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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3화(20.02.07)_천사 같은 얼굴에 악마, 소시오패스

by blank_in2 2020. 2. 15.



3화



  • 편성 및 방영일 : JTBC , 2020년 02월 07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주제 :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 청춘들의 반란+창업 신화
  • 시청률 : 약 8.0%
  • 출연 :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동희, 안보현, 김혜은, 류경수, 이주영
    ( 순서대로 박새로이, 조이서, 장대희, 오수아, 장근수, 장근원, 강민정, 최승권, 마현이 )
  • 제작, 연출 및 극본 : 김성윤, 강민구, 광진
  • 장르 : 웹툰 원작 드라마
  • 비고 : 7년간의 피와 땀으로 차린 박새로이의 단밤 포차 오픈과 범상치 않은 성격에 골칫덩어리 조이서 등장!



  •  한 주가 흘러 3회가 방영되었다. 내용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를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짤막하게 저번주 1, 2화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하나씩 짚어주셨다. 전학, 장근원과 장대희와의 만남, 퇴학,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감옥까지 하나같이 쟁쟁하고 무거운 얘기들이라 단 2화 만에 다 담아내고 자연스럽게 풀어낸 것에 감탄할 뿐이다. 깜빡하고 위에서 얘기하지 못한 게 하나 있는데 박새로이와 오수아의 만남도 있었다.


     감옥에 수감되어있던 박새로이는 세상과 현실에 수긍하고 타협하고 나약해졌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는 고집이 있다. 나아가 소신이 있고 패기를 지녔다. 출소 후 마음속에 계셨던 아버지와 소주 한잔을 나누고 유일한 친구인 수아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태원에 가게를 차릴 것이라 마음먹은 것이다. 하지만 이건 의지나 노력을 떠나서 현실적인 문제이다. 바로 돈이다. 당당하게 7년 후에 가게를 차릴 거라 말하는 박새로이를 보고 오수아는 물을 뱉었지만 우리는 안다. 우리는 박새로이가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1화에서 처음 등장하고 사라졌던 조이서의 등장에 환호성을 지른 시청자가 많을 것이다. 필자도 그랬으니 말이다. 중요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말이지만 박새로이와 조이서는 마치 유비와 제갈공명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필자의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둘은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가지고 있기에 그 둘이 보여줄 궁합, 케미는 아주 기대가 된다.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다재다능한 천재 소녀 조이서



     SNS나 블로그에서 엄청난 인기를 받고 있으며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다재다능한 천사 소녀라 불리는 조이서 이기에 박새로이와의 연관을 제외하고도 그녀 자체로 주는 호기심도 아주 크다. 하지만 천사라 불리는 소녀가 실상 악마이며 소시오패스라 장근수가 차근차근 내레이션을 넣어주었다.


     박새로이와 조이서의 첫 만남은 어째 오수아와 비슷해 보인다. 첫 시작이 박새로이의 오지랖이었다는 것도 그렇고 그 끝이 오지랖 부리지 말라고 하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조이서가 별 뜻 없이 한 장난이 박새로이의 가슴을 후벼팠다는 것을 그녀는 모를 것이다. "저 아줌마 때문에 우리 아빠가 죽었어." 그 말을 듣는 필자도 먹먹해지는데 박새로이는 어떻겠는가. 극적인 설정을 가한 드라마인 것을 알지만 너무나 자극적이다.


     잠깐 포커스를 다른 인물로 넘어가 보자. 남부러울 것 하나 없는 집안에서 자란 장근원의 근황은 썩 좋지 못하다. 회장님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노력해 보지만 좀처럼 잘 풀리지 않는다. 그마저도 동창이었던 수아를 포함해서 다른 이들에게도 외면을 받고 있으니 울화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 후계자라고 하지만 이마저도 자리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 객관적으로 보면 절망적이다. 회사에서의 입지가 좋지 않다. 아마 박새로이가 장가를 치고 나간다면 아마 장근원이 장가의 약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장가의 벽은 너무나 높고 가게 '단밤'에는 손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