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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아는 형님

아는형님 79회(17.06.10) 김옥빈

by blank_in2 2019. 3. 2.



  • 방영일 : 2017년 06월 10일
  • 주제 : 형님학교 / 킬러들의 수다
  • 시청률 : 약 5.1%
  • 출연 :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민경훈, 김희철, 김영철, 이상민
  • 게스트 : 김옥빈, 장성규
  • 비고 : 칸 영화제에 초청 받았던 김옥빈, 영화 '악녀' 홍보하러 칸을 홀린 악녀고에서 전학!
            2부에서 아는형님의 고질적인 '게스트 공기화'가 야기되었지만 시청률은 다시 5%로 올라섰다.

 아는형님에서 긴급 속보를 전했다. 그간 2G폰을 고수했던 서장훈이 드디어 스마트폰으로 폰을 교체했다는 소식이다. 그간 2G를 계속해서 사용했던 것에는 무엇인가 이유가 있었을 터인데 갑자기 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것일까. 학교 클래스 메이트인 강호동 또한 2G 폰을 계속해서 사용하다가 ‘신서유기’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아니, 다른 것 때문에 바꾼 게 아니라 전화가 10분만 하면 끊겨” - 서장훈


“잠깐. 여자 생겼어?” - 이상민


“왜냐하면 형이 스마트폰을 써야 여자친구 동영상이나 사진을 받을 수 있거든.” - 이수근


 정곡을 찌른 것인지 아니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는 것인지 서장훈은 묵묵부답이다. 그러자 김희철이 웬일로 괴성을 지르면서 복도를 왔다 갔다 뛰어다닌다. 마치 강호동처럼 말이다. 그러더니 교실 뒷문을 열고서 민경훈에게 달려가 멱살을 잡았다.


“이러고 호동이 형이 들어 온다에 내 모든 걸 걸겠어.” - 희스트라다무스(김희철)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때마침 강호동이 김희철의 예언과 똑같이 등장했다. 그러곤 민경훈의 멱살을 잡고 하는 말이...


“민경훈! 참말이냐! 참말이냐 말이다. 버스 콘서트 티켓 3분 만에 매진된 게 참말이냐!!” - 강호동


 저번 화에서는 서장훈의 생일과 이상민이 프로그램 MC를 맡게 된 것을 축하했었는데 불과 일주일 지나서 이번에는 버즈 콘서트가 매진되는 경사가 일어났다. 그런데 3분 만에 콘서트 티켓팅이 마감됐다는 것은 엄청난 인기를 증명한다. 유명한 가수나 아이돌들의 콘서트 못지않다. 요즘엔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콘서트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광클은 기본이다.


“나만 모르는 것 같아서 속상해! 수근아 나 좀 위로해줘” - 강호동

“내가 장훈이보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상민이 보다 빚이 많은 것도 아니고, 영철이처럼 쉽게 질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나는 진짜 자신감 떨어져” - 강호동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주절주절 앙탈을 부리는 것일까. 강호동의 오른팔인 이수근도 적응하기 어려운지 마지못해 개그콘서트BGM을 연주하면서 일단 이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우리가 이렇게 된 마당에 자존감 높이는 프로젝트를 해보자” - 강호동


 바로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말을 꺼낸 것이다. 내가 아는형님에서 이것만큼은 내가 1등이라고 하는 것을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이지 강호동도 민경훈 못지않은 발연기 실력을 갖추고 있다.


 첫 번째 주자는 김영철이다. 그는 아는형님을 홍보하는 것만큼은 1등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사실 김영철은 SNS 스타로도 유명한데 한 주도 빼먹지 않고 매주 인스타로 아는형님을 홍보하고 있다.


“근데 영철아. 너 10번 홍보에 희철이 1번 홍보랑 비슷하지 않아?” - 이상민,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긁었다.


