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00분, 16부작 )
( 순서대로 정금자, 윤희재, 송필중, 김민주, 마석구, 가기혁, 심유미, 권용운 )
이지은 - “생계형 정보수집 타입이신 걸 잠시 잊었습니다.”
하 회장의 조건에 수락은 했지만, 정금자에겐 지금 아무런 정보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하나씩 단서를 모아본다.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 같다. 일단 비밀리에 서정화의 통화 목록 파일을 입수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부 전화를 걸어본다.
이지은 - “그럼 직접 다 전화해 보신 거에요? 저한테 시키시지. 급박하군요 지금.”
그리곤 서정화에 대한 정보를 사기 위해서라면 억대 비용도 거리낌 없이 투자한다. 차라리 서정화에게 돈을 주면 안 되겠냐고 비서가 묻는데 이슘 그룹 회장도 서정화를 돈으로 실패했다는데 정금자가 가능할 리가 없다. 다른 쪽을 공략해 봐야 한다.
그런데 서정화의 하찬호 감금, 폭행 소송을 막는 건 둘째치고 그녀의 마음은 어떻게 돌려야 할까. 아니 돌릴 수는 있을까. 그렇게 심한 짓을 당했는데 말이다. 하 회장 고희연에 서정화가 하찬호와 팔짱 끼고 나오게 만드는 미션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이게 가능하다면 윤희재에게 병실에서 당한 패배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수백 배로 만회할 수 있다.
이지은, “여자 하나가 세상을 바꾸기도 하죠.”
서정화의 위치를 윤희재에게 들켰다. 정금자가 하찬호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서정화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데 윤희재가 이를 선수치고 가로막은 것이다. 서정화라는 카드가 윤희재에게 넘어가면 하찬호의 약점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송&김 변호사로서 정금자는 승산이 없다. 지금까지 봐서는 1대0으로 윤희재가 앞선다.
하지만 병실에선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당황하거나 전의를 상실하긴커녕 정금자는 오히려 아드레날린이 솟는다.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다. 아주 악바리다.
정금자 - “섹시하지 않든? 아까 윤희재.”
그렇지만 상황이 좋진 않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공방전을 준비해야 하는데 정금자의 의뢰인 하찬호는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서정화와 헤어지고 나서 술과 약에 의존하는 모양이다.
정금자 - “쪼다 같은 새끼. 지금 지 인생이 걸렸는데 여자 하나 때문에... 전투력 상실, 제대로 싸워 보기도 전에 이건 뭐 거의 항복이다.”
정금자, “쉽지 않은 걸 해내야 돈이 벌리지.”
하찬호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상치 않아서 정금자는 발 빠르게 그 위로 시선을 돌렸다. 하찬호의 아버지 하 회장을 찾아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예상한 윤희재는 하혜원을 데리고 하 회장의 집에 이미 도착한 상태, 정금자는 회장님에게 하찬호에 대해서 얘기할 수가 없다. 윤희재가 쥐고 있는 카드가 더 좋기 때문에 섣불리 말을 꺼내봤자 상황이 더 악화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 회장 -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가 너 같은 애들이야. 품위 없고 싸구려인 데다 돈만 밝히는 것들.”
하찬호의 상태를 하 회장이 알게 되고 정금자를 찾는다. 그리곤 얘기한다. 서정화를 데리고 오라고 말이다. 다른 변호자들은 자긴 딴에는 엘리트라며 지저분한 일을 하려고 하지 않으니 적임자로 정금자를 선택한 것이다. 정금자는 서정화를 꼬드길 수 있을까? 윤희재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빈틈이 없으면 틈을 만들어서라도 공격하는 게 정금자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윤희재 사칭 정도는 장난이다.
윤희재. “권력과 재력에 빌붙은 쓰레기라고 했었지 아마? 그중에 내가 탑 아냐?”
윤희재가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다. 말은 송&김을 위한 것이라 하지만 하찬호와 정금자 둘에게 제대로 엿을 먹이기 위함이 보인다. 물론 마석구 변호사 말대로 일이 잘 못 틀어지면 윤희재는 변호사 자격 박탈에 감옥까지 가야 할 것이다. 대신 하찬호를 내리고 하혜원을 이슘 그룹 후계자로 만드는 작업이 성공한다면 회사의 이익은 물론 윤희재가 득을 볼 것이다.
권용운 - “여긴 뭐 장갑차 정돈 있어야 뚫리겠는데? 윤희재 똑똑히 들어둬.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고작 들러리 정도로 생각했다면 큰코다치는 줄 알아.”
하지만 결국 검사는 들러리로 끝이 났다. 정금자의 수완이 좋은 것일까. 윤희재가 안일했던 것일까. 윤희재의 명함을 이용해서 서정화와 접선하고 사진 몇 장 가지고 서정화의 약점을 찾아내는 등 엘리트라 자부했던 윤희재는 정금자에게 처참하게 당하고 만다.
하혜원, “능력이 안 되면 넘보지 마세요. 자격 미달이야. 당신.”
서정화가 하찬호와 팔짱을 끼고 등장했을 때부터 게임은 끝이 났다. 아마 윤희재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진행한 작업이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경호원까지 배치하면서 대비했는데 이 사달이 났다. 송&김에서 이슘 그룹이, 하찬호 대표가 어떤 존재인데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직접적으로 송&김 회사엔 피해를 준 건 아니지만, 윤희재 개인으로써는 완패다. 진실이 어떻든 결과적으로 하찬호는 안정을 되찾았고 서정화는 고소를 취하했다. 윤희재가 제시한 카드보다 정금자의 협박 같은 협상이 먹혀든 것이다. 윤희재는 계속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여러 가지 상황이나 조건은 분명히 윤희재가 유리했는데 말이다. 아마도 정답은 정금자이지 않을까 싶다.
정금자 - “가기 전에 인사나 하고 갈까 해서. 너무 상심한 표정이라 내가 다 마음이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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