 소원이든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의 드래곤볼"을 찾아서 펼쳐지는
            대모험 리얼! 막장! 모험! 활극! 예능 프로그램
  • 시청률 : 인터넷 방송 누적 재생수 1억 돌파(국내 한정으론 2천만 조회수)
               TV 프로그램 기준 약 3%(최대 5%까지 기록)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 연출 : 나영석, 신효정 (공동)
  • 여행지 : 중국 - 청두(성도), 리장(여강)
  • 비고 : 1대 삼장법사 이승기가 논산으로 수행을 떠나면서 새로운 요괴가 등장한다.
             (당시 새로운 멤버로 '안재현'의 출연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입대 전 이승기의 마지막 영상편지(영화 '엽기적인 그녀' 패러디)
             구美와 신美의 콜라보레이션 시작


 신서유기 시즌1이 아주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오랜만엔 뭉친 네 명의 출연진들은 눈부신 호흡을 보여주었고, 1박 2일 시즌 1에 전성기를 맞이했던 나영석 PD와의 궁합도 아주 완벽했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우정, 신효정, 김대주 등의 여러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신서유기 시즌1의 평을 들어보면 1박2일 시즌1과 비슷하다는 말이 많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촬영지가 해외라는 것이다. 해외 특산품과 명소가 소개되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것을 빼고는 프로그램 포맷(콘셉트)이 전작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나영석 PD만의 미션이나 게임은 신서유기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고 봐도 무관하다.


(식사 미션, 기상 미션, 드래곤볼 미션, 복불복, 삭발 등을 보면 과거 1박 2일 시즌1 때의 방송 장면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후속작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2016년 2월에 신서유기 시즌2가 제작된다는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군 복무 중인 이승기를 대신할 멤버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일절 알려지지 않고 극비로 출국했다고 한다. 기사로 미리 알려지게 되면 재미가 반감되거나 촬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신서유기2’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철통 보안을 유지하느라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당시 공항에는 신서유기 팀을 포착하기 위해 여러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신서유기 촬영팀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중국 사천성 성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나영석 PD는 안전사고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더욱 보안 유지에 힘썼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무사히 출국을 마친 다음에 촬영지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졌고, 다음으로 화제에 오른 것은 이승기를 대신할 멤버 영입건 이다. 지금 신서유기 5가 방영할 시기에는 안재현에 대한 반감은 별로 보이지 않으나 2016년 당시에만 하더라도 안재현 영입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곱지 않았다.


“안재현은 배우학교에 나가야..” - 좋아요 4천


“왜 아무 연관도 없는 신멤버를... 거기다 예능인도 아니고” - 좋아요 2천


“아... 최악이다. 이래서 나영석이 조용하게 중국에 갔다.” -좋아요 1천


 몇몇 댓글만 보더라도 어떤 분위기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신서유기 시즌1에서 이승기의 활약이 매우 컸기 때문에 모델이나 배우가 아닌 예능인으로서 안재현이 과연 적합한지 논란이 된 것이다.




더 강력해진 '신서유기2' 커밍쑨!



“편집하고 몰아주고 자막으로 포장하고...”, “자막이나 편집으로 인간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줄 것이다.” - 좋아요 3천


 1박 2일 시즌1 출연자(MC몽, 김C, 김종민, 엄태웅)나 예능인을 놔두고 안재현을 데리고 온 것에 말이 많았지만, 신서유기 시즌2가 끝나갈 때쯤에는 그런 말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 생각지도 못한 안재현의 활약과 그것을 잘 살려준 제작진들이 노력이 컸다.


(안재현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세금은 잘 냈느냐, 여자 문제없느냐, 군대 갔다 왔냐, 도박한 적 있냐를 물어보았다고 해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시즌2 초반에는 낯을 가리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예능 판에 적응하지 못해서인지 별달리 활약은 하지 못하긴 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그의 잠재력이 폭발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본다. 마치 신서유기 시스템에 융화되어 은지원을 제치고 미친놈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신서유기 시즌2 제작진에 따르면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국내를 포함해서 외국에서의 조회수까지 합치면 무려 1억 이상의 누적 재생수가 기록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훗날 나영석 PD가 인터뷰에서 얘기하길 “신서유기는 문제가 많은 프로입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싹 다 실패했습니다.”고 말한 적 있다. 무슨 이유일까.


 다른 방면은 제외하고 ‘인터넷 콘텐츠’에 대해서만 알아보고자 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모바일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40, 50대 또한 (비율이 그리 높지는 않겠지만) 유튜브에서 많은 방송을 접한다. 기존 방송국 중심의 콘텐츠(편성 시간이 정해진)에 비해서 모바일 콘텐츠는 매우 유동적이며 자유롭다.


 그래서 신서유기 시즌1을 인터넷 전용으로 제작해 보면 어떨까 하고 시험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손해는 보지 않았다. 하지만 목표한 바(TV 방송과 대립할 만큼)를 이룰 만큼 수익이 많지 않았다. TV 방송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시작 전, 중, 후에 들어가는 광고료가 큰 몫을 차지한다.


(위의 이유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시즌3 부터는 인터넷 방송용을 따로 제작하지 않았다)


 신서유기 시즌1에서 큰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시즌2에서 다시한번 인터넷 콘텐츠에 도전해 보았다. 다만 신서유기 시즌2는 인터넷 방송과 TV 방송을 함께 내보는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또한 크게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결과만 본다면 실패했다. 인터넷에서 선공개하고 이틀 정도 뒤에 편성시간에 방송을 내보내는 방식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청률이 분산되는 것이 가장 컸다고 나영석 PD는 말했다.


“인터넷으로 못 본 사람은 이틀 뒤 TV로 봐야지 하며 안보고, TV에서 못 본 사람은 나중에 인터넷으로 봐야지 하며 챙겨보지 않았다.” - 나영석 PD, 윈-윈을 거두리라 예측했던 것이 빗나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