(김영철은 아는형님 뿐만 아니라 현재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과 모 방송국 조식까지 공유하는 등 자신의 일상을 하나하나 상세하게 공개하면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많이 올렸는데 왜 내가 신발 사준 건 안 올렸냐고” - 서장훈, 가만히 듣고 있다가 울분이 폭발했는지 김영철에게 삿대질하기 시작했다. 서장훈이 신발을 선물했던 게 작년인데 그것을 가지고 뭐라 하는 뒤 끝에 소름이 돋으면서도 SNS에 한 번도 올려주지 않은 김영철도 야속하다. 서운해할 만도 하다.


그냥 커피 마신 것도 다 올리는 애가 내가 신발 사준 것은 안 올렸어” - 서장훈


 두 번째 주자로 서장훈은 여자 전학생들의 이상형으로 뽑히는 순위가 1위지 않냐고 주장했다. 또 상식이 뛰어나지 않냐고 잘난체한다. 서장훈의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독으로 프로그램 MC를 맡기도 했고, 소속사 미스틱에서도 매출로 높은 비중을 가지고 있다. 그러자 옆에서 잠자코 얘기를 듣고 있던 이수근이 한마디 꺼냈다.


“저번에 싸이 나왔을 때 후배 있잖아요. 방송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 형네 집 앞에서 피켓 시위한다면서요?” - 이수근


 세 번째 주자 이수근은 강호동 비위 맞추는 건 본인이 1등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본인들의 자존감을 올려주는 장점을 말하는 사이에 경쾌한 발걸음의 전학생이 등장했다. 그녀는 다름 아니라 영화배우 김옥빈이다. 김옥빈은 ‘칸 영화제’에서 ‘악녀’로 4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사건으로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김옥빈이 칸에 입성한 것은 악녀로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2009년 ‘박쥐’로 칸에 입성했다.


 칸 입성이 쉽지 않은 만큼, 김옥빈이라는 배우가 더욱더 새롭고 대단하게 보인다. 그녀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 ‘헤드윅’의 주인공이자 감독인 존 캐머런 미첼, 바바라 팔빈, 엘르 패닝 등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어울렸다고 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칸 영화제는 전 세계에서 출품된 몇천 편에 달하는 영화 중 몇몇 작품만 선정해서 초청하는 시스템이다.



오늘의 전학생 / 김옥빈



“칸은 갔다 왔을지 몰라도 여기는 쉽게 입학 못 해!” - 이수근, 어떤 게스트가 전학을 오더라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누가 칸 영화제에서 전학 온 사실을 모를까 봐 ‘칸’ 하나만 가지고 많은 말장난을 만들어 낸다.


“바티칸에서 온 거 아니야?” - 민경훈

“비행기는 어느 칸에서 타고 갔어?” - 이수근

“입학신청서는 어느 칸부터 읽어 줄까?” - 이수근


 김옥빈은 본인이 밥빈이라고 할 만큼 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녀의 몸매를 본다면 믿을 수가 없을 텐데 어떻게 그런 몸매를 유지할 수 있냐고 강호동이 묻자,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고 일 할 때만 바짝 굶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 마지막 한 끼를 먹으라고 한다면 뭘 먹을 건데” - 강호동, 그가 요즘 있는 질문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상당히 고민되는 질문이다. 식탐이 심한 편이라 맛있는 음식이라면은 사족을 못 쓰는 편인데 한정식이나 초밥, 회, 냉면 그리고 고기 등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나도 많기에 무엇을 고르더라도 다른 음식을 먹지 못한 후회가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기를 먹어야지”, “소고기” - 김옥빈, 그녀는 고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김옥빈은 액션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검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는데 이수근이 잠깐잠깐 보여주는 액션도 재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전문적으로 배운 검술을 보니 날카로우면서도 매섭고, 또 정말 화려하다. 김옥빈이 형님학교에서 선보인 검술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것과 조금 차이가 있다. 영화는 완전히 리얼 액션으로 현실을 반영한 검술이고, 형님학교에서는 김옥빈이 어릴 때부터 무협 영화를 좋아해서 해서 배운 검술이라 더욱 현란한 면이 있다.


