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마지막 회)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16부작 )
( 순서대로 리정혁, 윤세리, 서단, 구승준, 조철강, 표치수, 김주먹, 도혜지 )
두 생명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구승준과 서단. 라면과 어떤 남자 그리고 자신 중에서 어느 걸 좋다고 한 것인지 구승준이 묻는다. 서단은 너였다고, 구승준 네가 좋다고 대답한다. 서단의 대답에 만족한 듯 편안한 게 웃으며 구승준은 눈을 감았다. 살 수는 없었던 것일까. 서단의 옆에 같이 있어 줄 수 없었던 것일까. 서단의 마음을 다 흔들어 놓고 이렇게 떠나면 서단은 어쩌자고 말이다.
윤세리의 심장 박동이 멈췄다. 그걸 지켜보는 리정혁은 잠깐이나마 피가 마르고 숨이 멎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멈췄던 심장이 CPR과 제세동기로 겨우 뛰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멀리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리정혁을 만나러 여행을 떠나는 윤세리, 그녀의 손을 리정혁이 잡아 줬으면 좋겠다.
리정혁, "간절히 기다리고 기도하면 보고 싶은 사람 만날 수 있냐 묻지 않았소. 만날 수 있소."
북측에 잡혀있던 인질과 비밀리에 교환하기로 한다. 이에 리정혁과 부대원들이 급히 송환하기로 결정되었다. 이 소식에 깨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윤세리는 아픈 몸을 이끌고 군사 분계선까지 달려간다. 또다시 윤세리가 아프진 않을까 걱정되는 리정혁은 '뛰지 마시오.'라고 절규하며 호송 인원을 뿌리치고 건넜던 금단선을 다시 넘는다.
이 둘의 사랑이 남과 북을 잠시나마 초월한 것이다. 장난이라도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되는 금단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넘어 윤세리를 꼭 껴안았다. 남과 북측이 총을 맞대는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번질 수 있지만 신경 쓰지 않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5분의 시간이 마치 5초처럼 지나갔고 "잘가, 잘가, 모두들 잘가."라는 윤세리의 인사를 끝으로 모두의 모습은 멀어져 갔다.
서단 모, "왜 없어, 우리는 너랑 같이 울어줄 수 있어. 네 애길 들어줄 수도 있고."
송환하여 평양 재판부로 가야 할 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조철강에게 각종 지시를 내렸던 군사부장이 손을 쓴 것이다. 하지만 군사부장이 모두를 죽이려는 계획은 총정치국장, 즉 리정혁의 아버지에 의해서 무산됐고 그렇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만에 하나라도 아들 리정혁이 죽거나 남편이 죽는 날에는 독약을 먹고 뒤따라가려고 했던 어머니는 살아 돌아온 아들을 보고서 눈물을 흘렸다.
우필이 아버지 정만복도 집으로 돌아갔으며, 표치수, 박광범, 김주먹, 금은동 모두 부대 복귀를 완료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괜찮지 않은 사람이 있다. 서단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해도 구승준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것이다. 하지만 눈물로 아파하는 걸론 부족하다. 그녀는 구승준의 복수를 결심한다.
서단, "살다가 생기는 많은 일들 중 왜 생기는지 이유를 알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길었던 약혼 기간이 이제 끝이 났다. 서단의 어머니는 한 번 사는 인생 자기 목숨보다 좋다는데 자식을 어케 이기냐며 파혼에 사과했고, 리정혁의 어머니도 그 말에 동의하며 그간의 일들에 배려가 없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사자 간의 파혼도 이루어졌다. 서로 이미 마음에 다른 사람을 품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겠다.
리정혁, "우리 그 꽃이 피는 나라에서 만납시다."
직접 해주고 싶었던 말들 이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기에 리정혁은 윤세리에게 문자를 남겨 놓았다. 무려 1년 전에 예약해 놓았던 문자지만 그 말이 윤세리를 울린다. 언제라고 꼭 집어서 얘기할 순 없지만, 운명에 기대어 보기로 한다. 리정혁은 중대장에서 소환제대하여 국립교향악단의 연주자로 가고, 윤세리는 '세리스 초이스'와 '퀸즈 그룹'을 연계해서 예술 장학 재단을 운영한다.
일말의 가능성을 가지고 희망을 붙잡아 본다. 두 사람은 만날 수 있을까, 만나더라도 이어질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꽃말(에델바이스)처럼 소중한 추억으로 끝이 나게 될까.
리정혁 - "잘못 탄 기차가 데려다주었소. 매일 아침 매일 밤 보고 싶었던 여기, 내 목적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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