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윤세리 녹취록 - "오늘은 2월 2일 내 생일. 여기는 시그리스빌 다리 위 후회는 없어요. 아버지, 큰오빠, 작은오빠 그리고 엄마 나 진짜 멀리 떠나요. 그렇다고 너무 잘 살지는 말고 가끔 한 번씩은 내 생각해 주세요."
평생을 눈칫밥만 먹었지 제대로 된 생일 밥 한 번을 먹은 적이 있을까. 깜짝 이벤트를 해주려고 했다가 본의 아니게 윤세리를 울리고 말았다. 이번 만큼은 표치수도 뭐라 하지 못하고 그저 눈치를 살필 뿐이다. 리정혁의 상처가 다 아물었으니 이제 언제 떠나도 서운해할 수 없는 사이. 다신 이렇게 행복할 수 없기에 이번 생일이 더 슬프게만 느껴진다. 살다 살다 북한 생일 노래를 다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나려야 안 날 수 없지 않겠는가.
구승준, "제가 혼자 서단 씨에게 반한 상태입니다."
서단이 보드카를 통째로 마시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외박을 하게 됐다. 이에 걱정이 된 어머니가 평양에서 전방 신혼집까지 내려 온 것이다. 이를 본 나월숙 동무는 "맞바람? 피바람이 불겠구먼."이라며 인민반장으로서 씩 웃었다. 구승준과 서단 어머니는 이로써 두 번째 만남인데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어머니에게 구승준은 진심으로 답하였다.
구승준 - "서단 씨 만의 절도 있는 단호함, 거기서 우러나오는 귀족적인 귀품, 누구 앞에서나 당당한 자신감과 우아함. 그 모든 것들이 서단 씨를 좋아하는 이유죠."
표치수, "멋은 무슨 도가니에 바람들겠구먼."
윤세리의 카드, 즉 세카가 부대원들에게 주어졌다.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 먹고 싶었던 음식, 하고 싶었던 것 모두 다 하라는 윤세리, 정말로 통이 크다. 끝까지 남조선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는 표치수는 찢어진 청바지를 보고서 남한을 비웃지만 이내 멋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계속해서 윤세리의 노후를 각설이로 보내게 만들려는 활동이 이어지는 와중에 금은동이 교복을 사고 싶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떨어져 수년이나 남은 전역일만 기다리는 금은동에게 교복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이 어떻게 보였을까. 그중에는 부러움과 가족들을 보고 싶은 그리움 등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을 것이다. 끝으로 분계선을 기준으로 남과 북이 나누어져 있지만, 한일전 경기를 보고서 함께 기뻐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왠지 모를 씁쓸함을 가져다준다.
구동준, "우리 누나가 말은 엄동설한 찬바람이지만 마음은 봄바람입니다."
영애 동지의 세대주인 남편을 구할 방법을 모색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서단의 신혼집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서단의 약혼자인 리정혁이 총정치국장의 아들이니 좀 건너 건너를 통해서라지만 보위부에 끌려간 남편의 안부를 부탁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하지만 서단은 칼같이 거절한다. 개인적인 청탁은 받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데 어쩌자고 구승준이 대신해서 제안을 받아들였다. 아마도 후에 이들의 인심이 필요할 일이 생길 것을 예측한 것일까. 아니면 그저 선의로 하는 행동일까. 역시 구승준의 머릿속을 따라가기란 쉽지가 않다.
윤세리, "한류 사랑상 김주먹, 친절상 금은동, 정수리 꽃향기 표치수.
맨날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하네."
천국의 계단 패러디와 최지우의 특별 출연으로 김주먹과의 약속을 윤세리가 지켰다. 다음을 기약하지만,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다 모여 있는 때 마지막 인사를 미리 해둔다. 언제 다시 인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에 힘이 있다고, 인사를 했다고 금방 또 위기가 찾아온다. 윤세리의 둘째 오빠란 사람이 윤세리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인간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다. 너무나 비겁해서 보는 내내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개인적으로 조철강보다 윤세형, 고상아가 더 싫다. 물론 캐릭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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