(짧은 단검으로도 검술을 살짝 보여주었는데 검이 짧은 만큼 더 박력 넘치고 민첩해진 몸놀림을 느낄 수 있다)


 김옥빈 / 나를 맞혀봐


 김옥빈의 검술을 보고 난 직후라서 그런가 그녀의 손에 쥐어진 것은 단순 뿅망치 임에도 그렇게 위협적일 수가 없다. 게다가 칸에 가서도 잠 안 자고 열심히 낸 문제라고 하니 형님들도 평소보다 더욱 집중해서 퀴즈에 임한다.


“잠을 안 자고 낸 문제래. 어휴~ 생색은” - 김희철, 칸 영화제에 갔다 온 배우라고 해도 김희철의 깐죽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첫 번째 문제 - “친구에 대한 의리 때문에 매니저에게 못 볼 꼴까지 보였어. 그게 뭘까


김옥빈은 과거 드라마 ‘유나의 거리’에서 소매치기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전과가 있기 때문에 친구를 위해 전과를 저질렀다는 오답이 자연스럽게 나왔지만, 당연히 땡이다. 김옥빈은 극 중에서 다양한 소매치기 스킬을 선보인 바가 있는데 배운 기술 전부가 전직 소매치기한테 전수 받았다고 한다. 소매치기를 성공하기 위한 노하우는 만약을 위해서라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하긴 무슨 방송에서 도둑질하는 걸 알려주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소매치기범들이 얼마나 집요하면 한 번 찍은 대상은 끝까지 쫓아갈 정도로 집요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방심할 수 없는 게 소매치기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 바람잡이, 어시스트, 기술자 이런 식으로 다수로 행동을 취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한국 관광객 가방을 훔친 소매치기 일화를 김영철이 소개했다.

“hey. lt’s my bag” - 한국인

“oh. lt’s my job” - 소매치기


P.S) 김희철은 평소에 의리, 인맥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연예인이나 일반인 구분할 것 없이 돈을 빌려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돈을 돌려받은 사람은 신동뿐이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신동은 PC 사업을 해보겠다고 정신 못 차리고 다녔다고 김희철이 신동을 의도치 않게 디스를 했다.


 두 번째 질문 - “나는 나 자신을 과하게 믿어서 한 일은 무엇일까?”


 첫 번째 문제와는 달리 두 번째 문제를 맞히는 대에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평소에 정답을 많이 맞히는 것으로 유명한 서장훈이 촉이 왔는지 김옥빈이 문제를 냄과 동시에 정답에 근접했고, 눈치가 좋은 김희철이 정답을 주워 먹었다. 그러자 기분이 상한 서장훈은 자리를 벅차고 일어나 뒷문으로 나가더니 형님학교 최초로 조퇴할 기세다.


 세 번째 문제 - “나한테는 여동생이 두 명 있는데 걔들이 했던 말 중에서 잊지 못할 말은?”


 옥빈이가 19살 때 초등학생인 막냇동생이 옥빈이에게 한 얘기라고 한다.


P.S) 옥빈이의 사이좋은 세 자매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잠잠하던 서장훈이 묵직하게 한 마디 내뱉었다.


“내 여동생은 나 보기 싫다고 유학 가서 10년 있다 왔어.” - 서장훈
“저거뿐만 아니라 저번에 장훈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너 닮았네 하면서 싸워서 어머니가 펑펑 우신 적도 있대” - 김희철

 정확한 사연을 들어보니, 서장훈이 부모님과 함께 셋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자식을 앞에 두고 누굴 닮았냐고 싸우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우는 건 좀 심하지 않았냐고 섭섭함을 토해냈다.

 네 번째 문제 - 김옥빈이 이번 ‘악녀’를 찍으면서 감독님이 했던 가장 황당한 말은?

 다섯 번째 문제 - “내가 초청된 칸 영화제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인사말을 들었어. 이것과 함께... 어떤 인사였을까?”

 칸 영화제 운영위원회에서 받은 인사말로 마지막 문제인 만큼 칸과 관련된 일화를 문제로 가져왔다.




킬러들의 수다



 영화 ‘킹스맨’을 방불케 하는 웅장함이 느껴지는 세트장이 마련되었다.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는 장소에 자리한 정체불명의 고급 양복점. 그리고 그곳에 한 여인이 묵묵히 검술을 수련하고 있다.


