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6부작
- 2016. 12. 02 ~ 2017. 01. 21
- 연출 : 이응복
- 극본 : 김은숙
- 출연 : 공유(김신), 이동욱(저승사자), 김고은(지은탁), 유인나(써니), 육성재(유덕화)
tvN 10주년 특별 기획 <도깨비>
2016년, 대한민국 케이블 채널 tvN에서 10주년 특별기획으로 코믹, 로맨틱, 판타지 장르 드라마 <도깨비> 16부작을 선보였다. 그리고 <도깨비>는 2017년을 대표하는 드라마가 되었다.
드라마 <도깨비>의 매력 포인트는 한둘이 아닌 데, 등장인물이 잘생긴 점, 물건에 영혼이 깃든 점, 내기를 좋아하며 장난기가 있다는 점, 한국 정통신인 삼신할머니나 저승사자를 현대적으로 다룬 점 등이 있다.
이에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사극과 현대극, 동양과 서구의 신화, 전생과 현생,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오가는 솜씨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
신선한 설정이 흥미를 불어 일으키고,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판타지적 요소가 섞여 재미와 몰입감을 가져다준다.
아련하고 찬란함, 가지각색의 등장인물
Ⅰ. 김신(공유)
고려의 무신, 천 년 전 역모로 목숨을 잃고 신묘한 기운을 받들어 이승으로 살아 돌아와 존재하고 있는 도깨비다. 무려 그의 나이는 구백 살이 넘는데, 드라마 내에 저승사자와 말다툼하는 과정에서 만으로는 더 어리다는 애드리브를 보여주기도 했다.
역사적 인물로 과거 회상 모습을 보이며 스토리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데 현실에서 각종 신비한 능력을 보여 눈을 즐겁게 만들기도 하면서, 저승사자와 유덕화와 콤비를 이루어 웃음을 준다.
물론 상대역인 지은탁과의 로맨스는 아주 달곰하고 달콤하다.
Ⅱ. 저승사자
이렇게 잘생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잘생겼다. 그리고 섹시하다. 그의 모습이 사람들의 상상 속 침침한 저승사자의 이미지를 180도로 바꿔놓았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전생에 대한 기억을 다 잃어버린 채 오로지 무수한 망자들을 상대하던 그가 우연히 한 여자를 마주치고 삶이 바뀌게 된다.
그 여자는 써니, 그녀의 행동은 예측이 불가하고 저승사자는 서툰 행동을 보인다.
Ⅲ. 지은탁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교생. 하지만 실제로 그의 삶은 평범하지 않다. 어릴 적에 부모님을 여의고 또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죽은 혼들이 보인다. 이런 힘든 상황에 그의 곁에 있는 이모는 모진 구박만 해댈 뿐이다.
어디 누구에게도 기댈 곳 없이 힘든 삶을 살다 케이크에 초를 하나 올리고 촛불을 끈다. 그러자 갑자기 인생이 달라졌다.
Ⅳ. 그 외 인물
주연배우 외의 캐릭터들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하나같이 매력이 넘친다.
써니, 본명은 김선이지만 본명이 청승맞고 사연 있어 보인다며 좀 더 반짝반짝하다는 느낌을 주는 써니라는 예명을 사용한다.
유덕화, 금수저를 물고 난 것만으로도 모자라 도깨비와도 같이 살고 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같이 지내와서 그런지 어려움 없이 대하며 그의 존재에 의문을 가지지도 않는다. 하는 행동마다 철이 없어 보이지만 그의 행동과 말은 유쾌한 웃음을 가져다준다.
이 밖에도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삼신할매, 악당으로 등장하는 박중헌 그리고 유신우 회장과 그 비서 등등 드라마 <도깨비>에 배우들의 연기와 매력이 잘 살아있다.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김신(공유)와 지은탁(김고은)이 처음 만났던 주문진 방파제는 이미 명소가 되었다. 드라마 내에서 두 주인공이 만나 영원한 사랑이 시작된 곳인 만큼 의미가 깊어 방파제 앞에서는 촬영에서 사용되었던 빨간 목도리나 조화를 대여해주는 상인들까지 있다.
(지금은 커플의 명소로 불린다)
주문진 이외에도 국내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여러 아름다운 곳을 선보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김신이 매번 찾아가는 무덤이 있는 곳은 캐나다 퀘벡에 있는데 그곳의 전경 또한 매우 아름답다.
김은숙 드라마작가의 원작소설<도깨비>와 명대사
도깨비 설화를 모티브로 김은숙 작가가 3년 전부터 기획했다. 물론 그 기획은 대박이 났다. 현실에는 없는 캐릭터를 차용해 도깨비, 저승사자, 인간 신부 등 신선한 소재와 그들이 보여주는 판타지적 요소가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이전에도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로 유명한 작가이기에 케이블 최초 시청률 20%를 돌파한 기념비적인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물론 극본을 잘 살려낸 연출도 한몫했다)
이렇게 드라마가 화제가 되자 <도깨비>를 소설로 각색하여 전 2권으로 발권되었다. 소설에는 드라마 이면에 자리한 등장인물들의 숨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좀 더 감각적인 대사와 생생한 캐릭터의 묘사로 드라마와는 또 다른 감동과 설렘을 선사한다.
김은숙 작가의 특유 명대사를 하나 소개한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내가 꼭 찾아낼게, 내가 널 알아볼게. 퍼져가는 <도깨비> OST 신드롬.
드라마 <도깨비>가 상영할 당시, 각종 음원 포털사이트 1위를 드라마 OST가 차지했다. 그 음원은 무려 10개가 넘는데, OST 전부가 꼭 1위를 한 게 아니더라도 TOP 10안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인기를 보였다.
그중 인기였던 곡들을 몇 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stay with me (찬열, 펀치)
내 눈에만 보여(10cm)
beautiful(크러쉬)
이쁘다니까(에디킴)
who are you(샘김)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에일리)
<한국갤럽이 선정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비지상파 첫 1위 작품.
<도깨비> 한 작품을 통해 수상만 몇십 개다 방영 내내 콘텐츠파워, 화제성 지수, 브랜드파워 순위에서 내내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수치만 보더라도 역대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응답하라 1988>의 시청률을 뛰어넘었으니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되겠다.
1화 시청률이 6%대로 케이블 프로그램인 것을 고려하고도 매우 높은 수치인데 마지막 종영화인 16화 때에 최고 시청률 20.5%, 순간 최고 시청률 22.1%를 달성하는 기염을 보여 그 인기를 방증했다.
<태양의 후예>를 뛰어넘는 작품은 다시 나오기 힘들 거라는 예측을 김은숙 작가가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인기가 많다고 해서 논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투 장면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왕좌의 게임>을 표절했다는 기사도 있었고, OST의 경우에도 피처링 및 표절 논란이 있었다. 게다가 간접 광고가 너무 많다는 비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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