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00분, 16부작 )
( 순서대로 정금자, 윤희재, 송필중, 김민주, 마석구, 가기혁, 심유미, 권용운 )
정금자 - “오늘이 우리가 헤어지는 날이라는 거? 지금 이 순간이 당신과 나의 마지막이라는 거?”
이혼 소송 법정에 윤희재의 여자친구가 피고인의 변호사로 나타났다. 처음부터 다 꾸며진 것이었다. 그녀의 모습도, 이름도, 동문이라는 사실도 감정까지도 말이다. 정금자는 송&김 윤희재를 이기기 위해서 작업에 들어갔던 것이다.
P.S) 역시 김혜수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감쪽같이 속았다. 타짜나 도둑들에서 나왔던 김혜수가 떠오르면서 또 색다른 매력이 나온다. 마치 하이에나와 같다.
윤희재가 엘리트에 금수저, 화초와 같다면 정금자는 세상 사악하고 섹시하며 돈을 벌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계의 변종, 잡초 같은 사람이다. 윤희재는 그녀에게 된통 당했다. 탄탄대로를 걷는 그의 발목을 잡은 게 다름 아닌 좋아하는 여자라니 충격이 클 것이다.
윤희재,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겸손은 위선입니다."
세상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변호사가 여기 있다. 법조계에서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며 자만심과 자존심으로 쌓인 변호사계의 금수저, 화초 같은 매력을 지닌 윤희재 등장. 드라마 시작 초반부터 ‘화이트계’ 법정 공판에서 당당히 승소한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동기 겸 정보를 담당하는 가기혁이 있어서 실력과 정보력 둘 다 갖추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기혁 - “공 변호사님 미국 가신단다. 딱 다섯 자리 밖에 없는 운영 위원회 자리가 하나 비는 거지.”
게다가 윤희재는 야망도 있다. 송&김 대표 변호사인 송필중이 운영위원들 사이에 한 번 앉아 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윤희재는 위원장 자리를 넌지시 가리킨다.
윤희재 “전 여기가 아니라 더 높은 자리에 앉을 건데요?”
정금자, "전 이미 다 끝난 것 같네요. 그쪽이라도 뽀송하시죠."
윤희재와 정금자의 첫 만남은 24시 무인 빨래방에서 이루어졌다. 매번 같은 시간대에 빨랫감을 들고 가면 어김없이 정금자가 책을 읽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정금자를 바라보는 윤희재의 시선은 심상치 않다. 마치 사랑에 빠진 듯이 말이다.
그러다 갑자기 가게가 정전됐다. 책에만 몰두하고 있던 정금자가 처음으로 책에서 시선을 떼고 윤희재를 바라본다. 그녀도 항상 이 시간만 되면 윤희재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눈치다. 정금자가 묻는다. “이 시간을 좋아하시나 봐요.” 정금자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한 이 시간을 좋아한다. 윤희재는 마치 도나토 카리시의 ‘안개 속 소녀’를 읽는 그녀에게 홀린 듯 하다.
윤희재 - “빨래하기 적당한 시간은 아니죠.”
윤희재, "우연이 쌓이길 기대했습니다. 딱 한 번만 물어보겠습니다. 나가시죠. 저랑"
매번 빨래방에서 애타게 찾던 그 여자가 경선고등학교 동문회에 온다는 것을 알아냈다. 빨래방에서 짧게 끝날 우연이 아니었나 보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자마자 앞뒤 다 생략하고 막무가내로 나가자고 하니 주변 사람들은 당황스럽다.
윤희재 - “싫다면 인연은 없었던 걸로.”
윤희재의 저돌적인 작전이 먹혀들었다. 정금자는 윤희재를 보고 시크하게 한번 웃더니 핸드백을 다시 멘다. 그리곤 동문회 모임에 들어온 지 5분도 채 안 돼서 윤희재와 밖으로 나갔다. 왜 그 시간에 빨래방에 오는지, 읽고 있던 소설, 책 얘기 등 가벼운 얘기가 오가다가 그렇게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윤희재의 고백이 이어진다.
윤희재 - “나의 시간이 당신의 시간이 되길.”
윤희재, "초라하기가 그지 없네. 뭐야? 빈티지야? 그냥 빈틴데?"
정금자는 작은 법률 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밑에서 보조로 일하는 직원도 딱 한 명. 송&김 같이 큰 법률 사무소를 상대로 승소를 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벌써 그 바닥에서도 소문이 쫙 퍼져서 여러 물주가 의뢰를 요청할 정도이다. 돈이 필요하다는 정금자는 모든 거물을 순위로 머릿속에 매겨놓을 정도로 돈에 민감하다. 물론 법적인 지식도 지지 않는다.
정금자 - “증거 없으면 여자 없는 거예요. 법정에선.”
윤희재는 합의 조정을 하기 위해 정금자 사무소에 들렀다. 계속 툴툴대는 그의 모습이 아마 삐진 정도가 아닐 것이다. 배신당한 기분에 아마 속이 타오를 것이다. 변호사가 왜 그런 짓을 꾸며가면서 일을 하는지 화초는 잡초를 이해할 수 없다. 가슴 한편으로는 윤희재를 속였다는 것에 마음이 찝찝했던 정금자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윤희재를 보고 가책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윤희재는 아직 정금자에 대한 마음이 다 사라지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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