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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1화(20.01.31)_세상이 멸망했으면 좋겠다

by blank_in2 2020. 2. 14.



  • 편성 및 방영일 : JTBC , 2020년 01월 31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주제 :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 청춘들의 반란+창업 신화
  • 시청률 : 약 5.0%
  • 출연 :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동희, 안보현, 김혜은, 류경수, 이주영
    ( 순서대로 박새로이, 조이서, 장대희, 오수아, 장근수, 장근원, 강민정, 최승권, 마현이 )
  • 제작, 연출 및 극본 : 김성윤, 강민구, 광진
  • 장르 : 웹툰 원작 드라마
  • 비고 : 부당한 압박 속에서 무릎 꿇지 않는 박새로이. '소신 있게 살자'라는 아버지의 가르침




  •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오프닝을 시작한다. 다채로운 색감과 어두운 배경은 서로 상충하면서도 서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다음에서 연재했던 '이태원 클라쓰'를 봤던 독자들이라면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눈 또한 클 것이기에 자칫 잘못했다간 원작에 평생 비교를 받을지도 모른다.


     과거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 부회장역을 맡았던 박서준이 박새로이 주연을 맡았다. 전혀 관련이 없는 두 드라마이긴 하지만 부회장 역에서 잘난 캐릭터였는데 이번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는 갭이 상당히 큰 캐릭터이기에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을 거라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그의클라쓰를 제대로 보여주길 응원한다.


    "세상이 멸망했으면 좋겠다." 이수가 첫 막을 열었다. 본인 스스로를 미친것 같다고 말하는 그녀는 좀처럼 어떤 인물일지 아직은 감을 잡을 수 없다. 박새로이는 그렇게 귀찮으면 죽어라 무섭게 대답하는데 역시나 드라마답게 시작부터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선을 끈다. 각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이태원에서 어떤 사건을 일으킬지 두근거린다면 주책일까.


     전체 스토리에는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박새로이는 경찰대 진학을 노린다. 다친 다리로 체력 시험을 통과할 정도면 대단한 근성이다. 하기야 웹툰에서 박새로이가 어떤 인물인지 미리 보았던 시청자들이야 당연한 거 아닌가 하며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을 듯싶다. 갑자기 필자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과거 2017년 영화 '청년경찰'에서 박서준이 경찰대 학생으로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가워서 짚어 보았다. 여담이지만 코믹물로 생각하고 청년경찰을 봤었는데 얼마나 마음이 무거웠는지 모른다.





    "하나를 잃었다. 그 하나는 전부와 같았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큰 파장이 들이닥칠 것 같은 이 예감은 어째 떨쳐 놓을 수가 없다. 고3에 어쩔 수 없이 전학 가는 것 정도는 괜찮다. 다리를 다친 것도 체력 시험을 무사히 마쳤으니 괜찮다. 학교에서 친구가 없었지만 외롭지 않아 보였고 박새로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니 이 부분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 하필 아버지가 "회장님 아들하고 같은 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이 왜 이렇게 무섭게 다가오는 걸까.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스토리는 숨 쉴 틈조차 없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 전학 간 학교에서 박새로이가 바로 사고를 친 것이다. 다른 이에게 무관심하던 그가 하필이면 왜 회장님 아들하고 부딪히게 되고 만 것일까. 이는 단순히 아이들의 싸움이 아닌 어른들의 세계로 넘어가게 돼버리고 회장님의 개입으로 박새로이는 곤란한 상황에 부닥쳐 버리고 만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슬퍼하거나 좌절할 겨를도 없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드라마에서 흘러나오는 BGM이 사건을 더 비극적으로 그려낸다. 격동적인 감정이 폭발하고 첫 화부터 시청자들은 그에게 매료당해 버린다. 그가 말한다.


    "하나를 잃었다. 그 하나는 전부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