“나는 김옥빈. 킬러 중의 에이스라 킬러 A라고 불리지 하지만 내가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그저 이곳에서 무기로 길러진 킬러일 뿐” - 김옥빈

“야 킬러 A! 너 혼잣말 좀 하지 마. 그 정도면 치료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 이수근


 형님들과 김옥빈은 가슴팍에다 저마다 킬러 코드를 달고서 등장했다. 다른 형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킬러 역할을 처음 하게 된 강호동은 다짜고짜 큰소리를 치면서 본인이 코드가 돼지의 G라고 놀리지 않았냐고 총들 들이밀었다가 큰 소리로 떠드는 킬러가 어딨느냐고 김옥빈에게 야단을 맞았다.


 또, 김희철은 강호동과 김영철을 쳐다보더니 요즘 시대에는 너무 못생기면 주목을 받기 때문에 너희들은 킬러를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더니 이수근을 보고는 킬러 C는 카지노의 C를 떼온 것이냐고, 아니면 Call의 C냐고 말하면서 한 번에 여러 명에게 팩트 폭격을 가했다. 행동이 아니라, 말만 본다면 김희철은 확실히 킬러가 맞다.


 훈서방, 혼자의 H 코드를 가진 서장훈과 바보의 B 코드명을 가진 민경훈 그리고 이자의 E 코드를 가진 이상민까지 모든 킬러가 한자리에 모였다. 실제로 이렇게 말 많은 킬러가 세상에 존재할까. 최고의 킬러를 뽑기 위해 미션을 진행해야 하는데 서로 수다를 떤다고 정신이 없다.


(실제로 민경훈은 버즈의 B, Best의 B라고 주장하지만 모두 인정해 주지 않는다)


“우리가 저 바깥세상에서 자랐더라면 우리는 뭘 하고 있을까.” - 강호동, 발연기를 뽐내며 대사를 읊었다. 그러자 이상민과 김영철이 저마다 부자와 연예인이 됐을 거라고 얘기하자 진지하게 답변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됐을 거라고 말하자 팩트폭격을 날렸다.


“이상민 너는 바깥세상에 있었더라면 우리한테 쫓겼을 거야!” - 강호동


“확실히 연예인이 됐겠지만, 인기는 없었을 거야” - 강호동


“근데 분명 그 대신 외로웠을 거야” - 강호동

“그리고 분명은 한 번은 행복했다가 외로웠을 거야.” 김희철


 킬러들이 떠드는 사이 상부에서 지령 도착했다. ‘지금부터 테스트를 거쳐 너희들 중 최고의 킬러를 뽑아 지상 최대 임무를 수행할 기회를 수여하겠다.’ 과연 형님들과 김옥빈 사이에서 누가 최고의 킬러가 될 수 있을까.


 첫 번째 미션 / 킬러들은 수다를 잘 떨어야 한다.


 두 명이 제시어를 이마에 붙이고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의 제시어를 말하면 탈락이다. 단, 본인의 제시어를 먼저 알아낼 경우, 승리할 수 있다. 이 미션은 본인의 제시어를 알아내고 상대방에게 실수(제시어)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킬러들의 수다라는 작품이 2001년도에 나왔다)


 두 번째 미션 / 킬러들의 명중


 킬러라면 신속, 정확하게 목표물을 맞혀야 한다. 한 명씩 의자에 앉아 뒤로 가면서 풍선 5개를 터트려야 한다. 제한 시간은 단 5초, 다트도 5개이다. 완벽한 플레이를 위해 시뮬레이션까지 해 보이지만 역시나 천상 코미디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번에도 민경훈의 몸개그가 한몫했다.


 마지막 미션 / 킬러들의 순발력


 킬러라면 순발력이 뛰어나야 한다. 각자 쌀 10알을 눈썹 위까지 던진 뒤, 손뼉을 치며 떨어지는 쌀알을 잡는다. 가장 많은 쌀알을 잡은 사람이 승리! 최종 관문은 쌀알을 자는 미션인데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은 이수근이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속여 역시 이수근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