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달리는 리종혁 그리고 리종혁이 평양에 가 있는 틈을 타서 그의 약점을 잡으려는 조철강. 지금 만약 윤세리의 존재가 조철강, 즉 보위부에 발각되면 리종혁의 입장은 매우 난처해진다. 별이 달린 차를 보고선 일시 분란하게 길을 비키는 모습이 굉장하다. 이게 별의 위엄인가 싶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 아니겠는가.
리정혁 -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제 약혼녀에게"
사람이 너무 올곧아서 후라이를 깔 줄 모른다고 걱정하는 중대원들이 이 장면을 봤으면 깜짝 놀라서 뒤집어졌을 것이다. 약혼녀라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11과에서 근무했다고 둘러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사람이 거짓말을 안 해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속아 넘어갈 정도로 능숙하다. 만약 리정혁이 남한에서 태어났다면 배우를 했어도 잘 어울렸겠다.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알고 보니 리정혁에게는 실제로 양가 부모님이 정해준 약혼녀가 있었다. 그녀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지만, 약혼녀 서단이 러시아에서 유학을 다녀왔다는 것을 보아서 리정혁의 과거와 연관 있어 보인다. 삼촌에게 직접 리정혁을 만나러 가겠다고 말하는데 윤세리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생길 게 분명하다. 약혼녀가 두 명이라니 리정혁이 양다리라 소문이라도 나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윤세리, "지금부터 상장 수여식을 할까 해." - 표치수, "네가 장군님이니? 네가 뭔데..."
죽은 리정혁의 형 리무혁의 진실이 밝혀졌다. 7년 전 사고라고 단정 짓고 덮였지만 알고 보니 누군가 꾸민 함정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포기했지만 리정혁만은 의문을 품고 탱크 부대에 대해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별다른 소득은 없다. 그런데 그 조사를 서둘러야겠다. 리정혁의 토대를 조철강이 알게 되면서 어둠의 그림자가 리정혁까지 덮치려고 하니 말이다. 워낙 바른 생활에 원칙주의자라 하지만 윤세리의 존재가 언젠가 덜미를 제공할 것만 같아서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는 게 흐뭇하면서도 불안 불안하다. 윤세리는 그것도 모르고 한 번 보고 말 사람들의 이목에만 신경 쓰고 장난만 치고 있으니 얄밉기도 하다.
지나가는 에피소드 하나로 꽃제비가 나와 시청자들의 눈물을 훔쳤다. 사실 필자도 그 어린아이의 말을 믿지 못한다. 어린 동생이 있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눈조차 뜨지 못한다는 그 아이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냥 욕심에 도둑질을 한 거였으면 좋겠다. 맛있는걸 한 품 가득 안고 달리는데 에이프릴 세컨드의 그리움의 언덕이 흘러나와 어찌나 구슬프던지 눈가가 촉촉해졌다.
웃기겠지만 윤세리의 상장 수여식이 이루어졌다. 다음날이면 대망의 북한 탈출이 이루어 질 테니 윤세리가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다. 네가 장군님도 아닌데 뭔 상장을 수여하냐며 표치수가 노발대발 성질을 내지만 내심 기대하는 표정이 재미있다. 근데 여기서 더 재밌는 것은 처음에 중대원들과 말도 섞지 말라던 리정혁이 상을 하나도 받지 못하자 살짝 삐지는 것이다. 항상 무뚝뚝하던 그가 이처럼 서운해한 표정을 지으니 둘의 관계가 어찌나 풋풋해 보이던지 이대로 남한으로 가더라도 좋은 추억으로 남겠다 싶다. 부디 탈출이 잘 성공해서 윤세리와 리정혁이 다시는 만나는 일이 없기를 바라본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불시착 5화(19.12.28)_잘못 탄 기차가 때론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0) | 2020.02.19 |
---|---|
사랑의 불시착 4화(19.12.22)_없을 땐 몰랐지만 나는 이제 엘라스틴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몸이 되고 말았어 (0) | 2020.02.19 |
사랑의 불시착 2화(19.12.15)_내가 여기에 있는 게 밖에 알려지면 나만 죽는 게 아닌 거 같은데 (0) | 2020.02.18 |
사랑의 불시착 1화(19.12.14)_내가 남에 오지 않았소. 그대가 북에 온 거요 (0) | 2020.02.17 |
이태원 클라쓰 6화(20.02.16)_나 남의 꿈에 기대는 거 아냐. 내가 주체인 삶, 내 인생이야 (0) | 2020.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