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09시 00분, 16부작 )
( 순서대로 차유리, 조강화, 오민정, 고현정, 조서우, 장필승, 장교수, 전은숙 )
전은숙 - "불쌍하기는 퍽이나 울 일도 많다. 부모 앞서간 딸년이 뭐가 그리 불쌍하다고."
차유리의 기일(조서우 생일) 가족이 찾아와 제사를 지낸다. 마음이 여린 아버지는 딸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고, 지나가다 손녀 조서우의 얼굴만 봐도 가슴이 미어진다. 사실 어머니도 강한 척 하시지만 내색하지 않았을 뿐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부모님이 우는 모습을 보는 당사자 차유리의 속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남겨진 딸 아이가 계속 눈에 밟혀 환생하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한다. 근데 그게 그만 딸 조서우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다.
차유리 - "우리 서우 괜찮은 거지? 내가 위에 올라가서 빌어볼게. 나 환생 안 해도 돼. 나 지옥 가도 돼."
차유리, "예측 불가능한 순간 사랑은 평범한 척 우리의 인생에 찾아왔다."
차유리 -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에 빠진 시간 3초."
2006년 조강화와 차유리 24살. 축구고 연애고 관심 없던 두 남녀는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놀이동산도 가고 여행도 갔다. 물론 싸우기도 했다. 어느덧 3주년 찰나의 순간을 비웃듯 우리가 사랑한 시간 수년, 겹겹이 쌓인 시간들 속에 우리의 운명은 무적인 줄 알았다.
2010년 조강화, 차유리 28살. 둘은 결혼을 한다.
2019년 현재 조강화, 차유리 37살. 강화유리처럼 깨지지 않을 단단한 13년의 시간들을 우린 믿었다.
차유리, "인생은 우리가 마음먹은 것처럼 호락호락 흘러가 주지 않았고, 아무도 우리의 이별을 예측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조강화와 차유리가 씽 하고 나타나 휭 하고 연애를 하더니 결혼을 한다. 결혼도 했고 애도 있는데 뭔가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차유리가 귀신이다. 어찌 된 영문일까.
차유리 - "인간이 하는 수많은 착각 중 살아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게 있다면 바로 세상에 인간만이 살고 있다는 착각이다. 사실 세상은 보이진 않지만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는데 말이다."
그 수많은 생명 중에 귀신도 함께하는 줄은 몰랐다.
미동댁, "니들이 올라가 환생을 안 하니까 지상의 인구수가 줄어."
저출산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요기 있었다. 위에서 민주주의랍시고 환생 순환 정책을 펼쳐서 귀신으로 남거나 환생을 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근데 맘 편히 환생할 귀신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는 딸의 암이 재발하는 바람에 걱정돼서 못 가고 누구는 아들 사업 걱정에, 차유리만 해도 결혼하고 바로 죽은 것도 억울한데 어린 딸 아이를 두고 환생하는 것이 어디 쉽겠는가. 하지만 위에서는 귀신 인권 얘기할 때는 언제고 환생 실적을 닦달하고 있다.
정귀순 귀신 - "사람이나 신이나 매한가지여, 윗분들 바뀌면 정책도 엿 바꾸듯이 바꾸는 거. 요랬다 저랬다."
미동댁, "귀신이기 전에 엄마니깐 그랬지."
딸 조서우 옆에 붙어있고 싶어 하는 차유리의 마음은 알겠지만 일이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 유아기 아이들은 기가 약하기 때문에 그 옆에 귀신이 붙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론 조서우도 5살이기에 당연하다. 그런데 조서우가 마치 귀신을 보는 듯한 이상한 낌새를 보이는 것이다. 서우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귀신과 사람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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