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조철강 - "애비 잘 만나서 고생 한번 안 했는데 이젠 널 지켜줄 애비마저 없을 테니 말이야."
리정혁의 총이 조철강을 겨눈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꽃제비 출신인 조철강은 북한이 낳은 피해자가 아니었나 싶다. 많이 엇나가긴 했지만 말이다. 어린 시절을 생각한다면 그의 눈엔 금수저 물고 태어난 리정혁이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것이다.
조철강 - "태어날 땐 네 편이던 하늘이 이제는 내 편인 것 같다."
부모, 형제, 가족, 친구 그 무엇도 없는 조철강은 오로지 위만 보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이제 정말로 그의 말대로 하늘은 조철강의 편을 들어줄까. 국정원의 레이더가 두 사람을 향하고 있고 리정혁은 조철강을 죽이는 걸 망설이고 있다.
표치수, "쌀독에서 인심 난다고, 이런 거 배부르게 먹여 놓으면 비밀을 술술 불 거라 생각하는 거야."
국정원의 정보망이 점점 좁혀졌고 결정적으로 조철강의 제보에 의해 리정혁을 비롯해 부대원 5명 모두 체포되었다. 생긴 것과는 달리 겁이 많은 표치수는 긴장을 놓지 못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주어진 독약은 없냐고 묻는데 남한으로 내려올 때 총도 안 줬는데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다.
그건 그렇고 이 모든 것이 자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윤세리는 자책하느라 가슴이 미어진다. 아직 상처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그저 국정원 손에 끌려가는 부대원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그만 실신해 버린다.
꽃제비, "내 죽어 산천에 간대도 그 누가 나를 묻어 주리오. 덮어 주리오. 술 석 잔 부어 주리오."
꽃제비 - "나는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는 고아랍니다."
노래를 부르는 꽃제비 덕분에 구승준은 무사히 괴한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가 겨우 괴한들에게 잡혔다가 긴장이 풀려서 우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흘려 들어온 노래가 마치 자신의 처지와 똑같다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현재 둘째 오빠네는 리정혁을 간첩으로 몰고 가는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을 위해서 구승준을 증인으로 잡아 와 조철강을 이용해 간첩을 잡으려고 했다는 애국 공신 소설을 쓴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더는 구승준은 북한에 머물 수 없기 때문에 떠나려고 하는데 가기 전에 서단과 작별 인사라도 했으면 좋겠다.
표치수, "내 몸무게의 9할 이상이 입의 무게지."
국정원이 심문에 나서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왜냐하면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인데 리정혁은 윤세리를 북으로 포섭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하며 윤세리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부대원도 체육대회가 끝나고 돌아가야 할 것을 자기가 못 가게 막은 것이니 이 또한 부대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모두 자기가 잘못한 것이다고 얘기한다. 모든 죄를 리정혁이 뒤집어쓰는 것을 볼 수가 없는 윤세리는 리정혁의 말을 부정하며 자기가 북한에서 남한으로 무사히 왔던 것처럼 리정혁을 남한에서 북한으로 무사히 보내주어야 한다고 울부짖었다.
부대원들도 아무 말 하지 않고 오로지 입을 닫고 있다. 한다는 말은 오로지 '중대장 동지와 의견이 동일합니다.' 가 전부니, 정말이지 이들의 의리에 박수를 보낸다. 반면 "윤세리 잘 들으시오. 내 인생 통째로 날려버리는 것 보다, 지금 당신 보는 게 더 괴롭소."라 말하는 리정혁의 사랑은 애처롭기만 하다.
구승준, "내가 틀렸네. 내가 죽어도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있었네."
구승준이 공항에서 티켓을 찢고 서단을 구하로 가는 장면은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했다. 자신이 지금 바닥이라 서단 씨 옆에 있을 수 없다는 구승준, 이제 방향이 생겼다고 나중에 멀쩡히 다시 한번 찾아오면 기회를 달라고 했던 구승준, 이렇게 서단도 우리도 그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어 놓고 나서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라고, 남겨진 사람은 어쩌자고 말이다.
리정혁도 윤세리도 총을 맞고 살아났는데 그에게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본다. 이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놓고 서단 씨 혼자 내버려둘 생각이라면 너무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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