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정말 나PD랑 있을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것 같다." - 네이버 댓글
강호동의 실패로 그렇게 드래곤볼 여정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요괴들은 지금의 상황이 맘에 들지 않는다. 좀 더 파이팅 넘치게 와! 하고 끝내야 하는 건데 뭔가 아쉽게 끝나버리니까 게임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아, 이거 진짜 핵노잼 아니야?” - 강호동,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옛날 사람인 강호동이 신세대인 척 유행어를 사용하니까 어색하다. 핸드폰 보호필름 붙이기 미션이라니 말이나 되냐 이말이다.
하긴 핸드폰 관련 종사자들이 아니고서야 보통 사람들에게 기포하나 없이 핸드폰 보호필름을 붙이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강호동은 더하다. 마치 무수한 기포가 모여서 핸드폰 화면이 어느새 은하계처럼 빛난다. 물론 드래곤볼도 은하계로 보내버린 것은 함정이다. 이렇게 실패로 집에 돌아가기 아쉬워서 이수근이 제작진에게 기회를 구걸해 보는데, 이미 드래곤볼은 물 건너 갔고 저녁을 걸고 게임 한 판 더 할지 논의를 해본다.
“우리 이렇게 게임 많이 할 거면 온게임넷에서 방송해요.” - 이수근, 그의 드립의 끝은 어디인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다. 드래곤볼 획득 게임, 기상 미션 게임, 밥 걸고 게임 등 신서유기에서는 유독 게임이 많이 등장한다.
아쉽지만 드래곤볼은 다음 도시에서 획득하기로 기약하고 간단하게 저녁 내기 게임을 하기도 결정했다. 제작진들이 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잠깐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 강호동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본인의 실수로 드래곤볼을 못 얻은 게 내심 미안한 모양이다.
“에구... 기포 놈들” - 강호동, 애꿎은 기포를 탓해보지만 이미 끝난 게임이다. 그의 옆에서 안재현이 뻘쭘하게 남아서 형을 위로한다. 옆에서 계속 어려웠다고 말하며 형을 다독이는 모습이 새삼 다정하다.
이렇게 저녁 내기 게임을 준비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안재현이 제작진에게 본인의 드래곤볼 게임은 무엇이었는지 제작진에게 가볍게 물어보았는데 제작진의 대답이 강호동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솔직히 오빠 실패할 줄 알고 준비 안 했어!” - 신서유기 PD, 이에 옆에서 잠잠히 허니통통을 먹던 강호동이 크게 고함을 지르며 제작진을 압박했다. 이에 PD는 황급히 도망가고 강호동은 재빨리 이수근과 은지원을 소환했다. 드래곤볼 획득 3, 4번 문제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음모론에 토론을 제기하려는 것이다.
P.S) 드래곤볼은 신서유기의 정체성이자 가치를 의미하고 요괴가 넷이기 때문에 획득 미션 또한 네가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첫 번째 UFO 토론과 두 번째 강호동 필름 붙이기만 준비해 놓고 세 번째와 네 번째를 준비해 놓지 않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방송국 놈들이) 안 되는 걸 한 거야. 안 되는, 안 되는 것에 의한, 안 되는 걸 위한 문제를 제시한 거야.” - 강호동, 본격적으로 대표 나영석 PD를 불러와 문제를 제기한다.
덤앤더머 안재현&은지원 콤비 의 고요 속 외침!
하지만 약삭빠르고 머리 회전이 잘 돌아가는 나영석 PD는 금방 강호동의 화를 잠재우고 급조해서 생각해낸 세 번째 게임으로 강호동을 납득시켰다. 역시나 둘이서 같이 방송한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서로를 잘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드래곤볼 미션 음모론은 잊혀 버리고 어느새 안재현의 이야기에 흐름이 넘어가 버렸다.
“마지막 단체 미션, 요거 성공하면 밥은 맛있는 거 드릴게요.” - 나영석 PD, 손쉽게 음모론을 젖히고 저녁밥 내기로 넘어갔다.
이번에 저녁밥을 걸고 펼칠 게임은 단체 미션으로 ‘고요 속의 외침’이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했던 요괴들에겐 아주 친숙한 게임이다. 필자를 비롯한 독자들도 많이 봐왔을 것이다. 과거에는 귀마개로 현재에는 헤드셋으로 바깥으로부터 소리를 차단하고 오직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단어를 유추해서 맞춰야 한다.
고요 속의 외침 룰은 간단하다. 100초 안에 다섯 문제만 맞히면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매우 중요한 밥이 걸린 게임이기 때문에 강호동의 잔소리를 피해갈 순 없다. 요괴들 눈을 한명 한명 맞추면서 입 모양을 크게 해야 한다, 안 되더라도 질러야 한다, 등을 치면 빨리빨리 돌아야 한다 등 게임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의욕만 앞선다.
그렇게 저녁 식사 배 고요 속의 외침이 시작되었는데 첫 번째 제시어부터 쉽지가 않다. 시작할 땐 분명히 ‘게르마늄’ 이였는데, 어느새 안재현에게 갔을 때 ‘돼지빡돔’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은지원은 ‘돼지막춤’을 외친다.
두 번째 제시어는 ‘장화홍련’ 동생들을 배려해서 강호동은 몸짓 발짓 손깃을 다 동원해서 이수근에게 정확하게 자오하홍련을 전달했다. 이에 눈치 빠른 이수근도 재빨리 장화홍련을 알아 듣고 안재현에게 전달하는데 여기가 구멍이다. 안재현은 아직 예능계에서 새싹으로 배우나 모델로는 많이 활동해 봤을 테지만 이런 게임은 처음이다. 이수근은 분명히 장화홍련으로 전달했건만 왜 ‘강호동형’으로 바뀌었는지 시청자인 필자는 웃기지만 밥이 걸린 요괴들에겐 매우 답답한 상황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은지원이라 할지라도 중간에서 단어가 바뀌어버렸기 때문에 정답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이미 세 번째 제시어가 나올 때쯤에는 밥이 물 건너 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유부단은 우유폭탄을 거쳐서 구구보살로 바뀌고, 제한 시간 100초가 모두 끝났다. 이에 강호동은 힘이 풀렸는지 소파에 드러누웠고, 아직 게임이 끝난 지 모르는 나머지 요괴 셋이 헤드셋을 붙잡고 춤을 추는 중이다. 여기서 레전드가 만들어졌다.
게임이 끝난 것을 알아차린 이수근이 안재현과 은지원을 놀려먹기로 생각한 것이다. 이에 풀이 죽었던 강호동과 분량이 늘어나 신이 난 나영석 PD가 합세해서 동생들을 골탕 먹였다. 정답이 아닌데도 맞았다고 페이크를 주거나 제시어로 ‘정신차려’나 ‘끝났어 이 XX야’라고 욕설도 하고 “너만 빼고 다른 애들은 다 괜찮아”고 약올림 까지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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