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09시 00분, 16부작 )
( 순서대로 차유리, 조강화, 오민정, 고현정, 조서우, 장필승, 장교수, 전은숙 )
차유리, "세상엔 자신의 마지막을 미리 알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살아가며 수많은 죽음들이 우리를 스치지만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그들의 가슴 아픈 드라마로 여겨지고 만다.
차유리 - "가슴 아픈 드라마의 주인공이 나의 엄마일 수도 나의 아빠일 수도 나일 수도 있다는 사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에서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다."
만삭의 차유리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잠깐 외출을 하는데 그만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차유리는 횡단보도 앞 파란불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남성이 급하게 지나가려고 한다. 이에 남성을 피하려고 하던 차가 그대로 차유리로 향했다. 차유리는 얼마나 억울할까. 그리고 배 속의 아이가 혹시나 다치진 않았을까 얼마나 걱정될까.
고현정, "감정은 속여도 맛을 아는 혀는 못 속이는 거거든."
고현정을 싫어한다면서 왜 맨날 오는지 안주 속에 머리카락 집어넣으려는 거 아니냐는 계근상의 말에 백번 공감한다. 자기는 그럴 의도가 아닌 척 걱정돼서 그런 거라며 오지랖을 부리는데 얼마나 얄미운지 모른다. 그냥 참고 넘어갈 고현정이 아니다. 말 한마디도 절대 지지 않는다.
고현정 - "어디서 뭘 배우든 내 생각이 곧으면 내 새끼도 곧아요."
"일석이조, 일거양득, 꿩 먹고 알 먹고." 차유리는 조서우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주방보조로 취업한다. 그럼 서우도 맨날 볼 수 있고 서우 옆에 붙은 귀신들도 내쫓을 수 있으니 잘된 일이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오민정과 마주치고 말았다. 별일은 없었지만 오민정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차유리야 귀신일 때 자주 봤겠지만 오민정은 첫 일면식인데도 조강화 전 아내와 닮았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으니 보통 눈치가 아니다.
미동댁, "서방 잃은 여자는 과부라 그러고 마누라 잃은 남자는 홀아비, 부모 잃은 자식은 고아라 그러는데 자식 잃은 부모는 왜 아무 단어도 없는 줄 알아요?"
표현할 수 없어서이다. 어떤 단어를 갖다 붙인들 저 말도 안 되는 고통을 다 담아낼 수 있겠는가. 차유리를 잃은 전은숙은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꽁꽁 싸매고 숨긴다. 그러면서 남들 보고는 아무 일 없는 듯 잘 지내라고 고함만 치는데 모를 것 같지만 남들도 다 안다. 전은숙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말이다. 혼자 방에서 핸드폰으로 뭘 그렇게 보고 있나 했더니 손주 사진이었다.
행여나 길거리에서 조서우를 마주쳐도 아는 채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할 때는 언제고 이렇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차유리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으니 너무 서우만 찾지 말고 부모님이랑 얼른 재회했으면 좋겠는데 또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차유리는 49일이 지나면 다시 떠날 사람이니 괜히 아물어 가는 상처를 더 아프게 하지 않으려 차유리는 멀리서 지켜보기만 한다.
계근상, "너는 그냥 사내? 난 아빠."
남들이 미친놈이라 오바하지 말라고 욕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계근상의 마음이 공감 간다.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기분을 정확하게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무작정 황홀하고 기쁜 마음에 웃음만 나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가벼움과 책임감의 무게가 공존하는 게 묘하면서도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힘들었을 아내 생각에 눈물도 나고 참 기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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