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16부작 )
( 순서대로 박새로이, 조이서, 장대희, 오수아, 장근수, 장근원, 강민정, 최승권, 마현이 )
오수아. 부모에게 마저 버려진 나. 보육원에서 자라는 걸 이유로, 고아라는 이미지 때문에 무수한 차별과 아픔을 가지고 살았다. 그래서 마음먹었다. 나만은 나를 소중히 아껴주자. 나만은 나를 사랑해주자. 하지만 보육원을 위해 애써주신 은인을 배신하고 그의 아들이자 친구인 박새로이를 등졌다는 마음에 가책을 느끼고 있다. 그런 자신을 욕하기는커녕 "넌 네 삶에 최선을 다한 거고 넌 아무 잘못 없어." 라고 박새로이는 위로해 준다. 그 말을 듣고 오수아가 왜 박새로이에게 "넌 나한테 지나치게 빛나"라고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영업 재개하고 첫 회식인데 사장이 이렇게 자리를 비워도 되냐는 조이서의 말은 핑계일 것이다. 단지 박새로이와 오수아가 오붓하게 같이 있는 게 마음에 걸렸던 게 아닐까. 형법을 방패로 오수아의 기습적 뽀뽀 시도를 막은 것도 박새로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박새로이와 조이서의 러브라인을 원하는 시청자라면 조이서의 슈퍼세이브에 환호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20살 꼬맹이에게 지고 물러설 오수아가 아니다. 대뜸 회식에 참석해도 되겠냐고 묻는다. 그렇게 2차전이 시작될 요망이다.
회식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조이서의 블로그에서 별 4개를 받은 식당, 조이서를 잘 아는 장근수가 까다로운 조이서에게 별 4개를 받은 거면 대단한 거라고 거든다. 이에 호기심이 생긴 박새로이는 '단밤'포차는 별 몇 개냐고 묻자 돌아오는 별의 개수는 아쉽게 3개. 이어서 오수아가 그럼 이태원에 별 5개짜리가 있냐고 묻는데 예상했던 대답이 돌아왔다. 위치, 서비스, 인테리어 그리고 가장 뛰어난 맛을 보여주는 장가 포차가 별 5개다. 새삼 장가포차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깨닫는다. 즐거운 회식 자리가 오수아가 끼어들면서 어색했다면 지금은 장가포차 덕분에 어두워졌다.
박새로이, "맘 편하게 백수 만들어 줄게."
조이서 - "나 남의 꿈에 기대는 거 아냐. 엄마 꿈 짊어지지도 않을 거고. 내가 주체인 삶. 내 인생이야."
포차 사모님 소리 듣고 살 거면 집에서 나가라는 엄마의 말에 조이서가 멋지게 대답했다. 고작이라면 고작이고 많다면 많은 20살. 그녀는 이미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던 것이었다. 만물이 푸른 봄철을 뜻하는 청춘이라는 단어로도 그녀를 다 표현할 수 없다. 조이서는 조이서 그 자체였다. 그 무엇도 아닌 그냥 조이서. 누구의 딸도 무슨 학교에 다니는 학생 같은 수식어가 필요 없다. 그렇게 조이서는 엄마와 잠깐 이별하기로 한다.
처음으로 장근원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요식업계에서 정점에 있는 장가 그룹의 회장인 장대희가 왜 '단밤'이라는 조그마한 가게를 신경 쓰는 것일까. 장가 외에도 쟁쟁한 기업들도 많을 텐데 말이다. 이에 장대희는 박새로이를 가늠자라고 말한다. 명석하고 눈치가 좋다고 오수아를 평가하지만, 그는 오수아를 아직 장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가늠자인 박새로이를 이용해서 오수아를 시험해 보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꼭 그것만이 아니라도 박새로이와 사사로이 엮인 것과 본인의 감 때문에 과하게 의식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lank_in2u/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lAHgWa-5gOODj8kmZXCnA?view_as=subscriber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불시착 2화(19.12.15)_내가 여기에 있는 게 밖에 알려지면 나만 죽는 게 아닌 거 같은데 (0) | 2020.02.18 |
---|---|
사랑의 불시착 1화(19.12.14)_내가 남에 오지 않았소. 그대가 북에 온 거요 (0) | 2020.02.17 |
이태원 클라쓰 5화(20.02.15)_약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강자에게 기생하는 거다 (0) | 2020.02.16 |
이태원 클라쓰 4화(20.02.08)_혹시, 언니가 신고했어요? (0) | 2020.02.15 |
이태원 클라쓰 3화(20.02.07)_천사 같은 얼굴에 악마, 소시오패스 (0) | 2020.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