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대단한 셀럽의 등장. 열애설 발표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잠시 모자이크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귀걸이가 신상이니 잘 보이게 가방도 나오도록 전신샷으로 사진을 바꾸자는 등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그녀가 남한에서의 파급력이 어찌나 대단한지 단 하루 만에 반년 동안의 회사 매출을 찍었다니 할 말을 잃는다. 하지만 술술 풀리는 일과는 달리 가족관계는 좀 복잡해 보인다.
후계자 자리를 두고 말이 많은 가운데 서로 잘났다고 경쟁이다. 집행 유예로 풀려난 아버지 축하 파티는 형식상의 명목에 불과하고 큰아들이나 작은아들이나 서로 비꼬며 아버지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혈안이다. 주가가 반 토막 났니, 노조 위원장과 싸웠니 공방을 주고받는 게 참 가관이다. 아직 등장하진 않았지만 표치수도 말로 하는 티키타카는 좀 잘하는데 이 자리에 없는 게 아쉽다.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 하구나 하고 웃음이 터졌다. 요즘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곤 하지만 말이다. 아버지가 후계자로 세리를 임명해주는 것까진 오랜 내공으로 예측할 수 있었지만, 뜬금없이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북한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강한 바람으로 예상치 못한 재난이 발생했는데 그 위치가 하필 남과 북이 대치하는 38선이라 상황이 긴박하게 흐른다.
현빈의 등장에 모두 환호성을 질렀을 것이다. "저들의 문제는 조국의 명예를 걸고 제대로 조사하겠소. 처벌의 수위만 따진다면 우리 북조선이 남조선보다 월등히 강력하다." 도굴꾼을 가운데 두고 남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총격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현빈의 카리스마는 여기까지 느껴지는 게 역시 현빈은 현빈이다.
리종혁,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내가 남에 오지 않았소. 그대가 북에 온 거요."
표치수 - "이제 해만 뜨면 교방인데 별일 있겠어?"
항상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배운다. 만화를 보면 죽었나 하면 살고 살아서 꼭 만나자 하면 죽는 게 공식 플래그 아니겠는가. 표치수의 말이 분명히 복선이 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참 대화를 어찌 그렇게 맛깔나게 하는지 아주 감칠맛 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조정석이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동휘, 이시언이나 조연이 주연 못지않게 드라마를 더 빛낸다.
리종혁 -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내가 남에 오지 않았소. 그대가 북에 온 거요."
이렇게 사랑의 불시착이 시작됐다. 평생 살면서 북한에 가볼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것도 공식적인 절차 없이 상식 밖의 사고를 당하고 상상 이상의 땅에 도착한 것이다. 당차고 뭐든 해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세리가 이런 농담 같은 현실을 이겨낼 수 있을까. 북한에서도 남한에서처럼 그녀가 통할까.
지뢰를 피하는 운은 좋았으나 방향은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분명 철장을 넘긴 것은 좋았는데 왜 하필 북쪽으로 가는 철장을 넘은 것인지. 그녀의 선택이 처음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래도 마침 다행인 게 자칭 명사수라는 표치수가 술을 마셨기에 천만다행이다. 하마터면 세리가 총에 맞을 뻔했다. 우여곡절 사고가 끊기지 않는데 과연 세리는 남한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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