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정답입니다." - 나영석 PD, 분명히 정답을 맞혔는데 슬퍼하는 이수근
(강호동 X 은지원 작전 성공)
"삼장법사가 신입 요괴에게 극락왕생을 약속합니다.", "이 정도면 승기 대신 들어갈 걸 그랬다." - 이수근
뜬금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제1대 삼장법사 이승기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왜 이 얘기를 꺼내냐 했더니 오늘 2대 삼장법사를 뽑을 예정이다.
“이런 얘기 갑자기 미안한데 오늘 간단히 게임을 통해서 삼장법사를 정하려고요. 왜냐하면 호동이 형도 언제까지나 저팔계만 할 수 없잖아.” - 나영석 PD, 계속해서 같은 캐릭터만 고집하면 재미가 반감되리라 생각한 나영석 PD가 캐릭터 정하기 게임을 하고자 한다.
난 언제까지나 저팔계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강호동의 의견을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에 제2대 삼장법사에게는 특별한 권한을 부여하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법사 카드, 손오공 제어용 고주파 안마기는 기존에 있던 것이고 새로 생긴 것이 하나 있다. 이는 신서유기 시즌1 방영 이후에 쏟아진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삼장법사가 법사 같지 않다.” - 네티즌
“이번에 가장 마지막 특권, 최대한 삼장법사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삼장법사에 뽑히자마자 머리를 시원하게 밀어드립니다.” - 나영석 PD, 역시 나영석 PD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혹시나 믿지 못할 시청자, 네티즌 그리고 은지원을 비롯한 출연자들을 위해서 바로 미용실 원장 선생님을 모셔왔다. 청춘미용실에서 20년 경력을 자랑한다)
예능 초보 안재현이나 베테랑 강호동이나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무런 리액션을 하지 못한다. 일단 삼장법사가 되면 안 되겠다 직감한 멤버들은 갑자기 서로 삼장법사를 하라며 추천하기 시작한다.
“뾰족한 거 없나?” - 강호동, 이수근이 본인을 추천하자 안 그래도 달아오른 얼굴인데 정색까지 하니까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이번에 삼장법사 정하기 게임은 ‘내 죄는 내가 안다.’는 코너이다. 이는 아주 간단한 도덕 퀴즈를 맞히면 되는데 그러면 전부 오답을 얘기할 테니 특별한 룰이 있다. 바로 평소에 했던 죄를 하나씩 고백해야만 비로소 문제를 틀릴 (맞힐) 기회가 주어진다.
과연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도덕 문제를 맞혀서 삼장법사가 될 멤버는 누구일까.
“예전에 양다리를 걸친 적이 있어요.” - 왕 작가, 예시로 신서유기 작가가 시범을 보여주는데 그 외모로 어떻게 양다리를 걸치냐며 은지원이 이의를 제기해 매를 벌었다.
(물론 거짓말은 통용되지 않는다)
삼장법사 당첨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퀴즈!
자 첫 번째 문제를 시작해 보겠다.
“영수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때 해야 할 일 중 가장 알맞은 것은?”
① 영수의 발등을 밟아서 일으켜 세운다.
② 양호선생님께 달려가서 도움을 청한다.
③ 영수를 몸으로 덮고 심판을 불러 카운트를 센다.
④ 영수의 신발을 벗기고 발을 간지럽힌다.
문제와 보기가 주어졌고 이젠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정답을 외치기만 하면 끝이다. 가장 먼저 안재현이 손을 들었다.
“제가 명날에 부모님에게 굴비를 사드리려고 했는데... 생각한 가격보다 너무 비싸서 좀 바꿨습니다. 배가 탐스럽고 이쁘게 열려서 배로 사드렸습니다.” - 안재현, 다른 형들에 비하면 아주 귀여운 수준의 죄라고 할 수 있겠다.
“정답! 얼마 전에 설날 때 집에 선물로 귀한 전복이 왔습니다. 시후에게 전복을 먹으라고 했는데 애가 안 먹는다고 하길래 속으로 기뻐했습니다. 혼자 다 먹을 수 있겠구나” - 강호동, 강호동의 소신 있는 발언에 주변에 웃음꽃이 피었다. 나영석 PD는 흡족하게 웃으며 이건 아빠도 아니라며 소리쳤다.
두 번째 문제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께서 용돈을 주셨습니다. 이때, 아버지께 감사 인사로 알맞은 것은?”
① 이거 인간적으로 너무 적은 거 아니에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저도 힘들어요.
② 겨우?!
③ 아버지 감사합니다. 덕분에 담배 한 갑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④ 아버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다음엔 이 정도 용돈은 어림도 없어요.
⑤ 감사드려요. 열심히 공부해서 보답할게요.
보기도 듣기 전에 강호동이 정답을 외치는 바람에 이제 어떤 게 도덕 퀴즈의 정답인지 알 수 없게 돼버렸다.
“우리끼리 얘기를 하고 있다가 문 열고 재현이가 들어오자마자! 아! 이 프로그램 망했구나고 생각했습니다.” - 강호동, 삘 받은 강호동이 나쁨 메소드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에이 자폭하자, 저는 게임에 빠져 가정에 소홀했습니다. 근데 아직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 은지원, 맘을 굳게 먹고 삼장법사를 안 하려고 가성사까지 들어냈다.
“사오정을 하든 손오공을 하든 니 맘대로 해!”- 이수근, 은지원을 발언에 병뚜껑을 집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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