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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이에나(Hyena) 4화_윤희재, “들어왔다 갈래? 커피? 라면은 없다.”

by blank_in2 2020. 3. 11.


4화


  • 편성 및 방영일 : SBS , 2020년 02월 29
    (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00분, 16부작 )
  • 주제 :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하이에나식 생존기
  • 시청률 : 약 9.9%
  • 출연 : 김혜수, 주지훈, 이경영, 김호정, 송영규, 전석호, 황보라, 이기찬
    ( 순서대로 정금자, 윤희재, 송필중, 김민주, 마석구, 가기혁, 심유미, 권용운 )
  • 제작, 연출 및 극본 : 장태유, 김루리
  • 장르 : 법정, 멜로 드라마
  • 비고 : 불청객 심유미, 바이올리니스트 고이만, 윤희재 반격


  •  정금자가 건넨 손수건엔 무슨 의미가 담겨 있을까. 패배자 윤희재에 대한 조롱, 자비 아니면 한때나마 사랑했던 연민. 그게 어떤 의미이든 구겨지고 상처 난 윤희재의 마음을 달래주진 못할 것이다.


    하 회장 - “혜원이 붙어 다니던 변호사, 그거 자네 쪽 사람이지. 이 사람 이거 양쪽 패를 다 쥐고 있었네.”


    송필중 - “이번 싸움이 깊어지면 이슘의 소액 주주들이 경영 대표이사를 새로 세울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하씨 일가의 이슘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하찬호든 하혜원이든 하씨 일가의 이슘 아니겠습니까.”


     윤희재가 단독으로 저지른 일 때문에 송&김의 대표 변호사 송필중이 대신 곤욕을 치렀다. 그리고 개혁을 꿈꿨던 하혜원도 마찬가지. 윤희재 때문에 남미에 석 달 정도 강제로 출장을 가게 됐다.




    윤희재, “변호사? 무슨 변호사. 벌레 잡는 변호사? 고객한테 충성은 무슨 벌레 충이겠지.”



     윤희재는 하혜원 대표를 밀었던 대가로 송&김에서 옷을 벗기로 했으나 송필중이 막았다. 대신 클라이언트 반 이상을 다른 변호사에게 넘겨주었고 회사 내에서도 대표에게 찍혔다는 소문이 돌았다. 윤희재는 지금 정금자만 봐도 역겨울 지경이다.


     그런데 사람 일은 역시 알 수가 없다. 윤희재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아티스트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고이만의 초청 연주회에서 또 정금자와 마주친 것이다. 윤희재의 동창 심유미도 덤으로 같이. 정금자가 물주만 노리는 건 맞지만 이렇게 계속 마주치기도 어렵겠다. 이 정도면 악연인지 인연인 둘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그건 그렇고 심유미는 이용만 당했으니 둘의 사이를 알 길이 없다.


    심유미 - “솔직히 둘이 잘 된 거 나 때문이잖아.”




    윤희재, “여자들은 다 똑같거든. 뭐, 액세서리 같은 거야 나한테.”



     재수 없는 걸 넘어서 참 못됐다. 하지만 윤희재가 정금자에게 거짓 연애나 서정화 등 당한 걸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애교라 봐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윤희재의 심술을 가만히 듣고 있을 정금자가 아니다.


    정금자 - “이제야 첫사랑이 찾아왔다고 그랬던 인간이, 역시 세상에 믿을 건 나밖에 없는 것 같아.”


     말 한마디도 지지 않는다. 원래라면 두 사람이 이렇게 대화를 나눌 일은 없겠지만 심유미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어쩌겠는가. 동문이라 속인 것에 대한 자업자득 아니겠는가.


    정금자 - “잔인한 사람이 맞아. 그 말이 듣고 싶었다면, 그때는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진심으로 대한 적이 없어.”




    윤희재 -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했던 적은 있었던 건가? 정금자라는 이름은 진짜야? 당신 인생에서 진짜라는 게 있긴 한 거야?”



    윤희재 - “지금 현재만 사는 당신, 그거 불행한 거야.” 


     술이 들어가고 이성은 흐릿해지고 본성이 나온다. 방해꾼 심유미는 애초에 쓰러졌다. 다신 보지 말자면서 정금자에게 미련이 남은 걸까. 윤희재는 계속 묻는다. 확인받고 싶어 한다. 어쩔 수 없이 나 말고 그쪽은 선택했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렇지 않다.


    정금자 - “지금 이 순간 너를 보고 있는 나는 진짜지. 과거의 나도 미래의 나도 내가 아니야.”


    윤희재 - “난 과거의 나도 미래의 나도 나야. 그게 당신과 나의 크나큰 차이지.”




    정금자 - “당신, 예술가 이전에 인간이야. 엄마 아들이기도 하지만 어른이고, 당신이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법은 당신을 도와주지 않아.”



     정금자가 바이올리니스트 고이만의 대리인이 되었다. 고이만이 소송을 건 상대는 바로 매니지먼트 대표이자 엄마다. 소송내용은 수익분배율뿐만 아니라 불공정하고 비인격적인 조항의 계약서를 수정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예술가로만 살아왔던 고이만은 너무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는 끝까지 소송을 진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었는데 역시나 쉽게 무너졌다. 자유를 갈망했던 그는 조그마한 숨구멍에 만족해 버린 것이다. 여전히 불공정하고 빈 인격적인 조항이지만 그는 소송을 취하한다. 일방적인 취하에 답답한 정금자는 윤희재를 찾아간다.


    윤희재 - “난 고이만이 원하는 걸 본 거고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걸 본거지. 고이만을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은 여기 없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윤희재가 통쾌하게 한 방 먹였다.


    윤희재 - “들어왔다 갈래? 커피? 라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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